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우선 저는 후보자께서 넉터에서 춤추시는것, 강의실 돌아다니면서 연설하는 것, 이 게시판에 올리신 동영상까지 모두 봤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게시판에 있는 사람들 또한 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우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후보님이 무용과 학우로서, 순전히 안타까운 마음에 혼자 넉터에서 7시간 동안 춤춘다고 하면, 후보님을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칭찬을 해주고 응원해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고 발생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해서요
하지만.. 7시간의 무용이 총학생회 선거홍보로 쓰인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부산대학교 학우들은 대통령의 7시간을 알기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표자를 뽑을 뿐이에요. 그래서 후보님의 이런 행보는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글에 후보님이 올려주신 동영상에서 7시간 무용을 표현하는데 어째서 그 자리가 총학생회 선거홍보장이어야 했나를 언급해주시길 바랬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학우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후보님께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이어주는 힘은 문화예술이고, 대학의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출마하였다...
물론 좋은 말입니다만, 말씀해주신걸 듣고도 7시간의 무용과 총학생회 선거홍보의 교집합을 아직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의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게 실제적으로 부산대 학우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1, 2번 후보말고 3번 후보를 뽑아야할 이유를 전혀 찾을 수가 없어요.
요약하자면, 무슨일이든 상황적 배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님이 지금 비판을 받는 이유는 7시간 동안 무용을 해서가 아니라, 총학생회 선거운동을 홍보하는데 7시간의 무용을 이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왜 학우들이 비판을 하는지 본질을 파악하길 바라겠습니다.
후보님의 연설을 듣고, 영상을 보면서 세월호를 이용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진심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잘못된것 같아서.. 그래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점 유의하셔서 끝까지 좋은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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