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주교 신자 입니다.
몇해 전 저희 성당이 모 사이비종교단체의 조직적 침투를 당한 적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굳이 종교를 밝히는 것은
최근 서울대 총학생회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비 단체가 종교단체 간의 문제를 넘어서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문제를 논하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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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FEo2RERdB04
https://www.youtube.com/watch?v=wGhZLwVim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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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들은 몇년 전 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모 사이비 종교단체의 소위 "추수밭 교육"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추수밭 교육이란 열성신도를 양성하여 타 조직으로 침투시켜
핵심직위에 오른 후 그 조직을 장악하는 방법을 조직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이 영상들은 해당 사이비단체에서 타 조직을 어떻게 장악하는가를
교육하는 강연장면을 담은 것입니다.
주된 내용은 교회를 장악하는 방법에 관한 교육이지만,
서울대에서는 총학생회를 장악했고
전남대에서는 동아리연합회를 장악한 다음 총학생회 후보까지 내었던적이 있고
사이비 종교단체가 타 조직에 침투하는 방식은 이미 체계화 되어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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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열성신도에 대한 교육(소위 추수밭 교욱)을 통해 추수꾼 양성
2. 타 조직에 추수꾼들이 소규모로 몰래 잠입. 절대 들키지 않게 이 기간에는 모임도 첩보작전 수준으로 가짐.
3. 감언이설과 활동력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면서 조금씩 포섭.
4. 일정한 시기에 공개폭로 등의 형식으로 당해 조직 대표자를 공격한 후 몰아냄.
(가령 개신교회의 경우, 일부 장로들 간의 알력이나 목사의 비위행위 등을 활용)
5. 공식직함을 얻어 조직을 장악한 후 당해 조직 구성원들을 세뇌교육함.
6. 새로이 장악한 조직을 거점으로 다시 세력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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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운동권 단체들도 조직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더 한 곳이 사이비 종교단체죠.
교주를 위해서는 가족도 버리고, 자신 뿐만 아니라 부모나 배우자가 평생모은 재산을
갖다 바치면서 까지 자신의 종교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곳입니다.
이들이 이런 교육을 하고 또 교육을 받으며 또 타 조직에 침투하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조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위 동영상의 추수밭 교육 동영상을 참고하여 사이비 종교단체가 대학가에 침투하는 방식을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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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성신도들에게 대학 동아리 장악 방식 등을 교육시킴
2. 대학교 동아리나 새내기 모임, 학과 모임 등에 침투.
이들은 동아리나 모임에서 각각 활동하지만
특정한 방식(주말 비밀모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함.
3. 비교적 장악하기 쉬운 소규모 단체를 장악하고 세력을 키움.
선거운동원, 자금력 확보를 위해 이를 활용.
4. 선거시기에 폭로, 고발 등의 형식으로 기존 대표자를 몰아냄.
(운동권 총학에 대한 불만 등을 활용)
5. 학생회를 장악한 후 위장 동아리 창설 및 지원,
학생회비의 전용(서울대 사례), 새내기 모임을 주도하면서 신도 확보 등을 통해 세력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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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타 조직 장악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사이비 종교단체에게는 매우 익숙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부산대 총학이 이렇다고 단정짓거나 공식적인 의혹제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총학생회라는 자리는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넘어서서
부산대 학생 전체의 대표이며 많은 학우들의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부산지역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너무나도 무거운 자리입니다.
타 대학에서는 이미 발생한 사태인 만큼,
우리 부산대에서도 지속적인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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