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는 견해는 임시정부 인사들 본인들에 의해 지지되지 않는다. 1941년 11월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발표한 새 민주국가의 건설을 위한 강령인 대한민국 건국강령(大韓民國建國綱領)에도 국가 건설과정은 '독립 선포 - 정부 수립 - 국토 수복 - 건국'이라는 내용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임시정부가 건국을 위한 과정임을 나타낸다
기본적으로 이승만 국부론은 뉴라이트 지식인들이나, 그에 가까운 극우세력을이 주창하고 있는 거죠. 글쓴이의 주장이 단순 어그로성이 강해보이지만, 뉴라이트 주장들과 비교해 볼 때 사상적으로 비슷할 수도 있다는 사견에 글을 쓴 것이고요. 굳이 건국의 아버지라는 레토릭을 쓰면 정말로 그런 것이 존재했던 것이라 생각할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김구가 이승만에게 임정 주석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 대통령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 전쟁 통에 시민들 버리고 도주한 것이나, 시민을 죽이고 또 사사오입 사건 등 많은 부정과 독재적 야욕이 있는 사람을 국부라고 지칭하는 것 자체가 나라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건국절이란 주장을 좋아하지 않는데, 국가적 일을 기념한다는 건 상응하는 역사적 평가와 동시대인들의 통념이 있어야 가능한 건데 '빛을 되찾았다'는 광복절이라는 말로도, 일제에서의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포괄하고 있는데 왜 굳이 건국이라는 단어를 이제와 쓰려고 하느냔 거죠. 건국절이란 단어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건국절이란 말이 광복절보다 더 많은 가치를 함축하고 있지 않다고는 생각합니다.
게다가 건국은 과정이었다 생각합니다. 나라를 세운 아버지같은 게 있었던 게아니라요. 그쪽이 임통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구가 1987년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제헌헌법 전문에는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비록 나라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다고는 하나, 독립을 선포하고 항거하려는 얼이 있었습니다. 공화주의자인 주세페 마치니가 조국이란 국가가 아니라 신념이고 믿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미 당시 한국인들에게는 조국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삼일운동 이전과 또 그 이후부터 있었던 광복을 염원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행동들이 존재했으니까요.
민족대표 33인을 거론하면서 되게 부정적이시네요. 건국의 아버지는 모르겠지만, 민족대표는 건국의 과정이었고 지도자로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건국절을 지지합니다.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것과 48년 8월 15일에 건국했다는 것은 완전히 대치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국가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에는 영토와 국민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해임시정부를 국가라고 볼 수 있나요? 아닙니다. 그렇기에 임시정부라는 표현이 붙은 거고요. 그리하여 상해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민족 유일의 합법정부가 48년 8월 15일, 이 땅에 건국된 겁니다. 독립운동가들이 노력한 결실이죠. 그렇기에 건국절 주장은 매국이 아닙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건 임시정부가 독립을 위해 바쳤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입니다.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 임정을 부정한다는 말은 모순입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정식 승인을 받은 국가의 탄생을 선언하고 국가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것은 보수 정권 뿐만 아니라 dj정부 때도 1998년을 건국 50주년으로 기념한 바 있는 공식적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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