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새잎님께 묻습니다. (+부의 재분배에 대해서)

722017.05.02 15:07조회 수 416추천 수 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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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싫은 이유

[레벨:27]새잎 http://mypnu.net/17941246

조회 수 404 추천 수 2 댓글 52

?

흙수저라서 부자가 더 부자되고 서민은 더 서민되는 보수는 답이없다

금수저가 보수하는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들끼리 더 잘살고 더욱 부를 늘릴테니

근데 흙수저이면서 보수타령하는 것들은 ㄹㅇ 답이없다

 

 

[레벨:27]새잎 2 시간 전

스타트라인이 다르고 지원이 다른데 룰만 공정하다고 차이를 인정하라?? 룰이 각자에게 적용되는 불평등이 일어나기 훨~~~~씬 이전에 불평등은 이미 시작되었음

 

 

 

[레벨:27]새잎 2 시간 전

스타트라인이 다르니 그걸 조금이라도 스타트라인이 좋은 사람들이 안좋은 사람들을 도와줘서 같이 잘살아보자 이렇게 되는게 공평한거 아닐까요?? 물론 이게 정도를 넘으면 공산주의가 되는거지만 지금 공산주의가 되자!라고 말하는건 아니잖아요

 

 

 

[레벨:27]새잎 2 시간 전

공정한 경쟁?? ㅋㅋ 사람사이의 불평등함이 사회발전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게 보수임

 

 

 

[레벨:27]새잎 2 시간 전

친일파를 비롯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기득권층을 형성한 사람들이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보수는 답이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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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http://mypnu.net/issue/17941246 이며 어떠한 윤색 없이 그대로 발췌한 본문, 댓글입니다.

 

 

 

저는요, 사람은 불평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갓난아이와 아버지의 관계가 그러하죠. 한 쪽이 절대적으로 예속되어 있습니다. 물론 갓난애는 금치산자니까 시간이 20년 흘렀다 치고 대입 새내기와 50대 아버지와의 관계를 볼까요. 아무래도 등록금을 대 주는 쪽이 아버지이고 또 효도를 해야 한다는 유교 관념 보정을 받으니까 아버지 쪽에 무게추가 더 실립니다. 다시 20년이 더 흐르면 그때는 경제적으로 아버지가아들에게 부양받는 형편이니 권력 구조가 새롭게 개편되죠.

 

아, 압니다. 압니다. 하고자 하시는 말씀이 저게 아니라, 즉 개인간 혹은 세대간 평등 말고 스타트라인(출발선)에 대해서라는 것을요.

금수저 아들은 조금만 노력해도 기득권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는 반면에 흙수저 아들은 피나게 노력해도 기득권에 안착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고 싶으신 거죠. 따라서 여유 있는 쪽에서 차상위계층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새잎님의 주장이었습니다. 좀 더 공평한 사회를 만들자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평등이 이루어질까요? 완전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아이들의 출발선이 같아지지는 않죠.

여기서 첫 번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제도적으로 보완된 후의,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인정하시는 편입니까?

 

 

만약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그렇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완전하게 경제적인 평등을 이루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출발선은 완전히 같지 않습니다.

누구는 태어나서 보니 장동건-고소영 아들이고, 누구는 태어나보니 부모가 완벽한 몽골리안 페이스다.

이 얼마나 불평등합니까??

외모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많아요.

누구는 대학교수 아들이고 누구는 초졸에 전과 10범일 때, 평균적으로 어느 집안 아들이 부모 덕을 더 보겠습니까?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말을 더 하고 예절교육에 힘쓰는 집안의 아들이 다른 집 아들보다 기득권으로 안착할 확률이 높지 않겠습니까?

 

네네. 해결책은 동일한 유전 형질을 가진 아이들만 골라서 태어나게 한 다음에 거대 시설에 수용하여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양육하는 것뿐입니다.

이름도 랜덤생성난수로 지어줘야 해요. 이름이 김푸드득이거나 강갹갹이거나 그러면 인생에 얼마나 악영향이 미치겠습니까? 숫자로 짓더라도 0001이나 7777같은 이름들이 다른 이름보다 강조되기 때문에, 반드시! 랜덤생성난수로 애들 이름을 지어야 합니다.

 

이쯤 하면 출발선이 한없이 동일선에 수렴할지도 모릅니다.

 

 

다소 극단적인 사례인 거 알아요. 이런 걸로 억지 부리고 싶은 게 아니라 다른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태어난 아이가 향후 기득권에 안착할지 어떨지를 정하는 데에 부모 수저가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거기에는 경제력 말고도 다양한 변인이 작용할 것입니다.

 

장동건은 잘 생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남들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확률이 훨씬 높은 편이잖아요. 만약 장동건이 배우를 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다 치더라도 - 자신의 얼굴만으로 편의점 매출을 뻥튀기했을 겁니다. 비교적 쉽게 거둔 성공이니 불로소득과 마찬가지로 과세를 해야 할까요?

강호동이나 마동석은 평생 시비 안 털리게 생긴 인상이니 멸치어좁이들보다 훨씬 편안한 인생을 살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어릴 때부터 기죽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살면서 긍정적인 인격을 형성하게 되고요. 여기에 대해서도 과세를 해야 할까요?

학력도 고려할만한 요소 가운데 하나죠. 전자상거래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쇼핑은 동네시장에서만 하고 입출금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나물할매랑, 폰으로 송금하고 OTP 띡띡거리는 저랑은 삶의 질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또한 아동심리학이나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은 자기 자식 교육도 보다 성공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니까 고학력자에 대해서도 과세를 해야 할까요?

어떻습니까?

여기서 두 번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2. 차상위계층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소득 이외에 외모나 학력, 체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상에는 너무 흉측하게 생겨서 편의점 알바조차도 거절당하는 불쌍한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취업시장에서 겪는 불평등만이 문제가 아니라, 남들 다 겪어보는 연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섹스 같은 것을 평생토록 경험하기 힘듭니다.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과 행운을 요하죠. 누구는 노력하지 않고도 사람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사는데, 누구는 평생토록 노력해도 아인종 취급입니다. 절대 평등하지 않아요!

네? 인성 괜찮고 다른 조건도 괜찮으면 이 세상 어디엔가는 짝이 있을 거라고요? 그 짝 찾다가 늙어죽겠습니다. 아니 그보다도 애벌레처럼 생긴 인격자(+부자)가 나타나서 나의 알을 낳아달라고 하면 낳아줄 사람이 세상에 있긴 할까요?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사람이라면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하고 불가촉천민처럼 살아야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사람 사는 세상입니까 이게?

이걸 공정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출발선이 달라도 한참 다른 게 아닐까요?

세 번째 질문 드립니다.

 

3. 외모 차상위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빌 게이츠도 사람은 불평등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도 동의하고요. 그러나 저는 제 생각이 진리라고 생각지 않으며,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믿습니다. 때문에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얘기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부의 재분배를 통해 보다 평등한 사회를 이루길 원하시는 새잎님께서 저의 의문에 답하여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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