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정치인에 매달리는게 과연 근대인인가?

헬멧2017.05.31 18:09조회 수 475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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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여기 분들과 이야기 해 보고 싶어서요.

전근대 시대, 사람들은 사고와 사변이라는 걸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냥 국가에 달린 노예였고, 임금의 재산이었고, 국가를 위해 소모되는 부품에 불과했지만, 자신들의 '삶의 방향'을 정해주는 정부, 귀족이 있었으니까요.

그 삶의 방향이 행복하던 불행하던, 그에 맞춰 조용히 살다 죽으면 되는 것이었고, 개인의 행복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시대니까요.(그래서 서양에서 happiness라는 단어가 들어왔을때 일본 학자들이 고민을 했다고 하죠. 인간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나? 라며)

하지만 근대화 이후 인간은 평등해졌고, 인간은 자유로워졌습니다. 인간이 자유로워 졌다는 건, 그 인간을 잡고 있던 제도들이 끊어졌다는 것이고, 인간은 그 잡아두던 제도 대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생각해 나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시민의 혁명으로 자유를 얻었으나, 그 인간은 새로운 두려움, 불안, 나를 잡아 줄 것이 없는 현실 앞에 또 맞닥드렸고, 막연한 두려움과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인간들은, 이성이라는 무기로 인간의 이성을 말살시켜버린 나치즘과 파쇼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삶에 대한 단독자로서의 인간의 불안함이 응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원했고, 결국은 파쇼와 나치로 이어지는 홀로코스트 같은 전쟁범죄까지 이어지는 인류의 재앙이 들이닥쳤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정치인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과연 근대화 라는 가치에 부합할까요.

물론 제 말이 정치에 무관심하자고 하는 게 아닙니다. 정치에 무관심 해 진다면, 결국은 전근대로 돌아가 국회 안의 평등한 귀족들에게 지배당하는 노예로 돌아가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과연 정치인에 대해 맹신하는 게 과연 '근대인'이라는 기치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선거때마다 터져 나오는 이명박 대세론, 박근혜 대세론, 문재인 대세론. 이 '대세론'이라는 단어 자체가 근대인으로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 불안감'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망령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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