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란리본, 헬로조선, 포스터
사실 그간 우리가 우리학교 이번 축제의 축제명 “Hell(o) 조선”과 그 포스터에 대해서 공격하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었다. 다만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두가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부분이 왜 축제명이 “Hell(o) 조선”인가, 그리고 왜 하필 포스터에 노란 리본이 새겨져 있는가 인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간 총학생회의 정치적인 행보들과 교내 문제들에 대한 방치, 그리고 이에 따른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쌓인 이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 본인이 재학하는 동안 유래가 없을정도로 강렬하게 총학생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은 모두 그간 총학생회의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겠지만, 역시 사건의 도화선은 이번 축제에 대한 사안이 아닌가 싶다.
// 왜 헬로조선인가
사실 처음 축제명 “Hell(o) 조선”을 처음 들었을 때 확신이 들지 않았다. 이것이 진짜 축제명인지에 대한 확신이. 누가봐도 노린 듯한 “Hell 조선”을 연상시키게 하는 그 문제의 축제명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공통된 의문점을 남기고 갔다. 도대체 왜 “Hell(o) 조선”인가? 현재 학교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경사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고, 그것이 아니라도 좋은 선택지들이 아주 많이 널려있는 이 시점에서 왜 “Hell(o) 조선”인가? 먼저 축제명 치고는 너무 암울하다. 축제를 하자는 건지, 시위를 하자는 건지 의도를 혼동케 한다.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마이피누 게시글을 잠시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축제명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축제명으로서 너무나 걸맞지 못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총학생회는 “Hell(o) 조선”을 축제명으로 잡았을까? 논리적으로 따져본다면 그것이 그들의 이익에 부합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더 좋은 축제명을 선택하는 것보다 “Hell(o) 조선”이 자신들이 의도하는 것보다 더 이익이기 때문에 선택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 포스터 속의 인물은 체 게바라
그렇다면, “Hell(o) 조선”을 선택하면 도대체 무엇이 이득이 될 것인가를 추론해봐야 한다. 그것을 말하기에 앞서서 어떤 학우분이 올린 글을 보자.
링크: http://mypnu.net/ha/12937350
아마 이 글의 게시자는 나와 같이 포스터의 처참한(…) 퀄리티에 차마 눈을 떼지 못하여서 계속 멍하니 바라보다가 중년 남성이 누군가와 닮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같다. 그분은 중년속의 남성이 혁명의 상징적 인물인 체 게바라와 닮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글을 썼다.


사실 포스터속 인물이 체 게바라와 닮았다는 주장에 처음에 나는 동의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너무 억측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그런데, 실제로 어떤 능력자가 저 사진속의 인물이 체 게바라임을 증명해 주었다.
축제 포스터의 화가에 대해 라는 글:http://mypnu.net/sc/12938864
위의 글을 본다면 확실하게 포스터속 인물은 체 게바라임을 알 수 있다. 또다시 문제의 포스터는 우리에게 의문점을 안겨주게 되었다. 왜 하필 체 게바라인가. “Hell(o) 조선”의 ‘o’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방법이 있을텐데 왜 하필이면 스마일 마크에다가 체 게바라가 그 스마일을 그리고 있는가?(스마일이 우는 표정인 것 같다는 주장도 있었다.) 체 게바라는 혁명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체 게바라가 누구인지는 나도 위의 글을 보고 찾아보게 되었는데, 해당 링크에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체_게바라, https://namu.wiki/w/체%20게바라
‘체 게바라’라고 하면 ‘혁명’이 연상될 정도로 연관성이 깊은 인물이, 그 많고 많은 인물들 중 문제의 포스터에 등장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유명 화가가 그린 그림을 그대로 가져와서 색갈을 바꾸고, 등 뒤에 영어 철자 몇개를 붙인 그 ‘체 게바라’를 넣은 것이 ‘체 게바라’하면 생각나는 단어인 ‘혁명’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틀림이 없다. 여러군데서 이리저리 찾아봐야 간신히 알 수 있는(살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할) 화가의 그림이 “우연히” 부산대학교 축제 포스터에 등장하고, “그 화가의 모델”이 체 게바라인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정말 실낱같은 가능성을 존중하는 사람이며, 아마 당신이 지금 쥐고 있는 마우스의 표면에 있는 원자가 갑자기 미쳐서 핵폭발을 일으켜 죽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참고로 500원짜리 동전은 축구경기장 한가득 채운 물을 끓여서 증발시켜버릴 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있다.) 이쯤되면 이제 총학생회가 그 중년의 남성을 그린 목적이 ‘혁명’을 연상시키게 하기 위한 의도까지는 아니어도, 본인들 스스로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는 것은 절대 부인할 수 없을것이다. 그리고 잠정적 결론으로, 학생회는 스스로 그 포스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도 명백하다.
// 세월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총학생회
다시 “Hell(o) 조선”으로 돌아와서,“Hell(o) 조선”을 선택하면 도대체 무엇이 이득이 될 것인가를 추론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 “노란 리본”이다. 이미 세월호 사건이 수년이 지났고, 현재 세월호 사건 추모시기가 아닌 시점에서 왜 노란 리본을 포스터에 삽입 했는지에 대해서 많은 학우들도 궁금증을 남겼었다. 내가 알기로 대대로 총학생회는 세월호와 관련된 행사는 단 한번도 잊어버린 적이 없다. 직장인들이 공휴일 챙기듯이 빼먹지 않고 반드시 챙긴다. 왜 그럴까? 먼저 일차적으로 생각해 봤을때, 순수하게 그들의 정치적 스팩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총학생회 입장에서 이번 축제의 포스터에 노란 리본을 새긴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훗날 총학생회는 이런 주장을 타당한 근거와 함께 펼칠 수 있다. “전국 대학교 학생회가 잊고 지내는 세월호 사건, 축제 포스터에 노란 리본을 달아 추모하는 등(물론 그 외에도 많은 추모활동) 우리 부산대학교 학생회는 잊지않고 세월호 사건을 기렸다.” 이런식으로. 그래서 그들은 세월호 사건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포스터에 체 게바라 라는 인물이 들어가서, 포스터에 상징적 의미를 담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근본적인, 그리고 그 포스터가 의미하는 하나의 의미를 위해서도 노란 리본이 사용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결론만 말하자면,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노란 리본은 정치적으로 진보가 보수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왜 세월호와 정치가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최근 조사를 한 결과 간략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잠시 이야기를 돌리자면, 당시 세월호에서 발견된 노트북을 복원한 결과, 세월호의 운항에 관련해 국정원이 많은 부분 개입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구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아마 진보는 보수가 이끄는 정부 산하의 조직인 국정원이 세월호를 관리하고 있었고, 국정원에서 관리하는 공작과 관련된 기물(세월호)들을 북한이 공격했기때문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다 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진보 입장에서는 정말 큰 건수이기 때문에 계속 물고 늘어졌고, 보수 입장에서는 그것을 부정해야 했기 때문에 선동이네 뭐네 하고 싸웟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긴 공방의 결과 세월호의 노란리본은 정치적 도구가 되었고, 진보에게 있어 세월호 사건은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는게 나의 종합적인 결론이다. 돌아와서, 총학생회가 지속적으로 세월호 사건을 기리는 이유를 분석해보면 보수에 대한 공격, 부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포스터의 궁극적 의미

위 글은 총학생회가 “Hell(o) 조선”을 기획한 의도를 밝힌 글이다. 총학생회가 공식적으로 가지는 입장은 “Hell 조선도 함께 뭉치고 이겨낸다면 Hello조선이 될 수 있을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함께 뭉치고 이겨낸다는 의미가 정말 중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체 게바라는 “Hell(o) 조선”의 ‘o’를 그리고 있는데, 하필 체 게바라가 그리고 있는 것이 Hello 조선과 Hell 조선의 차이 라는 것이다. 너무 나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함께 뭉쳐 이겨낸다 라는 의미는 “혁명”을 의미할 수도 있다. 총학생회는 체 게바라 라는 상징적 인물과 그 혁명, 그리고 Hell 조선을 연관짓고 있기 때문에 포스터는 이것을 의미하고 그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총학생회는 포스터에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고 있다. 너무 넘겨짚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히 이렇게 주장할 정황이나 근거가 너무 명백하다. 그것이 아니라면 달리 Hell(o) 조선을 기획할 이유가, 그리고 그 축제명을 선택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왜 굳이 많은 학우들이 반대하고 우려하는 축제명인 “Hell(o) 조선”을 고집하고 있는가?(포스터가 바뀌긴 했지만 축제명은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통진당 밑에서 일했다는 의혹, 그리고 통진당이 해산된 이유. 정말 모든것이 맞아떨어지고 의미심장한 요소가 아닐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말했던 노란리본과 함께 결부하여 생각했을 때, 나는 이런 말도안되는 주장을 의미하고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는 현 보수세력의 집권에 의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대변
-> 헬조선이라는 우리나라의 종합적 상황이 세월호에 영향을 미쳤음.
-> 세월호는 보수의 탓이며, 이를 잊지말고 추모하여서 보수에 대한 반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냄.
-> 그러기 위해서(혹은 총학생회의 정치적 스펙을 위해서) 축제에 세월호 노란리본을 달게 됨.
-> 세월호 사건과 같은 것들이 일어나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헬조선.
-> 우리가 함께 뭉쳐서 이 헬조선을 극복하자.
-> 그것은 보수에 대한 반감이고, 보수는 헬 조선을 만든 장본인.
-> 헬조선을 헬로조선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함께 뭉쳐내서 이겨내는 과정이 필요.
-> 그 과정은 혁명(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체 게바라)
-> 하지만 총학생회의 이런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출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임.
-> 암시적이고 우리들의 결의를 다지는 목적에서 포스터에 깊은 의미를 담아 축제를 기획.
// 이미 잘 알려진 총학생회의 정치적 이념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총학생회가 대대로 지금은 해산된 통진당 아래에서 일했다는 소문은 공공연한 소문으로 널리 펴져있다. 그리고 구글에서 ‘부산대 총학생회장’ 혹은 그와 비슷한 검색어를 검색한다면 그들이 정치적으로 무슨활동을 했는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사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써 그정도 열정도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정치를 하겠는가. 그들이 무슨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던, 진보던 보수던 내가 알바가 전혀 아니다. 누군가의 투표로 인해서 그사람의 권리가 당선자에게 위임되었고, 비록 누군가는 그 사람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고유한 견해를 나에게 억지로 가르치려 든다면 어떨까? 아래 캡쳐본은 전 학생회에서 일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은 한 학생이 폭로한 내용인데, 그 사람이 이 일을 해서 도움될 것이 하나 없다는 가정하에 믿을만하다고 볼 수 있다.


유권자로써 화가날 만한 발언들이 많이 있다. 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학생회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어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고 그를 기반으로(유권자들이 뭐라고 하던간에) 행동함을 알 수 있다. 이번 사건도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다분하며,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총학생회라고 생각해 봤을 때, 자신들의 주장과 견해를 포스터에 담았을 가능성이 매우 다분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증거들(노란리본, 체 게바라, Hell(o) 조선)이 그를 뒷받힘하고 있다. 더불어서 지금 총학생회가 취하고 있는 묵비권 행사는 이런 생각들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 위의 글을 기반으로 말하자면, 그들에게 유권자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견해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의견이 수렴될 틈도 없기 때문이다. 하긴, 그런 뻔뻔함 없이 저런 포스터를 기획하고, 저런 의미를 가진 포스터를 기획할 수 있었겠는가.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우분들은 과연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로 포스터에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1도 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 여담
헬조선의 어원의 배경은 과거 조선은 매우 미개한 나라라는 것임.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축제를 나타태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단어.
체 게바라라는 상정적 인물은 헬로 조선을 그리고 있었다.(헬로조선으로 이끌 혁명을…)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