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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4년 6년제로 시행중인 개방형 약대 입시제도의 부작용이 심각하다(신문기사)

이카루스212016.04.23 21:48조회 수 1154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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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9일

2009년부터 2+4년 6년제로 시행중인 개방형 약대 입시제도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실효성... [정책리뷰]최악의 입시,6년제 약대 입시제도가 재앙인 이유

2009년부터 2+4년 6년제로 시행중인 개방형 약대 입시제도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실효성은 커녕, 매년 엄청난 국가적 차원의 손실과 천문학적인 비용낭비가 반복되고 있는 등 개방형 약대 입시제도의 폐해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학부모들은 거의 재앙수준이라고 토로한다. 이 때문에 약대 입시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도높게 일고 있다.

개방형 약대 입시제도는 약학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기초소양을 쌓은 인재를 약사로 양성,국내 제약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취지로 MB정부때 개편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입시제도는 정책취지와는 달리 7년째 매년 천문학적인 비용낭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 최악의 입시제도란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피치원은 약대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 청춘들의 대학생활 2년을 송두리째 허공에 날리는 최악의 입시제도

약대 진학을 위해서는 다른 학과로 입학, 대학 2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그리고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피트)을 통과해야 한다.

다른 학과에서 기초소양 교육 2년을 이수한 후 약대에서 전공교육 4년을 처음부터 밟아야 하는 것. 학과를 개방, 체육학과를 2년 전공한 사람도 약대에 진학할 수 있다.

첫번째 문제는 ‘기초소양 교육 2년 이수’ 의무조항이 기초소양은 커녕 2년간 약대 입시에 매달리는 또다른 입시준비생만 양산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대 지망생 대다수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2년내내 피트(PEET) 합격 공부에만 매달려, 사실상 ‘대학 2년’을 허공에 날려버리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약대 입시제도가 7년째 매년 반복되고 있다.

대학 2년 기초소양 과정이 입시준비로 변질되면서 개방형 6년제 약학대학 입시제도는 학생은 물론 대학, 제약회사 모두에게 천문학적인 기회비용만 날릴 뿐 실효성없는 최악의 입시제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대 약대 이희순 교수는 교수신문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기보단 2년간 피트를 통과하기 위한 또다른 입시준비기간일 뿐”이라며 2년의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문제는 기초과학 전공자들의 무더기 이탈이다. 개방형 6년제 약대 입시제도 시행후 화학, 생명과학, 물리학 등 기초과학 전공자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기초과학 전공자들이 무더기로 약대로 편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피트 시험에 유리한 화학, 생명과학, 물리학과 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성균관대 약대 한정환 교수는 “약대생의 95% 이상이 화학과와 생명과학과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과 주요 국립대 화학과, 생명과학과, 물리학과 등은 약대로 진학하기 위해 ‘거쳐가는 학과’로 전락한 지 오래다. 특히 전국 주요 대학 화학과의 절반이 약대로 진학할 정도여서 정상적인 학과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을 정도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2월말이면 자퇴서를 들고 오는 학생들이 상당하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도 이를 보완할 대책이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결국 결원수는 지방대 출신 편입생으로 채워지고, 지방 대학은 연쇄 결원을 피할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세번째는 약대 대학원 진학률이 제도 시행전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대학원 기피현상’이다.

약대생들이 6년을 마치고 대학원을 진학하기엔 나이가 많다고 판단, 경제적인 이유로 약사나 제약회사로 진출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약대에 입학하는 학생의 절반이 20대 후반이다. 재수,삼수후 입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수준높은 연구인력을 배출하자는 정책취지가 무색하게 학생들은 6년이란 기간 때문에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졸업생이 더 많다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방형 6년제 약대 입시제도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7년간째 반복되는 부작용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남대 약대 강종성(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교수는 “다른 학과를 거쳐 약대로 진학하는 것이 기초약학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약학과에서 처음부터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대자료

    자료출처 : 약업신문 조사자료

■ 약대 운영도 문제,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습인프라, 실습의 스트레스

6년제 개방형 약대 입시제도는 기본적으로 다른 학과를 2년 거쳐 약대로 진학하는 것이 실제 기초약학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출발한다.

전문가들은 “약사라는 안정성을 보고, 약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다”면서 “약대로 진학하기 위해 피트범위내 것만 달달 외운다”고 지적한다.

합격후 대학공부 현장에서도 문제점 투성이다.

우선 약대 교육과정중 마지막 1년은 실무실습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실습처인 약사나 실습처인 제약사 직원과 갈등에 휩싸이기도 하고, 실습처 자체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태반이다.

즉 전담교수도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제대로된 실습교육이 이뤄질 리 없다는 지적이다.

약대의 실무실습은 필수실습 800시간, 심화실습 600시간으로 총 14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실습을 위해서는 대학병원 등 외부공간을 활용해야 하는데, 실습처가 태부족해 일부 약대는 학교내에 연구 심화학습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대학부속병원이 없는 약대들은 실험실습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4년제나 6년제 약학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약대 교수들은 약사 배출 등 서비스업만 발달하면 신약개발 연구인력이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는 연구중심의 대학원 체제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전국 약대 정원 1000여명, 매년 수만명의 대학 재학생이자 약대 입시 준비생이 대학 입학하기 무섭게 2년간 벌이는 소모적인 약대 입시전쟁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

■ 너무나 단순한 약사의 일,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전국 약국 약사들이 하는 일의 수준이 어느정도 일까?

현 제도하에 약사가 할수 있는 일은 의사가 내린 처방전에 따라 약을 골라 판매하는 일이 전부다. 굳이 약대출신이 아니어도 한두달만 배우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약회사별 약종류와 모델명, 간단한 용어설명과 영어 상품명 정도만 알면 누구나 할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가 내려준 처방전을 이해하고 지시한 약을 찾아낼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있다.

심지어 처방전을 넣으면 기계가 약을 자동 분류하고 처방약 봉지를 봉합해 자동 출력하는 기계까지 약국에 등장하고 있다.

현행법상 전국 약국의 약사들이 하는 일은 6년제 대학공부를 할만큼 전문적 지식이 필요치 않는 상황인 이다. 때문에 현행 의사처방에 따른 단순한 약 판매를 위해 이런 6년제 약대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높게 일고 있다.

신약개발 등 연구원으로 일할 전문가그룹과 단순한 처방적 약을 판매하는 약사에 대한 약대 교육과정이 달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6년제로 바꿨는 데, 오히려 대학원 진학율은 떨어지고,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정반대의 결과가 벌어지고 있는 꼴이다.

6년을 투자하고도 의사 처방전에 따라 약 판매만 하는 약사. 이런 단순 업무에도 안정된 돈벌이가 가능하다는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약대에 몰리는 입시생.

몇 개월 배우면 알바도 할 수 있는 이런 약국의 약사만을 줄줄이 배출하는 현행 제도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약대 입시제도의 전면적인 수술이 시급하다.

하지만 교육부는 6년제 개방형 약대 입시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원, 치전원, 2+4약대, 로스쿨 등의 제도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최악의 제도라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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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학과 ㄱㅅ호 패션마케팅 책 찾아가세요 (by 스뽄지밥) 기초스페인어 시험 (by E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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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의 똥..
  • @GRAVITY
    이카루스21글쓴이
    2016.4.23 22:15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하시는 거죠?
    왜 안좋다 생각하시는지
  • 우리나라에 맞게 적용했어야 하는데
    그냥 고시처럼 만들어 놨으니;
  • @Allinmydream
    이카루스21글쓴이
    2016.4.23 22:57
    우리나라에 맞게 적용하는게 어떤식이죠?
  • 의전원 치전원 로스쿨 제도 대한민국 실상과 정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시험제도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사법고시 였는데, 이게 로스쿨로 바뀌면서 현 사태와 같은 비리의혹? 제기도 되고, 실제로 의전원도 시험으로 몇 배수 거르고, 면접에서는 아버지나 친적중에 의과대학 교수님이 있으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선발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더군요.. ( 저도 들은 이야기라서 위험한 발언 일수도 있지만, 결코 시험적인 측면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투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적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일뿐입니다. ).. 그리고 약전 같은 경우에도 제 생각에는 만약 현재 약사들이 의사의 처방없이도 처방할 수 있는 약 조제권을 가지고 있다면 2+4의 수련기간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실상은 약국은 그저 의사의 처방전을 받고 그 처방전에 따른 약을 처방하는 단순 행정 업무에 불구하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2+4년의 수련기간을 거칠 필요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현 제도에 대해 약간 비판적인 견해를 보냅니다.
  • 취지는 좋죠. 등록금 조금만 낮추고 저소득층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잘 마련한다면 전문대학원체제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단점도 물론 있는데요. 공부 마치면 연령대가 늘어나고, 그 연령대까지 공부하려면 집안환경이 받쳐줘야줘. 국가에서 장학금 등으로 보완해주면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와서 느낀건데 수능이랑 대학이후의 고등학문이랑은 별개라는 생각을 많이 느꼈습니다. 약대도 차라리 전문대학원처럼 만드는게 낫지 애매하게 편입 개념으로 두는거는 별로인거 같네요. 대학 와서 꿈이 바뀌는 경우도 많구요. 고등학생 때의 한정된 시야로 평생의 직업을 결정하는 것도 문제인거 같아서요. 로스쿨도 좋다고 생각하는게 사람들이 너무 고시에만 매몰되는거 같아서요. 진짜 대학 이후에도 법조인이 꿈인 사람만 로스쿨 보내서 공교육 아래에서 어느 정도 합격률 보장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이지만 국가가 인력낭비를 최소화하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할 책임이 있기에 전문대학원체제를 잘 보완해서 운영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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