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모바일광고의 원조, 애드몹의 현재는?]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휴학생 김현수씨(26)는 게임 애플리케이션
'양궁월드컵'(ArcherWorldcup)을 개발해 소위 대박이 났다. 김씨가 사무실도 없이 홀로 학교 도서관에서 연구한 끝에 개발한 앱이
애플과 안드로이드에서 무려 1600만명이나 다운로드 받은 것이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16개국에서 무료앱 중 1위를 차지해 연매출이 2억원에
달했다.
김씨가 무료앱으로도 이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광고 덕분이었다.
"저 혼자 만든 앱이었기
때문에 그래픽도 부족하고 전반적인 퀄리티가 낮았어요. 그래서 유료앱으로 승부를 걸 순 없었죠. 무료앱으로 소비자에게 공개하되 광고를 붙여 수익을
냈습니다."
김씨는 양궁월드컵에 광고를 붙이기 위해서는 이를 전담할 모바일광고 플랫폼 회사가 필요했다. 김씨가 선정한 곳은 구글
'애드몹'. 양궁월드컵을 전세계적으로 출시하려면 해외 사용자에게도 광고가 가능하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
양궁월드컵 성공 이후
김씨는 '농구월드컵' 등 월드컵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해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씨는 학교 휴학을 연장해 지금은 부산 온천동에 작은
사무실을 내고 회사를 차렸다.
"지금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잘하는 친구와 디자이너를 영입했습니다. 학교는 조만간 자퇴해야 할 거
같아요.(웃음)" 
모바일광고의 원조, '애드몹'
김씨가 사용한 구글 애드몹은 모바일광고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애드몹은 원래 2005년에
설립된 모바일광고 벤처회사였다. 구글은 모바일광고시장의 가능성을 예상했고, 2008년 애드몹을 전격 인수했다.
이후 애드몹은
글로벌 네트워크로서 최다 페이지뷰와 도달률을 갖춘 모바일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매일 35억회가 넘는 광고 요청이 들어온다. 2010년
12월과 지난해 12월을 비교한 결과 모바일 검색 광고 요청이 2배가 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안드로이드 탑재폰 및 아이폰 사용자의
대부분에게 노출돼 유연하고 폭넓은 타깃 설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앱에도 광고할 수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반대로 해외기업이 국내 소비자를 겨냥할 수 있는 점도 애드몹의 강점이다.
최근 모바일광고는 대중을 상대로 한 매스
타깃이 아닌 '빅 데이터'(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현상의 변화에 새로운 시각이나 법칙을 발견하는 것)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양궁월드컵'의 사례처럼 사업자가 소비자의 정보를 근거로 특정한 소비자에게 맞는 특정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앱을 실행시킬
때 사용 국가, 아이디 등 사용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광고가 배너를 통해 보여지고, 배너를 클릭하면 곧바로 해당 모바일사이트(쇼핑몰)로
이동되는 식이다. 만약 해외 사용자라면 그에 맞는 광고가 보여진다.
애드몹,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광고
구현
애드몹은 모바일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게 특징이다. 구글은 스마트폰이 입(스피커), 귀(마이크), 눈(카메라),
촉각(터치 스크린)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광고 기법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데스크톱 PC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광고 형태가 제공된다.
▲광고를 클릭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클릭 투 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로 연결시켜주는 '클릭 투 모바일 웹' ▲SNS 사이트로 연결시켜 입소문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클릭 투 SNS' ▲브랜드 앱을 바로
다운받을 수 있는 마켓으로 연결시켜주는 '클릭 투 다운로드' ▲유튜브에 올려놓은 예고편 등 동영상으로 이동시켜주는 '클릭 투 비디오' 등
사용자를 다른 사이트로 연결하는 다양한 광고기법을 제공한다.
여기에 ▲드라마 방영이나 영화 개봉·특별 프로모션 이벤트 등의 일정을
사용자의 캘린더에 바로 추가하고 해당 일정이 다가올 시 사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도록 할 수 있는 '클릭 투 애드 투 캘린더' ▲사용자가
오프라인 매점을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보여주고 전화번호·주소 등 정보를 제공하는 '클릭 투
맵' ▲사용자가 클릭하면 리치미디어광고(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광고)를 제공하고 추가적으로 광고주와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클릭 투 인터랙티브' 등 사용자에게 광고노출 후 추가 액션을 유도할 수 있는 광고제품을 다수 제공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광고 경쟁사
국내에는 애드몹 외에 다음의 '아담',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 탭조이코리아 등 4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이들 모바일광고 플랫폼업체들은 제각각 고유의 방식으로 광고를 실행시키고 있다.
탭조이의 경우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예를 들어 탭조이를 실행하는 게임인 '컴투스 타이니팜'은 게임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벨'이
필요한데 이 벨은 게임 유저가 광고를 보면 얻을 수 있다. 소비자가 광고에 참여함으로써 보상을 받게 하는 것이다.
탭조이코리아
관계자는 "탭조이의 광고방식은 소비자, 광고주, 개발사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구조"라며 "지난해에는 매출 1억달러를 올리며 한국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모바일광고 플랫폼업체는 시장의 성장과 함께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한 모바일광고 플랫폼
관계자는 "인터넷 광고에서 모바일광고로 전환하는 양이 어마어마하다"며 "광고주가 온라인시장에서 모바일시장으로 인식을 전환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모바일광고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ㄷㄷ 자랑스럽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