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한 또래들이 정치나 역사에 관심이 없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래 한미동맹의 의미나 사드의 효율성 글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몇몇 사람들이 정치적 문제를 보는 안목 자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점은 충격적이었다.
역학을 배운 사람이 '어떻게 하면 물체가 쓰러지지 않는가?' 정도는 추측 할 수 있는 것처럼
사드에 대한 사실들을 전하면 학우들이 사드배치가 굴욕적인 사건이라는 점을 알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은 아래 글들을 일차원적으로 반미, 친중 감정의 글로 오해하거나
전문가들의 견해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여론만을 확고히 믿는 기적을 보여줬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듯 하다.
다만 결론은 이렇다.
현재 주변 정세 속에서 주한미군은 한국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그러나 사드배치는 북,중의 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목적의 레이더 기지임은 너무나도 뻔하다.
사드의 효율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사드 배치에 대한 반응이 그 사실을 명백히 입증해주고 있다.
(사실 바보가 아닌 이상 눈치채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주변국의 우려에도 급박하게 결정지은 사드배치는
주한미군을 인질로한 미국의 압박에 따른 한국 정부의 선택지 없는 결정이었을것이다.
(미미한 북핵 방어 가능성을 들어 윈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기서 내가 어느 정치가나 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국가의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주변국들의 시선과 미국의 압박에 의해
"북핵 억지를 위한 선택이다."라고 둘러대는 모습이 굴욕적이지 않은가.
사드 배치는 국방을 위해 외국 군대를 주둔 시킨 것보다 더한 굴욕적인 사건임을 알아야 한다.
왜를 막기위해 고구려군대를 주둔시킨 신라의 처지가 어떠할까?
고구려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까.
명의 요구에 의해 할 수 없이 후금으로 군대를 보내며 항복을 지시한 광해군의 처지가 어때 보이는가?
현재 우리 대통령의 모습과 닮지 않았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그렇게 외치면서
현재 진행중인 역사에는 이토록 눈뜬 장님이 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다만 후대에 사드배치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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