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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e of 총학

그것을알려주마2016.11.22 20:57조회 수 2138추천 수 7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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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5학년도 당시에 총학생회 복지위원회에서 일을 했었던 학생입니다. 총학생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태까지 알지 못 했던 권위적 구조, 소통 구조 등을 풀어드리고자 알려드립니다. 이번에는 당시 총학생회 집행부 구성원이었던 분의 실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해보았습니다.

 

1. ONE-BY-ONE METHOD COMMUNICATION, CLOSED-GROUP BASED ACTIVITY

바로 1 대 1식 소통입니다. 처음에 말로만 들으면 1 대 1로 진심으로 소통을 한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상은 ‘학우들의 불만을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로 매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은 분들은 아마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의 글을 제시했을 때 개인적으로 얘기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을 것입니다. 바로 전형적인 1 대 1식 소통인데요, 학우들이 총학생회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해명하기를 요구했던 사항에 대해서 마치 개인적인 문제나 안 좋은 감정으로 치부하여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총학생회에 대한 몇 가지의 폭로의 글을 올렸을 시에도 총학생회는 마치 한 학우와 총학생회 사이의 문제로 치부하여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었다.”는 식의 내용을 올렸던 것입니다.

저는 이전에 총학생회를 그만 둔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총학생회가 너무 답답해서 동물원에다가 질문을 받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약 3일 뒤 저는 총학생회실에 모른 척하고 학습자료를 인쇄하기 위해서 A4 용지를 좀 꾸어 받으려고 방문했었는데 당시 기계공학부 09학번 김인애 선배님이 저를 총학생회 회의실로 데리고 가서 총학생회 관련해서 제가 동물원에 올렸던 글에 대해서 저한테 해명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마르크스 공산주의 관련 책을 본 적이 있었다.”고 말하면 거기 글에 해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개인의 정치적 사상은 존중해 줘야하지 않느냐?”라고 말했으며, 제가 “동물원의 글은 보지 않을 것이다. 한 번도 자세히 읽는 것을 못 봤고 해명문도 못 봤다.”라고 댓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 저보고 “동물원의 글을 읽는다면 왜 너한테 연락을 했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학우들에게 총학생회에 대한 답답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제가 본 사실을 퍼트린 것인데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아닌 저에게 얘기를 하면서 “그래도 한 때 우리 사람이었는데 이러는 것은 너무하다.”라면서 감정적으로 호소합니다. 즉, 자신들에게 불만을 말하는 학우들을 마치 ‘자신들에게 뒤돌아 선 적’처럼 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학우들한테 변명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변명조차 피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예시입니다. 저는 당시 다른 단과대학 측하고 교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총학생회를 들어갔었습니다. 그렇기에 당시 같이 총학생회를 했었던 친구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다른 학생회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마다 선배님들은 “일단 우리끼리 친해지고, 우리끼리 친해지고...”를 계속 강조하면서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와의 교류보다는 기존의 학생회 인원들끼리의 친밀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단과대학 측과의 교류는 거의 차단시키는 것을 저는 목격했습니다. 총학생회는 우리 학교를 대표해서 학우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로써 그 누구보다도 학우들과 넓게 교류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총학생회는 자신들끼리서만의 친밀을 강조하면서 새내기들한테는 외부 학우들과의 소통을 막으려고 합니다. 

또한 총학생회는 마이피누 상 TS님도 언급했다시피 총학생회 내에서 활동을 할 때 실질적으로 학우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활동을 많이 합니다. 여러분들은 2015년 7월에 총학생회가 시청에 가서 시위를 했다는 얘기 들은 적 있나요? 혹은 매년 여름방학에 여름학교라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들을 가르치는 강의를 총학생회 복지위원회 임원들에게 실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나요? 아니면 총학생회 오산미군기지에 탄저균이 있다면서 시위를 했던 것은?

 

추가) 동물원의 글도 실제로 읽는 것이 사실이라면 총학생회가 고의적으로 학우들의 의견에 대해서 답변을 회피하는 것이 사실이 되는 것이네요. 왜냐하면 여태 제가 총학생회 관련 불만의 글을 관찰해본 결과 단 한 번도 총학생회가 해명을 달거나 답변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 EMOTION BASED CONFRONTATION(감정 기반 대응)

그 다음은 감정을 기반으로 한 대응입니다. 이것은 2016학년도 총학생회 선거(그러니 48대 선거)에서 드러났었습니다. 바로 일반 학우 한 분이 총학생회의 대리선거 사건에 대한 미온적이고 회피적인 처리에 대해서 당시 총학생회 조직국장이었던 기계공학부 09학번 김인애 선배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용기가 안 난다. 조금이라도 격려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지극히 논리에 상반되는 감정적인 대응을 보여주었습니다. 학우들의 입장에서 충격적이었겠지만 제가 보았을 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1번에서 언급했던 동물원에 글 올리기에서 나왔던 것처럼 학우들의 불만을 들으면 “너무하다. 우리는 열심히 학우들을 위해서 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관점에서 학우들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대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번 총학생회 선배님들은 학우들이 불만을 호소할 때마다 저희들에게 호소하였고, 저희들에게만 “이것은 이런 것이다.”라면서 설명을 하고 학우들에게는 저희들에게 말씀했던 내용을 전혀 말하지 않았고, 제가 대신 해명하려 할 때마다 가로막았습니다. 또한 저희들에게는 학우들이 우리에게 뒤돌아선 모습을 보여도 대부분의 학우들은 “우리를 지지하니” 힘내고 우리가 하던 것을 계속하자는 식으로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3. SELF-OPINION BASED ACTIVITY(자기 의견 기반 활동)

총학생회 선배님한테 다소 감정이 좋지 않아서 당시 총학생회 산하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장(이하 학자추) 독어독문학과(이하 독문과) 10학번 이예진 선배님에게 “이런 저런 학우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는데 이제 복지 쪽에 좀 더 신경을 쓰고 학교 내부를 신경 써야하지 않겠냐.”라고 말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선배님은 “너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는 멈춰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학교 복지, 참 좋지. 하지만 바깥의 불의의 일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라고 말씀하셨고 추가적으로는 “싫어, 계속할거야. 학우들이 종북이라고 말하면 종북이라는 욕을 들으면서도 계속 할 거야.”라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 이미 총학생회 선배님들은 애초에 학우들의 의견을 들을 생각 자체가 없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학우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서 학우들이 싫어해도 계속한다는 것은 무슨 모순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총학생회는 내부 집행부 어린이들에게 상당히 많은 강요 아닌 강요를 실행해 왔었습니다. 총학생회는 매년 8월 내일로라는 커버로 이곳저곳을 방문하면서 시위 같은 것을 같이 하거나 외부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운동들에 동참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2015년도 총학생회 산하 학자추 독문과 이예진 선배님께서 2015년 7월 15일 약 19시 경, 저를 앉혀두고 내일로를 가지 않겠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저희 어머님께서 제가 하고 싶어서 가는 여행이 아닌 누군가 때문에 억지로 가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반대하셨고 그것을 잘 알기에 저 역시 선배님보고 “어머님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 선배님은 “그것은 변명이다. 어머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이지 네가 원하지 않아서 안 가는 것이 아니잖아.”라고 했습니다. 저보고 “진짜로 네가 가기 싫은 이유를 말해라.”라고 말했습니다. 내일로 가서 제가 뭐 할 것인지를 뻔히 알고 있는데 여름방학까지 반납해가면서 총학생회가 진짜로 해야 할 필요도 없는 일에 희생하는 것이 싫어서 “싫은데요.”라고 딱 잘라서 말합니다. 그러니까 선배님은 “네가 진짜로 싫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30분을 이 짓을 반복하다가 제가 한계가 올라서 선배님한테 “이렇게 왜 강요를 하시는지...”라고 개가 깽깽거리는 것 같은 뉘앙스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네가 강요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강요를 할 거야. 왜냐하면 우리는 이게 정말 너희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총학생회는 매년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추모행사를 실시합니다. 저는 당시 학생들의 이득과 도움을 위해서 일해야 할 총학생회가 왜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해서 나서는지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고 그것을 2015년도 당시 홍보국장이었던 13학번 항공우주공학과 마희진 선배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답변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침몰사건이 학우들의 안전과 관련되어 있기에 정말 기억해야하고 추모해야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저는 “목함지뢰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등은 학우들의 안전과 직결된 것 아니냐.”라고 물어보았습니다. 답변은 “그것도 중요하지만 세월호 사건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즉,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아서 그것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학우들에게도 “중요하다.”라고 설득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총학생회장들이 여태 “정치적 활동은 중요하다.”라고 말한 이유입니다. 학우들이 뭐라고 하건 자신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우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아닌, 학우들로 하여금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의견을 바꾸는 것에 중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총학생회는 탄저균 시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미군들이 한국에 탄저균을 가지고 오려고 한다면서 그 위험성을 부각하여 미군을 추방시키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때 당시에도 여름이었는데, 저희가 이런 것을 왜 가야하냐고 물어보면 역시 “중요한 것 아닌가. 혹시 미국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탄저균 실험이라도 하려고 한다면?”, 이러한 내용으로 미국을 적대시하려는 내용이었습니다.

 

4. 계속된 세습

다들 궁금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생각하시는 그대로입니다. 저기에 언급되었던 김인애 선배님, 이예진 선배님의 경우에는 여전히 48대 총학생회에 들어서도 각각 홍보국장, 조직국장으로 있었고 46대 당시에도 각각 조직국장, 집행위원장으로 있었습니다. 이렇게 숨겨진 내부 집행부 사람들, 즉 실세들이 총학생회에 계속 남아있고 총학생회들만 갈아치우는 형식입니다. 실제로 복지위원회에 있었을 때도 저희들의 활동을 주관하고 운영한 사람들은 총학생회장이 아닌 주변 부속기구의 임원들이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총학생회 기존 임원들이 다 빠져있던데 고의적으로 새로운 학생회인 것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려는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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