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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귀순 말 많은데...

carber2012.10.17 12:43조회 수 2941추천 수 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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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귀순 --> 군 조직 내 국방부 장관 밑 계급들을 조진다 --> 다시 경계를 선다.--> 또 경계지역 뚫림 --> 또다시 군 조직 내 국방부 장관 밑 계급들을 조진다 --> 다시 경계를 선다.

 

 

 

지금 수십년째 이게 반복되는중인데...이쯤되면 뭐가 문제인지 대충 알법도 한데...왜 그들은 아직도 문제파악을 못하고 있을까요? 제가 경계근무를 설 적엔,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오목거울 및 감시용 적외선 카메라 설치 및 여러차례 보고서를 작성하여 올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근무를 하던 초소의 뒤편에는 큰 나무가 있어 항상 사각지대가 있을 수 밖에 없었죠.

 

여름엔 말도 못할정도로요.

 

 

나무를 잘라버리려고 보고서 올리고, 건의서도 올리고 사단장님께도 편지를 적었습니다만, 결국 돌아오는 말은

 

"쓸데없는 짓 하지마라, 니가할래?"

 

"XX놈...가서 작업이나 해!"

 

였습니다. 열의를 가지고 임무에 임하는 병사에게 돌아오는 그 두마디는 가히 충격이었죠.

 

 

 

결국 순찰자에 의해 한차례 경계망이 뚫리게 되었고, 이에 저는 더 열이 받아서, 이번엔 사슴을 유인하기로 합니다. 제초제를 일부분에 뿌리지 않고, 일부러 연한 푸성귀들을 파다가 사각지대 들어오는 길목에 심어두는 등의 방법을 써서, 사슴이 그곳에 항시 있도록 조치합니다.

 

야간의 사슴은 공포의 대상이지요. 무슨 뿔달린 괴물같습니다. 게다가 사슴은 초식동물이라 굉장히 민감합니다. 조금의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화들짝 놀라고 경계태세를 취하지요. 사슴을 보고 경계만 서면 되었었지요.

 

 

 

아직도 한국의 군대는 무슨 학교같습니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방법으로 과제수행만 하면 되는것이 아닌, 그 과제 수행에 있어 절차만 응시하는 학교 말이지요.

 

 

장비도 없지, 장비 사서 오려고 하면 욕하지, 갈구지,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임무 완수해놓으니 또 욕하지...

 

그러면서 노크귀순 욕하는 미필자와 여성들은 뭔가요? 군필자들은 더더욱 양심이 없네요. 여러분들은 한국군 실태가 어떤지 잘 아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 누구보다도요. 장비의 부재로 인한 전투력 저하, 아직도 잔존, 아니, 변조되어 존재하는 갖가지 병영 부조리들...

 

그걸 아시면서도 노크귀순이라며 병사들을 욕하실겁니까?

 

 

 

경계를 서는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당한것을 자신의 아래 사람들도 다 겪어야 한다는 식으로 악폐습 대물림을 좋아하고 남의 고통에 희열을 느끼는 군필자, 그리고 군에 현재 몸담고 있는 수많은 그런 간부들과 병사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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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간혹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이 군대가 예전보다
    인격적인 대우나 병사들의 생활에 대해 너그러워져서
    기강이 해이해져서 발생한다고 하시더군요
    정작 본인들은 예비군 훈련 가서 잘 노시더만^^

    그런데 이 말씀은 전혀 맞지 않는 거 같죠.
    이런 논리대로라면 군 기강이 엄하고 훈련이 혹독한
    북한 군사들보다 왜 좋은 시설에 좋은 대우를 받으며
    군생활하는 미군 병사들이 더 전투력이 높을까요?

    저는 군대도 모두 자본의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명하달식의 일방적인 강압이 아닌
    좋은 아이디어나 개선점이 있으면 언제나
    개선의 여지가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carber글쓴이
    2012.10.17 13:37
    그렇죠, 자본의 논리가 정확합니다. 실제로도 그 싸구려 전피장갑을 보급받는 한국군 병사와 메카닉스웨어 장갑(전술용 장갑)을 '사와서' 사용하는 한국군 병사와의 작업능률 및 전투력은 비교될정도로 다릅니다.

    장갑 하나만으로도, 전술용 3점식 멜빵 하나만으로도 전투력이 달라지는것이 군사무기의 세계이지요. 몇만원짜리 장갑 하나, 몇만원짜리 무릎보호대 보급 유무만으로도 병사는 용기를 얻을수도, 용기를 잃을수도 있습니다. 군필자들이, 혹은 선임들이 흔히 생각하는 쓸데없이 튀는행동. 그것이야말로 지금까지 미군이라는 세계 최강의 군사집단이 수십년째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 날봐 휘순이 생각나는 건 나뿐인가
  • 제가 노크귀순에 대해 잘 모르는데
    초소에 노크를 했다면 욕먹을수밖에 없죠
    어차피 밤엔 사플입니다
    그렇담 노크할때까지 몰랐다는건
    졸았다는거죠 떠들며 놀았거나
    Gop에서 최고의 상황이 귀순자유도인데
    군생활 펼수이쏜 최고의 기회인데

    소초에 노크를 했다면 어쩔수 없네요
    초소 간 거리가 멀어서 사각지대는 어쩔수없고
    밀조와 순찰자도 그순간 그 지점을 지나가긴 힘들테니.
  • @귀차니스트
    carber글쓴이
    2012.10.17 16:17
    군인도 사람입니다. 사람이기에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 힘들다는것도 다들 알고 있을테구요. 매일 똑같은 지점에서 매일같이 하루 몇시간씩 주야간을 막론하고 계속해서 근무를 서다 보면 어떨거 같은가요? 장비의 부재를 사람을 갈굼으로서 충당하는 대한민국 국방부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병사가 근무량이 많아서 졸거나 졸지 않으려고 떠들거나 놀이를 했거나 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병사들이 믿기지 않는다면, 병사를 갈아치우고 UGV나 UAV를 배치하던지, 아니면 자동 포탑을 설치해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생각해내야죠. 사각지대가 불안하다면, 적외선 감지 센서를 부착해서(초인종 형식으로 되어있는건 다이소에도 값싼 가격에 팔고있습니다.) 사각지대에 대한 경계대책을 세워야지,

    군기 빠졌다, 군 기강이 이정도다 이런식으로 비아냥거리는 언론과 여론들 또한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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