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자작시 한 편.

피긍2013.05.18 01:59조회 수 1691댓글 5

    • 글자 크기
공부하다 울적해서.. 되도 않은 시(?) 써봤네요. 헤헤..-_-..
마지막 6줄은 흐름상 빼는게 낫겠지만요.


육지를 걷는 것은 고통이다.
발이 뜨겁고
등껍질은 녹아 내린다.
숨이 막힌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부럽다.
날개를 가진 그들이 부럽다.

새들은 말했다.
수평선이 보여.

하지만 어린 나에게
해변은 넓다.

수평선은 어딘가?
바다는 어디에 있나?
나의 바다는 어디에 있나?

나는 거북이.
아, 나는
걸음이 느린 거북이.

그들에겐 바다가 보이겠지
드넓은 바다가 보이겠지.

태양이 뜨겁다.
껍질에 숨는다.
나를 재촉한다.

멈추면 죽는다.

고개를 내민다.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죽을 수 없다.
죽을 수 없다.

분명 바다는 있다.

나는,
바다를 볼 것이다.

바다를 만나면, 나는
행복할텐데...
꼬옥 안아줄텐데...

오늘도 날이 저문다.
안식이 찾아온다.

바다를 만나면,
바다로 나가면,
나는 어디로 갈까?
나는 어디로 가나?

오늘도 꿈을 꾼다.
파도 소리가 들린다.
분명 이것은 파도다.

이쪽이야. 이쪽이다.

바다를 가르는 그 날을 위해
나는 오늘도 귀를 기울인다.

파도 소리를 찾아,
힘겨운 발걸음,
내딛는다.

나의 바다, 나의 꿈.
위대한 바다, 드넓은 항해.

상상한다. 의심한다.
질문한다. 인내한다.

나를 믿고, 배움을 믿는다.
비로소 나는 학자가 될 것이다.
    • 글자 크기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프로그램 있을까요? (by seeker) 위대한 개츠비 보러 가실 분들께(스포 없음) (by cosette)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27810 질문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프로그램 있을까요?3 seeker 2013.05.18
가벼운글 자작시 한 편.5 피긍 2013.05.18
27808 가벼운글 위대한 개츠비 보러 가실 분들께(스포 없음)7 cosette 2013.05.18
27807 가벼운글 2시에 구포역에서 학교 가실 분 ㅜㅜ2 에뛰드 2013.05.18
27806 질문 중앙도서관 공사 관련 내용이나 공지 아시는분?3 Leed 2013.05.18
27805 질문 계절로 미시,거시경제학 둘 다 들으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2 꾸잉 2013.05.18
27804 질문 휴학질문!!1 웅야웅야 2013.05.18
27803 질문 계절학기 미시랑 거시 들을려고하는데요5 섬섬이 2013.05.17
27802 가벼운글 1학년도 2학기에 휴학할 수 있나요?6 노랑은행나무 2013.05.17
27801 질문 bomm 북카페??2 히말라야 2013.05.17
27800 질문 교내 성평등상담센터3 귤이귤이귤귤 2013.05.17
27799 가벼운글 외국어 하나 원어민 같이 마스터 vs 고시 합격12 사랑해 2013.05.17
27798 질문 예비군 금요일에 나가고 싶은데6 깜딱놀람 2013.05.17
27797 질문 계절학기 질문입니다.4 미누피누 2013.05.17
27796 가벼운글 효녀심청6 잘자요굿나잇 2013.05.17
27795 질문 비주얼베이직 vs matlab 어느게 더 쉬운가요?12 LK 2013.05.17
27794 가벼운글 칵테일 마시고 싶어요 ㅜㅜ30 미도리 2013.05.17
27793 질문 넉터옆에 풀밭 화단 걸터앉는곳에서 가방 잃어버렸어요 Enjolras 2013.05.17
27792 진지한글 토플 스터디 진행 중인 분 계신가요?11 피긍 2013.05.17
27791 가벼운글 새 사냥6 Dovahkiin 2013.05.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