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0.1% 예산자치제]의 일환으로
4월 18일부터 [1000원 조식] 사업이 시작됩니다!
1000원에 아침밥…"굶지말고 공부하세요"
부산대 학생식당 18일부터 지역대학으로선 처음 시행
(기사 원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60411.33011222947
- 대학·총학 협의 5000만 원 확보
- 2곳 식단 달라 골라 먹는 재미도
부산지역 대학에도 1000원짜리 아침이 나온다.
부산대는 오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토·공휴일 및 방학 기간 제외)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000원 아침 식사 제공 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학생의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아침을 먹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려는 취지다. 전남대와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재학생에게 1000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지만, 지역 대학에서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학 측은 매일 오전 8~9시에 아침을 제공하는 금정회관과 샛벌회관 등 2곳의 학생식당에서 1000원짜리 밥을 내놓는다. 식당을 이용하려는 학생은 학생증이나 모바일 도서관 이용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 사업은 아침 식사 단가를 각각 3000원(금정회관), 3700원(샛벌회관)에서 2000원으로 낮추고, 대학 측이 절반인 1000원을 보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단 학생을 제외한 교직원과 외부인은 2000원을 내야 한다.
대학 측은 금정회관과 샛벌회관의 식단 구성을 다르게 해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예를 들어 18일 금정회관의 1000원짜리 조식 메뉴는 닭가슴살샌드위치·과일 음료이고, 샛벌회관은 백미밥·육개장·어묵볶음·삶은 달걀·김치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단가가 하락한 만큼 급식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조원구(철학과 4학년) 씨는 "나 같은 자취생에게는 희소식이다. 일단 밥을 먹어봐야 알겠지만 메뉴 구성을 보니 전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000원짜리 아침 식사는 부산대 총학생회의 공약사항으로 대학본부와 협의를 거쳐 시행하게 됐다. 총학생회는 적어도 비용이 부담돼 아침을 거르는 학우가 없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 선거 때 공약했다. 대학본부 최민경 학생팀장은 "전남대와 서울대의 1000원짜리 아침 사업이 호평을 받아 벤치마킹을 검토하던 중 총학생회의 요구까지 겹쳐 일을 일사천리로 추진했다. 총학과 협의한 예산안이 재정위*를 통과해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부산대 유영현 총학생회장은 "일단 올해만 아침이 1000원이지만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이 가격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재정위원회 : 학교 예산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
1000원짜리 아침이 성사된 것은 학생식당 운영 주체들의 협조도 있었다. 현재 부산대 학생식당 금정회관은 부산대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샛벌회관은 외주업체 청담F&B 가 운영하고 있다. 권경규 부산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팀장은 "1000원짜리 아침밥이라고 해서 부실하게 나가지 않고 최대한 좋은 음식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담F&B 변영국 대표는 "그동안 학교에서 장사하며 벌었던 이익을 학생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국제신문 박호걸 기자, 2016.04.11자 국제신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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