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 과학수사팀은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부산 해운대 반여동 A(42)씨의 주택에 들어갔다. A씨의 모친이 아들이 숨진 것 같다는 신고를 했기 때문.
당시 방안에는 피 냄새가 진동했고, 바닥 곳곳에는 핏자국과 피를 닦은 휴지들이 널려 있었다. 경찰은 현장을 촬영하고 증거물을 수집하는 작업을 벌이던 중 화들짝 놀랐다.
약 10분간 감식을 벌이고 시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불을 젖히는 순간 A씨가 "왜요?"라고 소리를 치며 벌떡 일어났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혈우병을 앓고 있던 A씨는 혼자 방에 누워 있던 중 집안에 인기척이 나자 도둑이 든 줄 알고 그대로 누워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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