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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신문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부대신문*2011.04.12 16:18조회 수 165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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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신문 독자평가회|

부대신문 독자평가위원회는 객관적인 신문평가와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구성됐다. 독자평가위원은 한 학기에 발행되는 신문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독자평가회의에서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진다. 이번 호에는 1414호(2월 28일자, 개강호)부터 1417호(3월 21일자)까지의 신문을 평가한 내용을 정리했다. 독자평가위원으로 김경민(경제 3), 김승현(신문방송 3), 박연오(법학 3), 백재훈(국어국문 2), 이영규(나노과학기술 2) 씨가 함께했다.

1면 기사 선정과 레이아웃 편집에 더욱 신경 써야!
박연오:
1면에 강조점이 없는 것 같다. 기사를 단순병렬적으로 나열해 부대신문이 어떤 기사를 강조하고 싶은지 알 수 없었다.
백재훈: 부대신문이 관심을 쏟거나 독자들에게 조금 더 강조하고 싶은 기사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배치해 1면 TOP기사를 도드라지게하고 독자의 시선을 끄는 구상을 해보면 어떨까. 1416호의 ‘앉을 자리 없는 강의실…학생들은 괴롭다’의 경우 TOP기사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사진을 넣거나 양을 늘려봐도 좋았을 것 같다.
김승현: 편집뿐만 아니라 1면에 선정되는 기사들이 1면에 실릴만큼 중요한 기사였는지 의문이다. 예를 들어 1414호 ‘국제언어교육원 프로그램, 학생들 관심 못 끌어’가 개강호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만큼 중요한 내용이었나.
이영규: 또한 개강호 1면부터 오타가 매우 많았다. 오타가 많으면 신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발 빠른 언론의 역할 톡톡히 해내
김경민:
1417호 ‘건설관 열람실 좌석, 외부인과 일부 학생들이 차지’ 덕분에 건설관 열람실에 좌석배정기가 생겼다. 이 기사를 읽은 효원인들에게 좌석배정기 설치 필요성과 이용의식에 대한 환기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였다.
박연오: 1414호에 ‘학생식당 영업중단, 신학기 혼란’이 보도된 이후 수많은 언론에서 이 문제가 크게 다뤄졌다. 또한 이와 관련해 후속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그러나 밀양캠퍼스 학생식당은 단과대학 학생회와 학생들이 요구를 한 덕분에 학교 직영이 됐는데 부산캠퍼스는 그런 움직임이 없었는지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김승현: 1414호 ‘스마트한 부산대, 어디서나 콸콸콸’는 매우 유용했다. 학교 공지사항에서도 찾을 수 없는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준 고마운 기사였다.

학교 주위로 시선을 넓혀
백재훈:
1415호 ‘학교 앞 물가도 꽃샘추위’는 학생들이 체감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시의적절했다.
김경민: 그러나 이 기사는 기자가 직접적으로 취재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단지 통계자료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얼마가 올랐는지, 이 가격이 과연 합리적인 가격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씻어주지 못했다.
이영규: 1415호 ‘누구를 위해 휴대폰 가게는 생기나?’는 모두 다 한 번씩 생각을 해본 주제였을 것이다. 이를 잘 짚어낸 점이 좋았다. 그러나 대안이 ‘동성로를 따라가자’ 밖에 없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대안을 찾았어야 했다.

밀양·양산캠퍼스를 향한 관심 보여줘
이영규:
고정란 ‘밀양·양산특파원’이 새로 생겼더라. 밀양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고마운 고정란이다. 밀양캠퍼스 학생들의 반응을 들어봤는데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 고정란을 통해 지속적으로 밀양·양산캠퍼스의 소식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취업면 개편은 대대적 그러나 유용성은 미지수
김경민:
고정란 ‘자격지심’은 고용노동부에서 정한 앞으로 뜨는 자격증을 소개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과 동떨어진 자격증이 대부분이다. 시행한지 얼마되지 않은 자격증이라 관심이 가지 않고 취업면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다지 유용한 정보라고 볼 수 없다.
이영규: 고정란 ‘종합인력개발원 소식’은 대부분 행사가 끝난 뒤 행사가 어땠는지 알려주는 기사로 이뤄져 있더라. 그러나 학생들에게 더욱 취업 정보를 주고 싶었다면 종합인력개발원에 어떤 프로그램과 행사가 있는지, 이 프로그램은 무엇이 좋은지 분석해주고 소개해주는 기사가 나와야 한다.

대학기획면 대체로 읽을거리 풍부
김경민:
1414호 학생회비 관련 기사들은 새내기들에게 매우 유용했을 것 같다. 새학기 첫 신문에 맞게 주제선정을 잘한 것 같다.
김승현: 1417호 이륜차 관련 기사들도 정말 좋았다. 등록, 안전, 소음 등으로 기사를 나눈 것도 깔끔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도 좋았다. 이 기사로 인해 이륜차 이용자들의 의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백재훈: 대학기획면은 보도를 심층적으로 풀어내는 면이다. 그러나 1416호의 금정식당의 아주머니 관련 기사에서는 금정식당 아주머니들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고 Fact에 뒷받침되는 부대신문이나 기자의 논조와 문제점 제시 등이 부족해 아쉬웠다.

시의성과 노련함이 필요한 사회면
백재훈:
사회면이 최근 사회관련 문제에 대한 기사를 조금 더 반영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나온 주한미군, 성폭력 피해여성에 대한 문제는 분명 사회현안으로 다뤄지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시 된 주제가 아니라 독자에게 와 닿지 않는다. 대학신문으로서 사회면이 최신 사회문제를 다루는 데 어려움과 한계가 있겠지만 사회면 자체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할 때다.
박연오: 1417호 ‘대한민국은 세대별로 문제를 앓고 있다’는 다양한 자료와 통계를 인용해 설득력 있고 공감 가는 기사를 썼다고 생각한다. 주제도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각 세대의 문제를 하나로 관통하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과 소외였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과연 연령별로 겪는 문제인가. 굳이 세대를 분류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30-50대를 제외시킨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세계에서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에서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세대가 40대 남성 가장인데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보지 않은 점도 아쉽다.

심화·원인분석이 약했던 문화면
김승현:
1417호 ‘숫자는 그대로, 열정은 반으로…’에서 동아리 회장들이 힘든 이유를 외부요인으로만 돌렸다. 분명 내부요인도 있을 것인데 기자가 원인분석을 하지 않고 동아리회장의 주장만 듣고 온 것은 아닌가.
백재훈: 1415호 ‘우리학교 친구들만 아는 만남의 광장’은 관련기사였던 1면 ‘정보와 소통의 보물섬 커뮤니티’를 심화시키는 측면이 약했다. 1면 기사에서 언급된 각 대학 커뮤니티의 양상은 문화면에서 비교적 상세히 제시됐지만 우리학교 커뮤니티와 자유게시판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는 1면 기사에서 환기시킨 문제점을 문화면 기사에서 심화시켜 다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해 아쉬웠다.

이주민 노동자를 합작 기획 돋보여
이영규:
한국인 노동자와 비교한 이주민 노동자의 환경차이와 그들의 벼룩시장 소개가 참 좋았다. 그러나 확실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박연오: 이주민 노동자 문제를 사회·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획 및 구성이 신선했다. 사회면에서는 이주노조 미셸 위원장이 강제출국 당하고 탄압받는 상황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삶과 어려움을 잘 다뤘고, 문화면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시장에서 당하는 어려움에서도 잘 풀어낸 것 같다.

다양한 주제를 엿볼 수 있던 주제면, 탄탄한 구성이 좋았다
김승현:
1417호 우울증에 관한 주제면은 대체적으로 좋았다. 그러나 우울증의 원인은 취업난, 등록금 등 사회적 구조문제라고 분석해놓고 극복방안은 따뜻한 관심이라고만 내놓아 맞지 않았다. 원인을 사회적 문제로 돌리기보다 어떤 사람이 우울증에 많이 걸리는가에 대해 쓰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김경민: 고전을 다뤘던 1415호 주제면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학교에 고전강좌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고전의 필요성에 대해 알 수 있어 고마운 기사였다. 또한 읽을 만한 고전을 소개한 표가 있어 친절했다.

부대신문만의 목소리를 내야
박연오:
학내언론의 역할을 상황을 보도만 하고 ‘중립’적인 논평만 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4번 발행된 신문 모두에서 이런 모습이 보였다. 부대신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기 위해서는 상황의 원인분석과 대안방향을 부대신문의 논조대로 선정해야 한다. 부대신문이 없으면 학내외 쟁점이 공론화되지 못하고 진실이 묻힐 수 있다. 부대신문 기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부대신문의 의견을 주장해 독자들과 대화하길 바란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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