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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피누] 총학, 당신들이 잘 해야하는 이유

Optimization2016.02.16 00:30조회 수 2304추천 수 2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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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님, 부총학생회장님 평안하십니까?

얼마 전 티비에 나온 부총학생회장님을 본 적은 있는데, 당최 마이피누나 페이스북을 통해선 볼 수가 없네요.

마이피누나 페이스북 페이지가 언론에 비해 너무 누추한 곳이라 찾아오시기 꺼려지시는 건지,

아니면 반값등록금에 대해 인터뷰를 할 생각은 있어도 학생들과 소통은 그다지 할 생각이 없으신 겁니까?

 

거두절미하고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총학생회 내부에서 소통이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대표자께서 너무 바쁘셔서 학우들과 대화를 못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자면,

총학생회는 학우들과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저 '대답'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페이스북 배경사진에 대한 이야기요, 물론 현 총학의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역대 최악의 총학인 전 총학의 흔적이었으니까요. 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학우가 몇 번을 거듭하여 페북 메시지 보낸 결과, 전달된 답은 제가 보기에 그저 통보였습니다.

"그 사진엔 아무런 의미가 존재하지 않으며, 촛불시위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저 상세히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으면 학우들이 황당해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것은 전 총학으로부터 비롯된 결과이고,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며 시정하겠다." 이 정도로요.

 

2. 학우들의 물음에 왜 대답이 없으신 겁니까?

지금 마이피누나 페이스북을 비롯해 가용한 온라인 채널은 거의 부재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현재 총학생회 분들은 무엇을 하는 것이며, 소통국은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중요한 몇 안 되는 공약들, 그런 것들만 실행하면 되고 학우들과 대화는 뒷전입니까?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중요한 사회적 현안들, 위안부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시위에 참석하는 것만 중요합니까?

물론 간혹 조롱이 섞인 글들과 댓글들을 보면 점잖게 댓글을 달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은 합니다.

다만 그럴수록 뭔가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더 많은 학우와 소통하려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식으로 소통이 부재하도록 만드는 행위의 연속은 그저 무책임함과 배신감만 느끼게 만들 뿐입니다.

 

 

3. 무엇보다 현재의 총학생회가 '열심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 대리투표 논란 이후에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에 대한 신뢰도가 현격히 저하됐습니다.

현재 총학생회는 억울하든 아니든,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고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쓴 입장문에서, 당시 선본은 대리투표 문제와 완전 무결하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본교 부대신문이 학우들의 표본을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최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좀 놀랐는데요, 해당 대리투표 사건 처리에 대해 71%의 표본이 부적절했다고 의사를 표했습니다.

또한 동시에 어떻게 처리했어야 했냐고 묻는 대답에 54%가 학생회 선거를 전면 재실시하라는 대답,

또한 표본 36%가 부실선거가 있었던 경영대와 인문대만 선거 자체를 무효라 하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총학 본인들은 해당 선거를 무효화한다면 본인들에게 투표를 했던 8천여 표가 사표가 된다고 하여,

그것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리투표가 일어나기 전이었죠.

어쩌면 많은 학우들은 자신들이 행사한 표가 이미 더러워졌다고 생각하고,

무리지어 무효를 요구하지 않았을 뿐 어쩌면 굉장한 상실감을 느꼈을 지 모르겠습니다.

 

뭐 이미 지금 당선은 확정되었고, 지금에 와서 이런 논의를 재점화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본인들이 잘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의 이미지와 신뢰 문제는 현 총학하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지금 총학이 올리는 글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비추천이 쌓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통이 어디갔느니, 정치적 행동을 하려 총학생회에 출마했느니 비판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행동으로는 제 기억 속에 또 다른 최악의 총학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깊이 생각해보시고 제대로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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