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40분 지하철역에 서있던 순환버스는 금방 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순환버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부산은행 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밖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선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들은 갈 길이 바쁜지 이미 만석인 버스에 구겨져 들어옵니다. 그렇게 같이 구겨지던 중 귓가에 맑고 경쾌한 소리가 들립니다.
"야! 우리 그냥 뒷문으로 타자!"
맑은 소리에 파란색 갑 목캔디를 먹고난 목구멍처럼 귓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누굴까 기대하며 고개를 돌렸더니 줄 뒷편에 서있던 남녀 한 쌍이 순환버스 뒷문으로 향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맑고 경쾌한 소리가 한 번 더 들려옵니다.
"야! 내것도 같이 찍어줘!"
'어머. 저게 무슨 소리지?'
라고 고민하던 그 때, 남성분의 무개념 블랙홀이 제 개념을 다 훔쳐 버렸습니다. 그 블랙홀은 같이 탑승하려던 여성분의 개념도 빼았아갔는지, 여성분이 발걸음을 멈춤니다.
"응? 어떻게?"
하지만 이미 뒷문 앞까지 온 터라 남녀는 뒷 사람들에게 밀려 올라옵니다.
"삐빅. 감사합니다."
그렇게 버스는 출발했고, 어쩔줄 몰라하는 여성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야! 너 카드없어?"
"어. 카드 없어."
"현금은?"
"현금도"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버스가 정문 앞 정거장에 도착할 때 쯤, 여성이 다시 말을 꺼냅니다.
"내 카드 줄테니깐 앞에가서 기사님께 얘기하고 요금 내고 와."
여성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섞여있었는데, 남성과의 관계를 잃지않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듯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복잡한데서?"
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남성은 버스 안쪽으로 들어가
다른 승객들의 개념도 모조리 빼앗아 갔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크진 않되 당사자의 귀에는 들릴만큼 '무임승차 개꿀이네.' 라고 속삭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개념을 도둑맞아서인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회관에서 내렸고, 그 남성은 계속 타고 갔습니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개념이라 너무 소중합니다. 꼭 되찾고 싶습니다. 당사자 아시는 분은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밖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선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들은 갈 길이 바쁜지 이미 만석인 버스에 구겨져 들어옵니다. 그렇게 같이 구겨지던 중 귓가에 맑고 경쾌한 소리가 들립니다.
"야! 우리 그냥 뒷문으로 타자!"
맑은 소리에 파란색 갑 목캔디를 먹고난 목구멍처럼 귓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누굴까 기대하며 고개를 돌렸더니 줄 뒷편에 서있던 남녀 한 쌍이 순환버스 뒷문으로 향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맑고 경쾌한 소리가 한 번 더 들려옵니다.
"야! 내것도 같이 찍어줘!"
'어머. 저게 무슨 소리지?'
라고 고민하던 그 때, 남성분의 무개념 블랙홀이 제 개념을 다 훔쳐 버렸습니다. 그 블랙홀은 같이 탑승하려던 여성분의 개념도 빼았아갔는지, 여성분이 발걸음을 멈춤니다.
"응? 어떻게?"
하지만 이미 뒷문 앞까지 온 터라 남녀는 뒷 사람들에게 밀려 올라옵니다.
"삐빅. 감사합니다."
그렇게 버스는 출발했고, 어쩔줄 몰라하는 여성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야! 너 카드없어?"
"어. 카드 없어."
"현금은?"
"현금도"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버스가 정문 앞 정거장에 도착할 때 쯤, 여성이 다시 말을 꺼냅니다.
"내 카드 줄테니깐 앞에가서 기사님께 얘기하고 요금 내고 와."
여성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섞여있었는데, 남성과의 관계를 잃지않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듯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복잡한데서?"
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남성은 버스 안쪽으로 들어가
다른 승객들의 개념도 모조리 빼앗아 갔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크진 않되 당사자의 귀에는 들릴만큼 '무임승차 개꿀이네.' 라고 속삭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개념을 도둑맞아서인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회관에서 내렸고, 그 남성은 계속 타고 갔습니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개념이라 너무 소중합니다. 꼭 되찾고 싶습니다. 당사자 아시는 분은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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