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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 기득권에 대하여 - 성적性的공산주의 sexual communism

722017.05.03 05:20조회 수 986추천 수 9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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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얘기로 가득한 이 곳에서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올립니다.

 

저는 굉장히 진보적인 사람입니다. 제가 자유시장경제를 선호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알맞기 때문이지, 몇몇 제약조건을 극복한다면 인류는 궁극적으로 공산주의 사회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들이 망한 이유는 현재의 기술력으로 공산사회를 실현하기 어려워서라고 저는 설명합니다.

 

여기서 논하고 싶은 것은 과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나누는 기준이 재화 뿐이냐는 겁니다.

(이 글은 지난번에 제가 작성한 #부의 재분배에 대해서 http://mypnu.net/issue/17942718 라는 글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사람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평생 호화롭게 사는 것처럼, 부모로부터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 역시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더 쉽게, 더 빨리 성공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절대로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죠. 공평하지 않습니다.

 

저주받은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취업에서도 굉장히 불리하며 특히 연애시장에서는 거의 팔리지 못합니다.

다 같은 사람으로서 천부인권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인생은 왜 이리도 다를까요.

사랑하는 이성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것은 사람이라면 응당히 누려야 할 권리이고 행복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이 개인적 노력이 아닌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 차별적으로 누리게 된다면 과연 이것을 공평한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까??

 

못생겨도 노력하면 된다고요?

네네 부정하진 않습니다. 노오오오력하면 언젠가 되긴 되겠죠. 근데 제 말은, 못생기게 태어난 것이 자기 책임도 아니고 오로지 선천적인 요인에 불과한 건데 어째서 남들보다 불리한 입장에 서서 남들보다 훨씬 큰 노력으로 커버해야만 하느냐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해도 될까말까 아닙니까?

아무리 유머러스하고, 무심한 듯 따뜻하고, 박식하고, 다재다능하고, 돈도 잘 벌면 뭐합니까. 애벌레같이 생긴 사람이 자기 알을 낳아달라고 하면 그거 낳아줄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불공평한 세상이라는 겁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외모주아들은 연애시장에서 연애권력을 독점하여 자기 후손을 이 세상에 남길 수 있지만 저주받은 외견을 가지고 태어난 외몰레타리아들은 오늘도 노오력하라는 말만 들으며 세상 어디엔가 있을 자기 짝을 찾아 헤매다 지쳐서 포기하거나 늙어죽습니다. 자기 잘못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렇게 이성 근처에 다가가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이 과연 인간다운 삶이냐는 말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그러한 길을 선택했다면 모르되 이것은  본인의 의지완 무관하잖습니까?

 

 

소위 내로라 하는 지식인이나 학자들은 여지껏 성장이나 부의 재분배에 대해서만 떠들었죠. 이 문제에 주목하는 사회철학자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공산주의란 무엇입니까? 가장 간단하게 설명해서 부의 생산수단을 모두가 공유하자는 이념입니다. 누구는 땅을 많이 가지고 있고 누구는 기업체를 소유하고 있으니 거기에서 불평등과 착취구조가 발생한다 이거죠. 그러니 땅이든 자본이든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동의 소유물로 바꿔 버리면 모두가 평등에 가까워지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 때때로 부는 지위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사회에서의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자리요. 도시계획 입안자나 판검사가 아무래도 청소부보다는 부에 더 가깝지 않겠습니까? 소련을 위시한 공산주의 국가들은 또다른 부의 생산 수단 가운데 하나인 '사회의 요직'까지는 공유하지 못하고 개인이 사유하도록 방치했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모순으로 망했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현실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만 미래에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분명히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부의 생산수단 가운데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외적 조건입니다.

어정쩡하게 잘생겼으면 그건 뭐 그렇지만 특출나게 잘생겼을 경우에는 확실히 남들보다 성공을 위해 필요한 노력이 적게 들어갑니다.

급진적인 주장인 것은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진정으로 공산사회를 이룩하고자 한다면 외모도 사회가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성적공산주의sexual communism 입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개념 가운데 하나여서 꼭 소개를 하고 싶었습니다.

 

필요한 만큼 분배하는 것이 공산주의입니다. 그러므로 제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도 필요한 만큼 존잘과 연애가 가능한 사회가 성적공산주의 사회입니다.

존잘 입장에서는 괴롭겠죠. 이 사회를 위해서 개인을 희생하고 원치 않는 연애 및 임신을 해야 하니까.

 

- 여기서 거부감 가지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과연 사회가 개인의 성적결정권을 이렇게 유린해도 되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치만 가진 자들의 희생 없이는 공산주의가 실현되지 않습니다. 자본가가 자기 재산을 내놓아야 공산주의가 출발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걸 내놓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겠죠? 그러니까 공산주의는 폭력을 수반하는 겁니다. 자본가들로부터 억지로라도 부를 빼앗아서 이상사회를 실현시키고자 하니까요.

 

마찬가지로 성적공산주의도 필요하다면 폭력을 수반해야 합니다. 자본가로부터 부와 토지를 빼앗았듯이 존잘로부터 성적 결정권을 빼앗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못생겼다고 해서 서럽고 차별받고 소외되고 2세를 낳지 못하는 불평등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평등 사회로 한발짝 진보하는 거에요.

 

 

네? 헛소리 그만하고 노력을 통해서 직접 연애하라고요? 저는 이런 사람들을 '연애 우파'라고 칭합니다. 사회탓 국가탓 남탓하지 말고 노력해서 취직해라. 노오력해서 돈 벌어라. 노오오력해서 너도 기득권 되고 재벌 돼라(맞춤법 시비걸까봐 얘기하는데 돼라는 되어라의 축약형이고 이때는 ㅙ가 맞습니다). 아무튼 어디서 많이 보던 논리죠?

그런데 연애는 어째서 노오오오력하는 게 당연시되는 거죠? 잘 사는 사람들이 세금 더 내서 도와주듯이 연애도 존잘들이 좀 도와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재벌들 족치는 건 되지만 존잘은 족치면 안 된다고요? 그건 이중잣대입니다.

 

 

 

평소에 일상생활에서나 어디서나 저를 보수주의자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구 질서를 깨뜨릴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전통이라고 무작정 계승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전통적 이성관계나 가족문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 이야기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혹시 자기가 진보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한국에서만 통하는 소위 입진보였다는 뜻입니다. 못생긴 소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뜻이고요.

제 기준에서는 대한민국 원내정당 모두가 보수에요. 특히 박사모는 보수를 넘어선 반동입니다.

 

또라이처럼 느껴지십니까? 마르크스도 처음에는 또라이 소리 들었겠죠.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한국이 성적공산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일단 이런 사상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겁니다. 다소 과격하며 모두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제가 논의하고 싶은 것은 아래 항목들이에요.

처음 썼던 글을 참조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mypnu.net/issue/17942718 

 

 

* 차상위계층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소득뿐만 아니라 외모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외모 차상위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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