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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노래로 맞서라! 저항의 몸짓, 동래야류 ‘얼쑤!’

부대신문*2011.12.08 13:22조회 수 15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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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과 록 같은 음악장르는 젊은 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한편에서는 한미FTA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한창이다. 이 셋의 공통적인 핵심은 ‘저항’이다. 힙합은 백인사회의 억압에 대한 저항이었으며 록은 기성세대의 질서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리고 촛불시위는 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 정치권에 대한 저항이다. 이 같은 저항정신은 전통문화인 동래야류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동래야류 김경화 예능보유자를 만나 전통문화에 어린 저항정신과 현대적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동래야류는 음력 정월 보름을 전후해 공연되던 탈춤으로 동래들놀음이라고도 불린다.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됐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동래야류는 일제강점기에 공연이 중단됐다가 다시 복원됐다. 김경화 씨가 동래야류 ‘춤꾼’이 된 것은 1978년의 일이다. 탈 제작자이자 인간문화재 고 천재동 선생과 동래야류 명예예능보유자 문장원 선생에게 연출과 춤을 배웠다.
  동래야류는 4마당으로 구성된다. △1마당 문둥이마당(문둥병이라는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 △2마당 양반마당(양반의 허위와 가식을 말뚝이를 통해 뒤집고 골탕 먹임) △3마당 영노마당(영노라는 괴물이 양반을 괴롭힘) △4마당 영감-할미마당(처첩간의 갈등을 통해 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불편한 진실을 드러냄) 등이다. 핵심은 양반마당이라고 할 수 있다. 김경화 씨는 “전체적으로 사회에 대한 저항 의식, 못가진자의 한풀이가 직설화법과 간접화법으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다섯 양반을 조롱하는 말뚝이는 춤과 노래를 통해 서민들의 저항을 표출한다. 이런 저항은 현재에도 여전히 의미를 가진다. “시대가 지나며 양반과 계급은 사라졌지만 양반과 같은 자본권력이 있고 권력자에 의한 억압과 민중의 저항은 여전히 계속된다”고 설명하는 김경화 씨. 동래야류에는 시대를 초월한 고유의 정신이 담겨있는 것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학교를 비롯한 대학에서 동래야류 같은 탈춤을 배우고 즐기는 문화가 남아있었다. 그는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당시 운동권 학생들이 탈춤동아리도 만들고 축제 때도 흥겹게 공연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러나 88올림픽 이후 서양 문화가 범람하며 아날로그 문화는 갈 곳이 없어 자연히 멀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는 동래야류를 아는 학생들이 드물다. 그는 “경성대에 노릇바치라는 동아리에서 동래야류 춤을 배우기도 하고 전수자도 드물게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배우는 학생이 거의 없다”며 “대학생들이 처한 취업․등록금 문제 등을 전통문화와 접목시키고 이를 통해 극복하고 해소하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직접 교육을 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동래야류 공연을 즐기거나 배울 수 있는 곳이 가까운 금강공원에 있다. 공원 내 위치한 부산민속예술관에서 매달 첫째․넷째 일요일에 공연을 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래야류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김경화 씨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와 현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고려장 이야기’처럼 전통문화를 부정하는 것은 결국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는 결과로 돌아온다”며 “자본에 길들여지지 않고 전통문화를 통해 사람과 인간이 숨을 쉴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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