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 결국 득을 보는 쪽은?

722017.07.20 14:03조회 수 677추천 수 7댓글 4

    • 글자 크기

어떤 자영업자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학교 앞에서 장사를 하는데 오후 4시부터 12시까지, 총 4명의 알바생을 쓰는 가게의 사장입니다.

 

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최저임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6,470원 * 8시간 * 30일 = 1,552,800원

 

법적으로는 유급휴일도 있어야 하므로 주말 알바는 따로 구하고 주휴수당 챙기고, 이것까지 계산하면 액수가 더 늘어나겠지만 일단 이것만 해 봅시다.

여기서 2018년도부터 인상되는 7,530원으로 계산하면...

 

7,530원 * 8시간 * 30일 = 1,807,200원

 

알바 1인당 254,400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위 사업장에는 알바가 4명이므로 약 1백만원가량이 더 지출되는 셈입니다.

 

만약 이 자영업자의 월 순이익이 3백만원이었다면 이 사람은 내년부터 순식간에 소득금액이 33% 감소한 2백만원으로 내려앉습니다.

 

알바 하나를 자르면 180을 아낄 수 있지만 그만큼 사장이 직접 일을 해야 하므로 삶의 질은 그만큼 하락합니다.

 

 

창업하는 사람들이 부자거나 혹은 뾰족한 수가 있어서 창업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하다하다 안 되니까 마지막으로 치킨집이나 차려보자, 요즘은 뭐가 유행이더라, 이러면서 퇴직금 꼬라박는 거잖아요.

수익은커녕 대출이자도 못 갚다가 폐업하는 가게들이 부지기수에요.

 

물론 인건비가 오른 만큼 물가도 오르면서 차츰 가격 균형을 잡아나가겠지만 그 균형이 잡힐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소상공인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걸 버틸 수 있는 건 기본 체력이 튼튼한 대기업밖에 없어요.

 

가파른 임금상승 직격탄을 얻어맞아 골목상권이 황폐해지면 결국 그 빈 자리를 접수하는 건 대기업이라는 겁니다.

 

 

또 있습니다.

국내 노무비가 오르면 오르는 만큼 해외 수입물품의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증가하겠죠.

자영업자도 자영업자지만 국내 영세 제조업체들에게 가해질 타격도 상당히 큽니다. 제조원가가 올랐으니 제품 값을 올려야 이전과 같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중국산 수입품 때문에 값을 올리지도 못해요.

 

답은 뭐다? 다른 공급업체들이 다 말라죽을 때까지 버티는 겁니다. 네. 역시 대기업만 살아남는다는 뜻이에요.

 

 

임금이 오르면 내수시장도 활성화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폐업하는 곳도 늘어나면서 고용이 감소하면 소용이 없잖아요.

 

위에 예시로 든 가게 사장도 그래요. 

하루종일 뼈 빠지게 일해서 겨우 200 건질 거면 차라리 안 하고 말죠. 하루 8시간 알바만 해도 월 180 받는 세상이 왔는데.

그렇게 가게 문 닫으면 4명의 알바가 새 직장을 구해야 합니다. 이전보다 일자리 수가 더 감소했을 테니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저는 임금 인상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증가 폭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발생할 부작용을 우려하는 겁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가벼운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진지한글 이슈정치사회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 빗자루 2013.03.05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33378 가벼운글 2 211 2020.08.22
133377 질문 6 ㅅㅁ 2017.06.17
133376 질문 1 AA7000 2015.11.05
133375 질문 2 꼬리꼬리 2014.11.30
133374 진지한글 4 MF 2014.10.30
133373 질문 2 2014.05.17
133372 질문 2 15397 2016.08.22
133371 질문 6 라즈베리케이크 2017.06.11
133370 질문 1 동ㅇ이 2017.09.22
133369 질문 2 네이밍센스 2014.10.18
133368 질문 2 EungiC 2014.06.18
133367 진지한글 .4 Letsblues 2019.10.27
133366 가벼운글 장전역 5분거리 작심독서실 1인실 양도8 yy2 2019.02.01
133365 진지한글 경영정보시스템 003분반 -002분반으로 바꾸실분?2 RothenSchild 2020.03.19
133364 진지한글 인간적으로 중도 자리배정하고 씁시다. 진짜 열받네요.15 bruetear 2016.03.09
133363 진지한글 회의록을 보며... (feat. 댓글알바)7 앳션스쿨 2017.04.15
133362 진지한글 -22 인사이트 2017.06.15
133361 질문 .2 znzl 2015.01.29
133360 가벼운글 ..2 qntkseo 2014.09.01
133359 분실/습득 5/31(목) 인문관411호 필통 습득했습니다 난난나난나 2018.06.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