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라는 가수를 아시는지요..
2005년도에 데뷔를 했었는데
그때 제 나이 중3, 16살때에 처음 그 노래를 듣게되었습니다.
분명히 19세노래인데(!) 심지어 노래도입부분에 청소년들이 들으면 안된다고 하는데도(!) 들었었죠..
처음에는 상당한 거부감과.. 충격.. 그런게.....(절대 어린나이에 들어서는 안되는 노래들입니다)
나이가 들고도 전 철이없는지 아직도 이런 노래가 끌립니다.
가사의 단어단어와 문장문장을 이해할수있게되었고, 온갖 욕과 은어도 다알아듣는..(아 난 타락했어) 경지에 이르렀죠.
너무 직접적으로 콕 찔러서 이야기해주는 가사들.. 불편하긴하지만 그래서 좋습니다.
소개해드리는 노래는 '사랑은재방송' 이라는 노래입니다..
가사가 참. 좋죠?
(23살에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ㅠ)
이노래는 그나마 수위조차도 존재하지않는..그런노래 ㅋ
선배학입문, Media doll pt2,pt3, 직장인의노래, 안사랑한다 이런것도 들어보시길.. ㅋ
UMC - 사랑은 재방송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남중 남고 나와 삼국지 시리즈에
우리집 이불마냥 둘러싸여 살았을 때
디카가 없다고 스마트 폰이 없다고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없이 그냥 살던 90년대
살면서 첫번째 벙개
소풍 때에도, 극기훈련 때에도
단 한 번도 신경 쓴 적 없던 옷매무새
고치느라 그녀를 만나기 전 반나절 내내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울해 나 생겨 먹은 거 조까테
첫인사는 뭐라고 할지 밤새 걱정돼
결국 만났을 땐 입이 얼어서 엄하게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친 채 악수나 청해
93년엔 영화를 예매하려면 극장엘 가야해
일주일전서부터 사전답사를 하게 돼
걸을 길과 먹을 곳과 앉을 곳에 대해
다 준비해 놨어도 결국 영화만 보게 돼
처음으로 손을 잡고 어깨를 허락할 때
그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던 착각에
몇 달 지나 고입 준비를 핑계로 헤어질 때
빗속을 뛸 때 내 워크맨엔 Taiji Boys ‘널 지우려 해’
처음 겪은 사랑의 열병에 열다섯 어느 날에
하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모든 사랑은 결국 비슷하게
진행된다는 걸 깨달은 서른에 끄적인 가사라네, yo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미디어의 노예가 되어 즐기며 살아가기
시간은 어영부영 그렇게 흘러갔지
처음 사랑을 말했던 그녀와의 고교시절이
반복되는 싸움과 상처로 물들어 갔지
그땐 세상에서 내 인생이 제일 빡셌어
며칠간 퀭했지 왜 그런 말을 내게 하냐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갈 때 쯤
그녀는 매번 화해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줬어
키스란 신이 만든 마약 같았어
그렇게 좋은 게 있는 줄 그전엔 몰랐어
하지만 그 후로도 한참 살아가면서
별 것 아닌 삶의 일부란 걸 알게될 줄 몰랐어
상대가 바뀌고, 나이가 들어가고,
내 사랑이 진실한 척 매번 스스로 속이고
결국 결혼정보회사가 모두 정리해 줄 거란 걸
삶의 진실을 알려준다는 걸 그땐 몰랐어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