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부산대학교 학우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19학년도 분자생물학과 학생회입니다.
얼마 전 저희 학생회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재발로 힘겨운 항암치료를 견디고 있는 분자생물학과 16학번 오창현 군의 고가의 신약 치료 (1회당 7천만 원 정도 비용)를 위해 학우 여러분께 모금을 진행하였습니다.
모금은 2월 27일 (수)부터 3월 8일 (금) 18:00 시까지 10일간 진행되었습니다. 개인, 단체, 타 대학생 포함 총 619건의 입금내역을 확인하였으며, 모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총 14,589,343원이 모금되었습니다.
분자생물학과 학생회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모아진 모금액을 3월 9일 (토) 오창현 군의 아버님께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가슴 아프게도 3월 8일 오후 3시 40분경 창현 군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을 모금이 종료된 후 아버님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예정대로라면, 3월 8일 (금) 18:00 시에 공식 모금을 종료하고 창현 군의 개인 계좌를 공지하여 상시 후원을 받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창현 군의 상태 악화로 인해 아버님께서 모금 중단을 요청하셨고, 며칠 후 창현 군의 부고 소식을 전달받게 되었습니다. 공식 모금 기간 이후에도 창현 군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학우들이 많았지만 창현 군의 부고 소식과 유가족의 의사를 고려하여 저희 분자생물학과 학생회는 더 이상 모금을 받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학우들의 온정으로 모아진 모금액은 창현 군이 그동안 받은 신약투여와 골수이식 등의 치료를 위해 사용된 비용에 쓰일 예정입니다.
분자생물학과 학과장님과 학생회 임원, 총학생회 회장단은 3월 11일 (월) 오전 9시 부산 영락공원으로 모여, 창현 군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비록 우리는 창현 군을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수많은 부산대학교 학우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마음으로 창현 군은 하늘나라에서 고통 없이 건강하게 지낼 거라 믿습니다.
그동안 분자생물학과 16학번 오창현 군을 응원해주신 많은 학우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3월 11일 (월) 창현 군의 마지막 길에 창현 군이 하늘나라에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마음속으로 바라주시면 창현 군과 유가족분들께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문의 사항은 ‘분자생물학과 총무’ 오픈채팅방으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자생물학과 학생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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