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제가 궁금한게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MB 집권 초기 13위 정도에서 집권 말에 15위 정도로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세계경제위기 속에서 선방을 하지 못한거 아닌가요? 등수 유지를 했다면 평타를 친거라고 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시는지요?
제가 비교한건 OECD 가입국 그 중에서도 유럽 주요나라와 미국,일본을 고려한거죠.
우리나라도 이젠 선진국이라 분류되고 있는데 선진국들 중에서는 단연 한국은 손에 꼽힐만한
거의 개도국에 버금가는 경제지표를 냈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13위에서 15위에 관해서는
우리를 제친 나라가 개발도상국 겸 인구대국인데 이 나라들은 조금만 산업화가 시작해도
그 발전 속도는 가히 무섭습니다. 브라질,인도,멕시코 다들 아직 연평균 성장률 5%가 넘는
후덜덜한 나라니까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1인당 gdp가
2천달러 오르는거와 인도가 2천달러 오른다고 보면 엄청난 차이가 생기는데
인구 5천만의 2천달러와 인구 10억 이상의 나라가 2천달러 오르는건 뭐 규모에서 비교가 불가하죠.
MB가 선방했다고 보는건
우리나라도 이젠 인구 5천만-1인당 gdp 2만달러 돌파로 해외에서도
선진국이자 강대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도 개도국과 비슷한 경제지표를
낼 수 있다는건 최근 몇 년간의 경제정책이 매우 성공적이였음을 알려주는거죠.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미국, 일본과 비교해서 그다지 나을 것도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근데 미국, 일본이야 원래 선진국이었으니 정체가 올 수도 있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선진국도 되기 전에 너무 일찍 경기침체가 시작된거 아닌가요?
그리고 노무현 정권 말기 1인당 GDP가 2만불 수준이었고 MB는 이에 대해 4만불 시대를 공약하였는데 임기말에 23000불 수준으로...
물가 수준을 감안한다면 5년간 제자리 걸음한 셈이라고 보는데요...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경제의 외관을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 두 가지를 꼽으라면 경제규모와 일인당 GDP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MB가 그나마 경제에서 선방했다고 하는것은 분배라든가 이런 질적인 부분보다 성장쪽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를 보건데 질 쪽은 물론이거니와 성장쪽도 그다지 선방했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다양한 자료와 지표들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다소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은 그것이 과연 MB의 성과였는지가 의문입니다.
경제학자들이 흔히들 이야기 하기를 대통령 재임 초반과 중반 성과는 전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들 합니다.
한국은 대통령 임기가 5년 밖에 되지 않으니까 후임 대통령 임기 중반까지 전임대통령 직무수행의 영향권에 들어있죠...
그런데 박통 초반 경제성장률 예측으로 보건데... 이건 정말 심각한 수준인데요...
아직까지 박통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MB의 경제적 성취가 무난하다고 평가하기는 다소 힘든 것 아닌가요?
MB가 대일외교에 있어서는 달인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고 잘했죠. 근데 임기말 북한발 미사일 위기는 MB의 대북외교 실패를 상징하는 사건 아닐까요? 제가 볼 때는 MB는 다른 외교는 잘했지만 대북외교는 못한것 같은데... 박통이 그것 때문에 애먹고 있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경제위기 속에 선방을 했다는데 경제규모순위가 떨어졌는데요... 경제규모순위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을까요? 좀 비판적인 질문이지만 MB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시길래 여쭤보는거에요.
저는 세번머겅님과 다르게 다르게 보는데요. 사실 북한의 대남 기만전술. 즉 위협->대화제의->수락 이런건 지난 수십년간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북한의 대화 제의 역시 별 다를 것도 없고요.
또한 MB정권 말기 북한은 탄도미사딜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현재의 대화제의는 비핵화를 전제로한 대화 제의가 아니고 자신들의 외교적 고립 탈피를 위한 일종의 기만전술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과거의 악순환을 끊었다고 보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1. 이상하게 머리 속에 세번머겅으로 각인이 되서 죄송합니다. 말씀하셔서 확인해보니 닉이 두번머겅이었네요...
2. DJ랑 노무현이 퍼준 것에 대해서는 공과가 존재합니다. 공은 그것으로인해 남북교류가 좀더 확장될 수 있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지금 남-북 대화의 명분이 되는 개성공단이라든가 6.15남북공동선언이라든가 그런게 전부 DJ, 노무현 10년간 이루어졌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DJ와 노통 때 퍼준 것은 이전 정권부터 쭉 퍼준 것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대북지원은 YS정권 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DJ와 노무현은 거기에 햇볕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갖다붙인 것으로 볼 수도 있죠. DJ와 노통이 잘못한 점은 대북지원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너무 굴욕적으로 행하였고, 북한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적절하게 취하지 못하여 결과론적으로 북한의 군사력 팽창에 기여했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DJ의 불법대북송금은 경천동지할 일이죠... 그러나 과와 공이 함께 존재하는만큼 동전의 한 단면만을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박통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민주당 쪽에서도 어느정도 호응을 얻을만큼 햇볕정책의 장점을 흡수한 내용입니다. 대화를 하되 퍼주지 않겠다는 것은 MB정책과 햇볕정책의 장점을 취한 중간노선으로 보는게 타당합니다.
3. . DJ와 노통의 햇볕정책이 박통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햇볕정책 비판정서가 강하지만 DJ와 노통 때는 햇볕정책이 대세였던 것으로 압니다. 햇볕정책의 시행착오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섰기에 박통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관점에 따라 충분히 님과 같은 비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4. 리더쉽 공백으로 인해 김정은이 대남강경노선을 취할 수 밖에 없었고, 이를 통해 다 말아먹은거죠. 김정일이었다면 이런 상황 자체에 직면할 이유가 거의 없죠. 실제로 김정일은 천안함 도발이나 연평도 사건처럼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음에도 체제에 위협을 받지는 않았으니까요. 천안함 도발과 연평도 사건은 한국전쟁 이후로 전례가 없을만한 엄청난 사건으로 MB말 미사일 도발보다 심하면 심하지 덜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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