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정보력이 국정원을 능가한다는
증거가 있다.
삼성은 1979년 12월 12일 군사쿠데타가
발생하자 쿠데타 주역의 신상정보를
다음날 일본 도쿄에 있던 이병철에게
보고했다.
이병철은 도쿄 제국호텔에 가만히 앉아서
전두환, 노태우,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등
12.12 쿠데타 주역들의 신상을 훤히 알 수
있었다.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은 매일 아침 신문과
함께 정보보고서를 비행기 편으로 도쿄의
이병철에게 보냈는데, 12.12 쿠데타 당시
이병철은 다음날인 12월 13일에 쿠데타
주역들의 신상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삼성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때에도
안기부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부 내에는 각 부처 보고가 올라가기 전에
먼저 삼성그룹 비서실(현재 전략기획실)에
정부에 올라가는 보고서와 똑같은 보고서가
올라가는 것으로 안다.
이는 삼성이 정부 부처 내에 이른바 삼성그룹
장학생을 심어놓고 끊임없이 관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검찰, 국정원, 경찰, 법원, 국세청, 학교 할 것
없이 이 나라의 모든 정보를 사실상 틀어쥐고
관리하는 곳이 바로 삼성이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노무현이 주창한 국민소득
2만 달러론과 심지어 참여정부라는 정부 명칭도
삼성경제연구소가 보고서를 통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국정원이 정보수집을 위해
용의자의 전화를 도청하고 있었는데, 계속 이상한
전파가 잡혀서 살펴보니 삼성이 설치한 도청기의
전파였고, 삼성은 국정원의 항의를 받고 도청기를
철거했다는 얘기가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 나오기도 하지.
삼성그룹 빌딩 내에서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전부 녹음되고, 임원은 물론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도 전부 보안회사인 에스원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김용철은 삼성에서 근무할 때 퇴근시간
머리 위에서 에스원 직원이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해서
등골이 오싹했다고 적었다.
이런 삼성이 이번 김정일 사망을 정부보다 먼저
알았다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사업의 성공은 자본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이다. 삼성이 각 사업에서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정보력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삼성의 별칭이 '관리의 삼성' 이고 삼성의 수많은
노동자가 노조를 설립하려고 했지만 번번히 막힌
이유도 삼성이 먼저 노동부 공무원이나 구청의
공무원을 매수했기 때문이지.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