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생 걱정.... 꿈이라는 것' 글쓴이입니다.
우선, 응원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남기지 않았지만 보고 응원해주신 분들도요! 조회수 엄청나서 놀랐어요. 동생도 그 응원에 고마워했습니다.
아쉽게도 공모전에는 탈락했어요. 당일에 확인하니 대회 자체가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고 그림을 업으로 삼는 분들이 많이 참가하셨더라고요. 그 소식은 제가 동생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동생이 떨려서 소식식을 못 볼 것 같기에, 저도 쫄보지만 먼저 수상자 명단을 보고 말해주었어요. 당일 그 소식을 듣고 나서 동생 컨디션은 정말 바닥이었습니다. 동생이 정말 말했던 것처럼 꿈을 포기할까 걱정된 탓에 그 소식을 전할 때 걔가 갖고 싶어하던 고급 색연필 세트와 약간의 용돈도 같이 건넸지만, 그 위로가 동생에게는 과잉 반응이라고 스스로가 말하더라고요. 동생의 그 말이 날카롭게 저를 찔러서 저도 좀 울컥했지만, 본인이 제일 기대했고 실망도 컸을 테니 화는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거 가족이랑 같이 먹으면서 그날을 마무리했어요.
동생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SNS에 꾸준히 그림을 올리고 자신의 그림을 알아봐줄 사람, 자신의 활동을 응원해줄 사람을 만들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전부터 그렇게 SNS의 시대라고 말을 했는데도 안 듣던 애가 스스로 그렇게 말하며, 그림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대요. 이번 공모전은 탈락했지만 좀 해볼 만하다거나 재밌다고 느꼈나봐요. 도전하는 것의 의미도 알게 되었고요. 당일날 컨디션 안 좋은 상태로 수상자 명단도 다시 확인하며 경쟁자와 수상자를 파악하는 모습이 찡했어요. 그래도 며칠 후에는 좀 회복했는지 그림 다시 그리고 SNS에도 올렸답니다. 누나가 하는 SNS에 관한 조언(혹은 잔소리)도 반영하면서요. 색연필도 시험 기간 끝나면 써본데요. 물론, 여전히 이전에 그린 그림이 부끄러워서 자기 SNS 홍보는 안 하겠다고 합니다. 그럼 이전에 그린 그림 지우면 될 텐데, 그건 또 아까운가봐요. 어쩌겠어요, 제가 더 여기저기 알려 줘야지.... 이제 막 제대로 해보겠다는 동생, 앞으로 이것저것 해보게 하려고 해요. 사실 제 꿈 중에 하나가 동생이랑 어떤 작품을 만들어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거에요. 그려려면 얘 자신감 좀 키워줘야겠죠. 당연히 저도 열심히 살아야하고요.
솔직히 꿈을 이루는 사람보다 꿈을 잃거나 잊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이유로 인해서요. 불합격 소식은 그나마 꿈을 잃게 하는 수만 가지 이유 중 좀 별거 아닌 축일지도 모르겠어요. 수상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소식을 알게 된 당일의 동생이나 저에게는 그 소식이 큰일로 다가왔지만, 살다보면 꿈은 꾸지도 못하게 만들 수 있는 더 많은 시련이 있겠지요. 그렇기에 꿈을 빼앗을 시련이 온다면 당일이나 며칠은 좌절하더라도, 최대한 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그 꿈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애써야겠다고 마음 먹어 봅니다. 그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어떻게 지켜 나갈지가 이제 제 고민이네요. 아직 동생 걱정과 고민에서도 해방되지 못했지만요. 정말 걱정과 고민은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아요. 나만 걱정하기에도 바쁜데, 왜 동생 걱정까지 하고 있을까요, 그쵸? 동생한테 나중에 성공하면 걱정 보상금도 달라고 해야겠어요. 큭큭.
우리 모두 수만 가지 꿈 중 하나라도 이룰 수 있기를, 최대한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 봐주시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고민이 있다면 고민도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할 수 있으니 동생 그림 조금 올려놓고 떠날게요. 다시 한 번, 이름 모를 제 동생 응원해주셔서, 응원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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