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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영상 예술 김경연 교수님 분반 과제요!ㅜㅜ

쉬엄2017.04.12 23:49조회 수 61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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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편 보고 과제 제출하는거 있잖아요ㅠㅠ 혹시 영화 세편 중에<시>라는 작품 어떤 감독 영화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이창동 감독의<시>는 아니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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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동 감독 시 맞을거에요.
    일단 이창동 감독 말고는 <시> 제목의 국내 영화가 없고,
    교수님이 그 영화 최근에 언급 한번 또 하셨거든요.

    혹시 이창동 감독의 <시>가 맞다면
    그 부분을 언급하시면 점수 잘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그 할머니가 시를 쓰면서 자살한 여학생을 애도하게 되는데
    시가 장르적으로 '나와 세계의 동일화'를 꾀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 할머니는, 시를 씀으로 인해서 그 학생과 자신을 입장/감정을 동일시 한 겁니다.
    그 점에서, 치매를 겪고 기억이 사라져가는 할머니야말로 오히려 진정으로
    그 학생의 고통과 입장을 공감하려 했던 사람이라는 점 언급해 보시고,

    연출에 있어서도 이 점이 탁월했다고 언급하시면 좋을 거에요.
    처음 장면에, 학생이 투신하기 전에, 카메라가 여학생의 뒤를 잡습니다.
    강에 투신한 후에도, 시체는 뒤집어져 있어, 결국 학생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요.
    그 점에 있어서는, 영화의 서사가 시작되기 전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 학생의 아픔과 상처를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 했기에, 학생은
    뒷모습 만으로, 즉 철저한 익명으로 남아있던 상황이고, 진실과 마주한 사람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영화 결말에서, 수미상관처럼 처음 시퀀스가 그대로 반복되는데
    대신 이번에는 여학생이 뒤를 돌아보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학생의 얼굴이 처음으로 관객에게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이제 관객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극중에서 할머니가 그 학생과 공감하려 한 '시쓰기'라는 활동을 통해서,

    관객 대신에 그 학생을 이해하려 시도했기 때문에요.
    학생의 얼굴을 마주하게 됨으로써요. 더이상 익명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으로 남는 게 아니라요.

    제가 두서없이 썼지만,
    영화 한번 보시고, 개인 감상 더해서 저 두 부분 좀 늘여서 써 보시면
    최소한 <시> 레포트에서만큼은 좋은 점수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 @장터좀사용하면안되냐
    쉬엄글쓴이
    2017.4.13 01:59
    아니.. 이렇게 정성껏 답하시면 제가 너무 감사한데요... 으어엌ㅋㅋ 감사합니다 정말로! 열심히 해볼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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