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전호환총장님
총장선거는 왜 나가셨으며, 당신에게 신념이란 무엇이고, 당신에게 부산대학교란 무엇입니까.
부끄러운지 아셔야합니다.
2015년 8월 17일
부산대학교 고현철 교수님이 54세의 나이에 본관 4층 국기게양대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그분의 마지막 말입니다.
교육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후보를 임용하지 않아 대학의 자율성은 전혀 없고 … 교육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이어 "더 큰 문제는 … 상황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너무 무뎌 있다"고 절규하며 "부산대학교는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수호의 최후 보루 중 하나이다. 대학의 민주화는 진정한 민주주의 수호의 최후의 보루이다"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고 유서는 끝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대학교는 예산 삭감으로 학생들은 장학금과 대외활동 혜택이 줄어들었으며, 교수님들도 십시일반 300만원씩 차출하여서 부족한 대학을 지킬려고 했습니다.
왜, 우리가 불편과 손해를 감당하면서까지 묵묵히 대학의 민주화를 지킬려고 했습니까?
단순히 총장임명을 위해서?
그래요,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죠. 어쩔수 없다. 총장임명을 교육부에서 안해줘서 그렇게라도 해야지.
단순히 총장임명이 우리의 신념이었고, 가정이 있으신 분의 아버지가 목숨을 버려가며 지키고자 했던 가치였습니까?
다른대학교에서는 1년 2년 동안 총장임명도 안되고 싸우고 있는 이유가
정녕 총장님이 했던 짓을 몰라서 안했던 것 입니까?
우리가 지키고자했던 가치는 총장임명이 아니라, 대학의 민주화였고. 그것은 정부의 입맛대로 총장을 임명하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의 역활을 했던 대학까지 통제하려 했던 정부의 폭력의 저항이었습니다.
그걸 아시면, 가해자에게 팩스까지 보내면서 뽑아달라고 뽑아달라고 아부하는 것은
같이 손해보며 감당하고 싸웠던 부산대학교의 학우분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모욕이자 치욕입니다.
또한 대학의 간선제로 정부의 입맛에만 맞는 사람이 뽑히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당신이 우리대학교의 총장이라는 사실이 그리고 스승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
그런 논리하면 왜 대한민국이 일제시대에 타협하며 살지 않았습니까. 적당히 타협하며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도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창시개명조차 거부하며 개죽음을 당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요.
우리는 당신이 총장임명되는 것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불의에 대해 저항하고 싶었으며 옳은 것을 지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깃털과 같이 가벼운 신념으로 정부관계자와 김기춘에게 비굴할게 뽑아달라고 하신겁니까.
당신의 답변은 관행이다 어쩔수 없다였지만
이에 대한 고현철 교수님의 답변은
"더 큰 문제는 … 상황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너무 무뎌 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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