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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생이 말하는 생생한 알바 후기

비회원2011.07.30 07:59조회 수 9072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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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커피나 한 잔.." 이었지만
알바생을 통한 커피전문점과의 상거래의 성립을 위해서는
음료의 종류, 사이즈, In or out, HOT or ICE의 선택과
제휴할인 및 적립 서비스 적용 유무 및 결제방식 선택 등의 복잡다단한 과정이 필요합니다ㅡㅡ
 
네 맞아요 따지고 생각해보면 커피 한잔 먹기 더럽게 복잡합니다만
또 따지고 생각해보면 이놈의 커피 한잔 이백원짜리도 아니고 몇천원짜리 '고급 상품'인데
내가 진짜로 원하는!! 먹고싶은! 마시고싶은! 커피를 뙇! 마셔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알바생이 독심술 1급 자격증 소유자가 아닌 이상.
고객님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해주셔야 알 수가 있습니다!
 
뙇!! 커피 종류는 뭐이리 많니!!
벽면을 가득 메운 메뉴판 보기만 해도 토 나오지만
나름대로 잘 팔기 위해서 열심히 분류를 해 놓았습니다

빠밤~ 메뉴판을 한번 읽어(?) 보자면.....
 
 
- 커피 류 -
 
 
에스프레소 - 커피 원액이라 양이 적습니다!
(가장 흔하고 난감한 경우가 에스프레소 시켜놓고 양 적다고 불평..
톨 사이즈 잔 가득 에스프레소를 드시면 고객님 쇼크옵니다...ㅡㅗㅡ..)
물론 모르고 시킨거죠!!(제일 싸니까!!) 
알바생들은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왠만하면 에스프레소 주문 받으면 설명을 해드리는데
정말 에스프레소 즐겨드시는 손님에겐 또 괜히 걸리적거리는 잔소리 같이 들릴 수도 있고
(아 됐어요 알아요 그냥 주세요 - 이런 식의 응대도 많고요 ㅜㅜ)
그러므로 너무나 당당하게 에스프레소 1잔 주세요! 하면 당연히 드릴 수 밖에..ㅜㅜ

커피를 잘 몰라~ 하는 혹지니들은 당분간은 절대 드실 일이 없을테니 쳐다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맛은 제일 비슷하게 얘기하자면 원두별로 차이가 있지만 70% 이상 함량의 다크초콜릿에 가까운데
초콜릿도 그렇듯이 먹다보면 단맛쓴맛신맛 오묘하게 나는데
아직 어린, 민감한 혀에는 그저 뙇!! 이게 크레파스여 초콜릿이여 싶은 쓴 맛일 뿐입니다..
그냥 나중에, 천천히, 아메리카노가 물 같이 느껴질 때 도전해보셔도 될 듯..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물!
어느 카페든 압도적으로 판매1위를 자랑하는 메뉴죠 ㅎㅎ 주제곡도 있으니깤ㅋㅋ
드립커피(=원두커피) 를 안 파는 대부분의 커피체인점에서
손님들이 "원두커피주세요" 라고 했을때 "아 네 아메리카노 말씀이시죠?" 라고 통하기도 하고
여름에 아저씨 두 분 뛰어들어오셔서
"어허이 이사람 내가 낸다니까, 여기 냉커피 두잔요!"
라며 서로 카드를 디밀고 싸우셔도(ㅋㅋ) "아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이시죠"로 통하는
설탕시럽 첨가 유무에 따라 가장 대중적으로 드시기 좋은 기본커피 ㅎㅎ
 
 
 
 
카페라떼 - 에스프레소+우유!
따뜻한 카페라떼 한잔은 가벼운 식사..(라 쓰고 간식이라 읽는다)가 될 만큼 우유 양도 많고
든든하고 부드러운 커피에요!
제가 일하는 매장은 정말 유난히도 할아버지 손님들이 많은데
믿기 어렵겠지만 "맥심 두 잔요"라는 주문을 무려 자주 받습니다 ㅡㅗㅡ;;;;;
이런 손님들은 백퍼 주문을 마치면서 가져다주쇼~ 하고 쿨하게 돌아서지요 ㅡㅗㅡ
여긴 다방 아니고 저도 다방아가씨 아니거든요~~~~ㅡㅗㅡ 라고 속으로 백번..
(정말로 안 갖다드림. 서빙까지 하려면 내 시급 6천원으로 올려줘라!!
+매장에서도 갖다주지 말라고 교육받아요!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명시하고 있는 데다,
한명 갖다주면 나는 왜 안 갖다줌?? .... 혹은 어라 전에는 갖다주더만!!....
등등.. 뻔한 전개가 되겠죠?)
아무튼 맥심 주문 같은거 혹은 다방커피는 없어요? 하실때도..
프림은 사용하지 않지만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있습니다. 설탕 넣어 드시면 가장 비슷합니다.
라고 설명드리고 라떼를 많이 권해드려요~
각종 OO라떼 - 카페라떼 + OO맛이 나는 파우더,시럽 등등을 더 넣엇음
(우유와 딸기우유,초코우유의 관계)

 
 
 
 
카페모카 - 모카라떼라고 보면 됨..
모카가 초코라는 뜻이에요~ 어원은 초코맛이 나는 모카원두에서 유래되었으나 블라블라블라,
즉 카페라떼+초코.
OOO(카페)모카 - 라떼가 생략되었다고 보시면 되요 즉 OOO+초코+카페라떼임.
얘네가 참 이름 복잡한 종자들인데 그래봤자 이름으로 재료소개 ㅇㅇ
 
 
 

카푸치노 - 에스프레소+우유+우유거품
빠밤!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뭐가 다를까요??
정답은 거품의 지분율(;;)입니다
모야 우유면 우유지 거품은 뭐래!
카페 알바를 처음 할때 많이 무서워하는 (저는 안 무서워뜸.. 먹기위한 과정은 무서울게 없음ㅋ)
취이이이익 하는 스팀(=열기,증기. 스팀 오브 새러데이나잇 ㅇㅇ)으로 우유를
쉐킷쉐킷이 아니고 뱅글뱅글 돌려서 데움과 동시에 거품을 만드는데요
이 각도와 시간조절(혹은 짬밥...) 에 따라 결과물은 대략 세 가지로 나올 수 있습니다
 
- 겉보기엔 마치 아무 변화 없는, 마치 전자레인지에 데운듯한 뜨거운우유
- 띠용~? 처음보다 양이 두배로 불어난 뭔가 몽글몽글한 느낌의 우유!
- 으잉?? 처음보다 양이 세배이상 늘어난 듯한 우유.... 읭?? 주걱으로 퍼보니 폼클렌징 거품 같네!!!

정도가 되는데
1번은 잘못한겁니다. 다시 하든지, 버려요! 뙇!
2번이 카페라떼 및 각종 라떼류에 쓰는 정도의 상태, 일명 스팀우유!
3번은 우유거품을 잘 만든, 형태입니다! 물론 우유가 싹다 아주그냥 싹다 거품이 되진 않아요!
거품 층이 두껍게 떠있고 밑에는 2번우유가 깔려잇죵!

그래서 2번의 우유를 에스프레소+컵 가득 부어주면 라떼,
3번을 가지고 에스프레소에다가 우유포트 밑에 깔린 우유를 쪼로록 한 반컵정도 부어주고
나머지 컵의 반을 채울만큼 많~이! 위에 뜬 거품을 촤륵 얹어주면 보글보글 카푸치노!
카페라떼는 입에 묻힐만큼의 거품은 없지만 (한입에 후룩)
카푸치노는 코 박으면 코 위에 폼클렌징 ㅇㅇㅇㅇ 입술 박으면 길라임ㅇㅇㅇㅇ
 
그럼 겉모양만 다르고 결국은 같은 커피+우유입니까ㅡㅗㅡ?
뭐 아주 넓게 보면 그렇다고 볼수도 잇지만
따뜻한 우유와 우유거품의 맛은 뙇!!
통감자와 후렌치후라이의 차이처럼
시작은 같았지만 맛은 매우 다릅니돵
또한 같은 컵에 담았을때,
완전 액체상태인 라떼와 공기, 에어가 많이 들어간 카푸치노라면
뙇! 라떼의 우유양이 훨씬 많겠죠
그래서 카푸치노가 약간 더 진한 커피라고 볼수 있습니다!

("아이스카푸치노 주세요" 하는 손님 중 10에 9명은 아이스카페라떼 생각하고 오신 분...
물론 진짜 아이스카푸치노를 원하는 손님도 있는데 전 그닥 왜 먹을까 싶어요
말씀드렸듯 스팀으로 만드는 우유거품은 뜨거울 수밖에 없는거라
커피+우유+얼음 = 아이스카페라떼를 만들고서 위에다 우유거품을 올리는데
뜨거운 거품을 뙇 올리니까 금방 먹어도 얼음이 후르륵 녹음..
미천한 입이라 진심으로 아이스카푸치노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굳이 왜 드시는건가요)
 
 
 

카라멜마끼아또 - 우유+우유거품+에스프레소
오잉? 라떼, 카푸치노 같은데?
읭? 굳이 쓴 순서가 다르죠?
마끼아또는 희한하게도 커피를 마지막에 뙇! 끼얹어주는게 특징이에요
그래서 투명컵으로 보면 우유-커피-거품의 3층이 생김!! 아이스로 시키면 확실히 볼수있죠!
ㅇㅇ 물론 그냥 마끼아또는 잘 안 먹고 대부분 카라멜 마끼아또를 먹기 때문에
가게에 따라 밑에 카라멜 시럽을 깔든지 마지막에 거품위에 휘리릭 뿌려주는데
아무튼 마끼아또에 카라멜 들어가면 카라멜 마끼아또임.
3층분리 구조라서 먹는데에 맛이 다른건지..는 저도 아직 심오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레시피가 저렇답니다... 초보일때는 질질 흘려대서 하얀 우유거품위에
갈색 에스프레소로 각종 형이상학적인 무늬를 그려댔는데
이제 점점 깔끔하게 점하나로 뙇! 찍힘 ㅎㅎ
 
 
 
 
아포가토 - 아이스크림+에스프레소
아보카도[avocado] 아닙니다 ("아보카도 주세요" 가 실화ㅋㅋ)
 
한마디로 설명하면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는 끼얹어 먹는 메뉴!인데요
찐하고 부드러운 바닐라아이스크림이 정석이지만
젤라또아이스크림 요거트아이스크림 초코아이스크림 등등
매장에 따라 여러가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에 견과류나 초콜릿이나 과자나 등등 토핑을 얹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제가 처음 일해 본 카페만.. 냉장고가 영 부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어쩐지 대부분의 카페 냉장고가 이것저것 꺼내느라 자주 여닫아서 그런지
아이스크림들이 꽝꽝 얼어잇지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스쿱으로 푸면서도 '아놔 모양 더럽게 안나오네 아오ㅉㅉㅉ'
그렇더라구요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섞어서 스푼으로 떠먹는 의의가 있는거고
가만히 놔두면 질질 녹아서 단 카페라떼가 되겠쥬?ㅋㅋ
 
아무튼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카페에서 아포가토는 비싼 메뉴류이기 때문에-
우리 카페 아포가토는 강추입니다^0^♡ 라고 내놓는 곳 아니면
굳이 사먹으라고 하고 싶지않아요 약간 돈 아까움 + 알바생 귀찮음
 
 
 
 
 

- 블렌딩 류 -
 
 
제일 비싼 로열 종자들..
 
커피빈 - 아이스블렌디드
스타벅스 - 프라푸치노
할리스 - 할리치노
탐앤탐스 - 탐앤치노
엔제리너스 - 엔제린 스노우,프라페
카페베네 - 프라페노
 
기타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결국은 다 똑같은 것이 "믹서에 갈았음" 이라는 뜻이에요
각종 재료랑 얼음을 믹서에 넣고 돌린, 슬러쉬 같은 모양의 음료지요!

각 종류는 매장마다 다르고 이름을 잘 보시면.. 위에 말씀드렸듯
화려한 이름들이 대부분 재료소개..입니닼ㅋ
뭐 믹서에 간 걸 알고봐도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싶으면
그때는 알바생에게 물어보면 됩니다ㅎㅎ
다만
프라푸치노가 머에여? @_@?
할리치노가 머에여@-@? 쀼우?
이런 원론적인(?) 질문은 이제! 안 할 수 있겠죠ㅎㅎ
 
 
 
 
 

- 차 종류 -
 
한번쯤 물어보세요 티백에요 잎이에요?
물론 체인점은 100% 티백..이 아닌가?
아무튼 뭐 집에서도 타먹듯이 티백으로 마시는 차도 맛있지만
주로 개인 카페에서, 찻잎을 바로 우려먹도록 나온다면 올ㅋ 해주시고
그 집 차를 애용하시면 될듯ㅎㅎ
 
한국 카페에서 취급하는 차 종류는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 차 종류 자체는 와인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차를 좋아하신다면 하나하나 도전해보시거나
알바생에게 질문하시는 것이 ^.^.....
 
 
 
 
 
 
 

- 과일주스,스무디! -
과일주스도 물어보세요! 상관없다면 없지만
생과일 쓰는 매장도 있고 안쓰는 매장도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매장도, 보관할 곳도 없고 굳이 생과일 찾아오시는 손님도 거의 없는 관계로
생과일주스는 취급하지 않아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주스 있어요?" 하시는 손님께는
생과일 주스는 없고요 &#%#%$^%#@$%$ 라고 친절히 양해를 구하지요!
아무 설명없이 그냥, 생과일 먹고싶어 온 손님에게 시럽으로 만든 주스를 내 놓는다면 사기겠죠!!!

아무튼, 생과일 혹은 냉동OO으로 나오는 퓨레,시럽 등으로 
얼음과 챱챱 갈아서 먹는 과일음료 메뉴는..
사과는 사과맛이요, 딸기는 딸기맛이옵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특히 뭘 쓰는지 잘 물어볼 필요가 있겠어요
굳이 평소 먹던 모카, 카라멜 포기하고 용기내어 멋지게 과일주스 시켰는데
시럽 설탕 범벅이면 모카 먹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수도...
설탕 넣는게 불법이거나 사기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하여튼 내 몸 챙기려면 여러모로 정확히 물어보고 시키는게 좋겠죠^0^
 
 

메뉴판만 읽어보는데도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ㅜㅜ
겨우겨우 친구랑 나랑 뭐먹을지 정하고 줄서서 기다렸는데
 
- 카페모카랑 딸기주스 주세요!
- 사이즈 어떻게 드릴까요?
- 네...?
- 드시고 가시면 머그잔에 드릴까요?
- 네...? (울먹) 친구한테 물어보고 올게요 ㅜㅜ
 
이렇게 맥없이 돌아서서 다시 물어보고 줄을 또 서야 하는 비극이 올수도!!!
어렵게 메뉴를 골랐다면 간단하게 옵션도 미리미리 선택해주세요!!

사이즈 - 2~3가지가 있죠! 보통 먹을건지 곱배기 먹을건지 생각 ㅎㅎ
사이즈별 용량도 브랜드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마트에 파는 물건들처럼 겉으로 보기엔 가격이 B가 더 싼거같아도
10ml로 나눠서 보면 사실 A가 더 싼거였다~는!! 그런 상황도 있지만
뭐.. 커피는 중량 달아서 사먹는 돼지고기도 아니고
약간의 차이는 그러려니 하지만
 
이것도 메뉴판 잘 읽어보셔야해요
스타벅스 small < 커피빈 small ≒ 스타벅스 tall ≒ 할리스커피 regular < 커피빈 regular ≒ 스타벅스,할리스 grande < 스타벅스 venti
 
-ㅗ- ......
스타벅스 뜨거운 음료에만 있는 특별히 작은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그냥 알바생에게 '작은걸로 주세요' 하면 길에 대부분 들고다니는 사이즈를 드실 수 있어요...ㅋㅋ
'큰거 주세요' 하면 큰거.. 드실수 있구요.... ㅋㅋㅋ
 
 
in or out - 머그컵(유리잔)에 우아하게 마시고 알바생을 설거지 시킬건지
일회용컵으로 편리하게 마시고 지구를 더럽힐건지를 선택^^!
HOT or ICE - 요즘같이 날씨는 더운데 카페 에어컨은 시원한 시즌에는 의외로 굉장히 많이 고민하는 부분ㅋㅋ
 
 
 
그리고 체인점의 경우 대부분 한가지 이상의 제휴카드가 있으므로
미리미리 확인해봅니다!
통신사카드나 적립카드인데 중복적용은 안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할인율vs적립률도 압도적이거니와 깨알같은 점수 쌓아서 먼훗날 쓰는것보다는
지금 당장 백원 오백원이라도 할인 받는게 이득이므로
대부분 할인카드를 내~놓~으라고 안내를 해드립니다. ㅋㅋ

김옥x 언니는 비싼 식당에서 할인카드 내미는 남자는 쪼잔해 보인다고 명망언(?)을 남기셨는데
저는 사는게 힘들어 그런지 내 친구든 손님이든
"할인적립카드 있으세요?" 질문에
'엇 내 지갑에 무슨 카드가 있더라' 와 같은 작은 고민의 여지도 없이
"네 없어요" 하는 남자가 더 한심해 보임...ㅋ
 
물론 그보다 더한건 신용카드를 꺼내는 그의 손 아래에 빛나는 통신사카드를 제가 보았음에도
"네 없어요"하는 남자?ㅋㅋㅋ
대기업에 돈 퍼주는게 취미인가봐요! 그 돈 차라리 나를 주오!!
 
남친이 생기면, 그 날이 오면, 물론 옆에서 제가 다 챙기겠지만
이왕 먹는거 챙길거 다 챙기라고 교육 잘 시켜놓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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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와 드디어 주문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띵똥~ 끼약 우리거다!!
 
 
모카 등 태생이 단 커피는 필요가 없겠지만
아메리카노나 애매한 라떼, 카푸치노는
담백하게 마시고 싶어 시켰다만 어쩐지 아직 내 퓨어한 혀에는 너무 쓰다
싶으시면 쫄지말고 당당하게 시럽 혹은 설탕! 넣어서 드세요!
 
이것은 자존심이나 그런게 아닙니다! ㅋㅋ 억지로 꾸역꾸역 드실 필요없어요 커피는 기호식품이니까요~
약간의 설탕이 당신의 커피를 새로운 맛으로 탄생시키기도 합니다
 
다만.. 에스프레소 혹은 우유, 물보다 더 많은 설탕을 '들이부을' 경우는..
그럴바엔 대놓고 단 커피를 시켜보시는게 어떨까요ㅜㅜ? 카라멜라떼류를 추천..
칼로리도 칼로리고 커피향이 나는 듯한 설탕물일 뿐..
 
개인취향은 어쩔 수 없지만 이해는 어려움..

앗 그리고 많은 까페에 가루설탕(혹은 각설탕)과 설탕시럽을 같이 놔두는데요
물론 설탕시럽도 설탕+물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아니지만
따뜻한 커피에는 고체설탕,
찬 커피에는 시럽
 넣어드시면 되요!
고체설탕은 찬 커피에 녹이기가 매우매우 어렵겠죠 그래서 미리 물에 타서 만들어 놓은 거기 때문에..
굳이 따뜻한 커피에 설탕시럽을 넣으면, 뭐 고체설탕보다 두배로 많은 양을 넣어야 할거고 (물에 탔으니까)
미지근한 액체가 커피에 들어오면 따뜻한 커피에 뭐 굳이 플러스되는 점이 없겠죠! 상관은 없지만!
 
그리고 정말 중요한 애절한 사항은
꽤 넓은 커피체인점에서 일해보면서 느낀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손님들이 쓰레기 및 컵,쟁반 처리를 정말 드럽게도 안 하고 나간다는 사실입니다
 
이 현상은 특히나 흡연실에서 더한데
담배꽁초 가득한 재떨이와 먹다남은 종이컵 정말 고스란히 두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덕분에 커피나 만들고 계산이나 받으러 들어온 카페알바생은 팔자에도 없던 쟁반을 하루종일 나릅니다.
말씀드렸잖아요 시급 6천원이면 기쁘게 하겠다고ㅜㅜ
물론
"4320원 최저임금이나 챙겨받는것도 감지덕지인줄알아 이 알바생 나부랭이ㅇㅇ 치우는것도 니 일이야ㅇㅇ"
라고 해도 비루한 알바생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방치된 쟁반을 수거하러 돌아다닙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한번 셀프는 끝까지 셀프ㅜㅜ
알바생 뿐만이 아니라 자리가 없어서 님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뒤에 들어온 손님도 생각해서
 
마신 일회용컵은 쓰레기통에 착착
다회용컵과 쟁반은 회수하는 곳 (쓰레기통 위라든가 커피 받은 곳에..)
으로 꼭 가져다주시면 정말 제발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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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도 안되게 긴 글을 요약해보자면
 
1. 메뉴판을 꼼꼼히 보고 정말 내가 먹고싶은 메뉴를 뙇! 고르자! 자세히 보면 별거 아니다! (이름이 재료설명)
(+ 모르면 핸드폰 만지는 알바생 불러서 물어보면 되지만
정말 바쁜 시간에 알바생에게 위와 같은 안내를 받으려고 하면 알바생 표정도 썩어가거니와
님 뒤통수에 꽂히는 뒷손님들의 눈총으로 원형탈모 생김..)

2. 내가 여유롭게 앉아서 먹고싶은지, 배가 많이 고픈지, 지금 더운지 추운지 등등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서(!!)
옵션까지 잘 고르자
(이것 또한.. 아주 바쁜 시간에 알바생 앞에 세워놓고 고민하기 시작하면..마찬가지입니다..
알바는 지쳐가고 님 뒤에 줄 선 손님들은 스마트폰을 꺼내듭니다 
@브로드웨이
아놔 커피 마시러 왔는데 앞 사람 커피 시키다 자는듯여ㅡㅗㅡ 2011.7.24.06.19 tweetdeck 에서 작성

3. 기왕에 비싼커피 마시는거, 할인제휴카드 꼭꼭 챙기자!
수중에 무슨 카드가 생기면 사이트 한번씩 들어가서 무슨 혜택이 있는지 알아봐 두는게 좋아요...
그리고 매장에도 혜택 카드 안내 꼼꼼히 찾아보고
대기업 놈들에게 내 돈 백원이라도 덜 주기 위해 애쓰자는 생각을 하시면ㅋㅋ

4. 설탕 얼음물 등등 제공되는 것들은 자유롭게 잘 이용하고,
즐겁게 먹고 마시고 나면 쓰레기, 빈 컵 처리 매너있게 꼭꼭!!
 
 

네 뭐 별거 아닌거 같은데
실제로 알바를 해보니까 솔직히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 답답이 계속 되다보니 아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으시구나..
나만 이렇게 먹을거에 깊은 관심있어서 요롷게조롷게 생각해보고, 알아보는건 아니구나..ㅋ
 싶었어요..ㅋ

아무튼, 카페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에게는 뻔한 얘기겠지만
한번 가보고 싶은데 당최 복잡해서 모르겠다 싶은 분들이나
카페 알바 해볼까 하는 분들이라도..
뭐,,,누군가에게는,,, 한두 명 정도는,,, 도움이 될 만한 글이면,,, 좋겠네요//////////
 
출처 - 엽혹진 Broadway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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