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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통해 세상을 보다

부대신문*2012.05.03 19:08조회 수 70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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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주 교수

경북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부산대학교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행동과정 교수/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이 우리학교에 있다. 바로 이왕주(윤리교육) 교수다. 이 교수는 BIFF가 17년의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600여 개의 영화제 중 세계 10위 안에 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실제로 프랑스의 르몽드 신문은 BIFF를 ‘아시아 모든 영화의 창구’라고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BIFF는 정작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교수는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헐리우드’ 영화에 중독돼 그러한 인식을 낳게 됐다”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영화를 반복적으로 감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좋은 영화는 세 번 이상 본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 좋은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과 비평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이다. “이미지를 글로 쓰다보면 영화를 보는 예민한 시각이 길러진다”고 조언했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는 책 역시 이러한 경험에서 나왔다. 영화를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영화를 보기 전에 리뷰를 보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쓰기 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보는 것은 영화를 바라보는 나만의 눈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하는 이 교수. 그는 “프레임 안의 소품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가는지 코드를 풀다보면 영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영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BIFF 운영 방식이 변화해야 하며 고급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운영 방식 중에서도 특히 BIFF 자원봉사는 큰 문제다. 이 교수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영화제로 도약한 탓에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것 같다”며 “적은 대가에 비해 힘든 노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우리학교에서는 ‘BIFF 작품론’과 ‘BIFF 감상론’ 등의 교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학교 영화연구소 역시 역사·문학·철학 등 다양한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해 영화에 관한 고급 담론을 형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 교수는 대학생들이 꼭 봐야할 영화로 ‘트리오브라이프’를 추천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대종상을 수상한 영화다. 이 교수는 “한 아들이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 아버지를 떠올리며 부성애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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