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레알피누] 다른 곳은 다 그래도 부산대만은 그랬으면 안 됐다.

Polsci2015.12.01 19:45조회 수 3805추천 수 78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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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7일.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고현철 교수님께서 대학민주화를 부르짖으시며 본관에서 투신하셨습니다.

 

황석제 전 총학생회장(중앙선관위원장) 이하 집행부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고현철 교수님의 투신 이후

고현철 교수님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부산대의 구성원들은 일치단결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압을 뿌리치고

대학민주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반년도 안 지난 지금. 그 씨앗은 내부에서 썩어 문드러지고 있습니다.

절차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선거본부, 세칙이라는 절차는 거르고 의결된 결정

 

2표 때문에 9천 여명의 진심이 의심받아서는 안 되기에 재선거를 치를 수 없다.

2표만 무효로 하면 과반이 나오기에 재선거를 치를 수 없다.

1400만원의 비용이 막대하여 재선거를 치를 수 없다.

긴급선거관리위원회 의결 결과 다수가 반대하여 재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다른 대학에서도 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재선거를 치를 수 없다.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입니까?

고현철 교수님께서는 왜 대학민주화를 부르짖으며 투신했습니까?

고현철 교수님의 목숨값은 얼마입니까?

고현철 교수님의 뜻은 얼마입니까?

 

황석제 전 총학생회장 이하 집행부 여러분.

고현철 교수님의 뜻을 잊으십시오. 

 

당신들에게 고현철이라는 이름은

그저 자기 주제도 모르고 대학민주화라는 거대이상에 휘말려 자기 멋대로 뛰어내린 영감일 뿐입니다.

1400만원의 값어치도 못하는 영감일 뿐입니다.

 

황석제 전 총학생회장 이하 집행부 여러분

앞으로 고현철 교수님의 이름을 참칭하여 그 어떠한 행위도 하지마십시오.

고현철 교수님을 참칭해 고현철 교수님의 뜻을 욕먹이지 말아주십시오.

 

다른 곳에서 다 그랬더라도 부산대만큼은 하다 못해 올해만큼은 부산대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부산대생이라는 것이 오늘 이렇게 비참하고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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