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與 부산저축은행 의혹제기에 “고소 검토”새누리 권성동, “서류에 문재인 세 글자 들어가 있다”…문재인 측 “관여한 바 없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5일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14건의 소송에 문 후보가 소송대리인으로 개입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2008년 법무법인 부산에 복귀한 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의뢰한 사건에 수임, 소송 진행, 이익배분 등 어느 분야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이 제시한 서류는 <부산지방법원2011가합86> 사건의 송달 및 확정증명원에 문 후보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관련 서류) 발급실무상 신청이 있으면, 법무법인 소속 모든 변호사의 이름이 기재된 송달 및 확정증명원을 발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형식적으로 이름이 들어가 있을 뿐 문 후보가 소송대리인이라고 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권 의원을 향해 “법률가인데 담당 변호사가 문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당연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부산저축은행이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위 사건의 판결문에도 문 후보의 이름은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 측이 저질 선거판, 혼탁한 선거판을 만들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 아닌가 라는 것이 캠프의 판단”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 “허위 사실을 (전날 토론회) 공중파에서 이야기 하고, 누가 그랬냐는 듯이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이 깨끗한 정치이고 국민대통합 정치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와 박선규 대변인은 진심으로 허위사실을 바로 잡아 주고 사과해주기 바란다”며 “사과만 하면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 사실 여부를 바로 잡지 않으면 형사 고소 및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소송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송서류에 따르면 문 후보의 이름 세 글자가 정확하게 들어가 있다”면서 “문 후보는 (법무법인)부산이나 민주당 대변인 등 뒤에 숨어있지 말고 직접 나서서 피해자들에게 사건 수임의 전모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폭로했다. /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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