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의 입장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려고 하였는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은 바 제 소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확히 정리하지 않은 입장이라 부족한 부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양성평등을 지향합니다. 어느 일방의 우위도 원치 않습니다.
기존의 자유관 재건 후 웅비관의 남자 티오 또한 같이 줄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학내 여성 구성원들이 건물 신축으로 인해 생활할 곳이 없어졌으니 배려의 측면에서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평등에서의 관점은 아니며 배려의 측면입니다.(극단적으로 생각한다면 여성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인원 감소는 남성하고는 관련이 없는 일이죠.) 하지만 인간적인 도리랄까요. 저는 배려의 관점에서 당연히 감소분에 따른 남성 인원 감축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유관이 신축된답니다. 그리고 부대신문에 의하면 기존 588명 -> 1380명으로 792명 늘어나게 됩니다. 자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는 자유관의 성비가 50 : 50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여성 기숙사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정말 극단적인 평등을 지향한다면 진리관을 쪼개서 남녀가 같이 생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진리관을 여성들에게 쓰게 하기에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588명은 여성 t.o로 남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기존의 웅비, 진리의 t.o에 맞춰서 특별한 조정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진리관을 여성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구요.
그러나 증가된 792명에 대해서는 양분한 336명은 남성과 여성으로 똑같이 배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바로 자유관이 신축되어 건물 철거했을 때 남성 t.o또한 줄인 것에 대한 보상의 측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서 여성 기숙사가 철거되었는데 남성의 티오를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 엄밀하게 말해서요. 실제 그래야 한다가 아니고. 그러나 이유야 어쨋든 실제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남성 또한 불편함을 같이 감수하였구요. 그런데 자유관이 신축되어서 티오가 기존에 비해서 2.3배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증가분을 모두 여성에게만 배분하겠다구요? 그렇다면 묻고싶습니다. 이것은 차별이지 않습니까? 불편함은 남성또한 같이했습니다. 그런데 슬픔은 같이 나누고 기쁨은 혼자 독식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를 위해서 전제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자유관이라는 위치의 특성때문입니다. 기존에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성들의 기숙사 지원률이 시설이 매우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웅비관보다 자유관이 높았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시설보다 중요한 것이 위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비단 여성 뿐만 아닐것입니다. 남성들 또한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 생각합니다(확신합니다) 즉, 결론내리자면 자유관 완공 후에 웅비관을 남자 전용 기숙사로 바꾸는 것은 "옛다 이거나 먹어라"하는 정도의 조치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녀공용으로 하였을 때 웅비관보다 자유관의 선호도가 훨씬 높을 것이구요. 따라서 자유관 재건으로 인한 불편함을 같이 감수한 것에 비한다면 자유관 재건으로 인하여 증가한 전체 원생 수용 증가율에 따른 자연스러운 원생 증가를 제외한다면(이것은 전체 기숙사 수용률의 증가이므로 보상이라고 볼 수 없죠 즉 긍정적 외부효과에 불과합니다.)남성들에게는 일체의 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쉽게 말해서 저 논지에 대한 반박으로 웅비관 대신에 주잖아? 라는 말은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저는 기존의 자유관 티오인 588명은 여성으로 유지하되 새롭게 증가되는 비율은 남녀 양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형평성 문제입니다. 이 주장은 위에 말한 것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위에서 자유관을 한쪽 성에게 몰아주고 그 대안으로 다른 성에게 기존의 관을 몰아주는 것은 그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사실상 한쪽 성에게 우대를 해준다는 것이죠.(그렇지 않다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성에게 진리관 웅비관을 모두 줄테니 자유관 남성전용으로 해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신지. 진리, 웅비에 비해서 자유관이 그 가치가 높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는 팩트입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제가 제시하는 것이 기존의 588명은 여성으로 수용하되 새롭게 증가된 숫자인 792명에 대해서는 50:50으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웅비관 성비를 재건 이전으로 유지하고요.
또한 저는 이게 만약에 반대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여성들에게 새로이 증가된 숫자를 양분해야한다고 주장했을 겁니다.
제가 분노하는 이유는 남성이 이득을 얻지 못해서가 아니고 실제로 불평등하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이것은 불평등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고, 또 퇴고하지 않은 글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학우분들께서 논리적으로 반박 혹은 추가할 내용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숙사 입장이 나왔는데 기존 입장이 사실이라면 기숙사 생활원장님을 찾아봬서 뜨거운 토론을 한 번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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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글을 읽다보니 어떤 분께서 기숙사와 통화한 내용을 올려주셨더군요
http://mypnu.net/ha/20682563#20682563_comment 여기에 3가지가 있는데 두가지는 제가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여 논외로 하고 콘도형 기숙사가 남녀 공용으로 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두가지로 논박하겠습니다. 제가 알고있기로는 콘도형은 학부생들은 사용할 수 없으며 대학원생 내지는 교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 기숙사와는 다르게 행정실의 허락하에 취사물품도 가져올수 있구요. 저는 혼숙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부분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부분에 대한 학우분들이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혼숙이 가능하다면 한쪽 성별로 제한을 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구요. 또 다른 측면에서 콘도형이 남녀평등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건 콘도형의 문제이고, 학부생들의 형평성을 침해하는 것은 여전히 팩트입니다. 즉, 콘도형의 남녀 배분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외에 달린 두개의 답변은 정말 논박할 하등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여 반박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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