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털기 사건을 10분 전에 알았는데
소드가 뭐하는덴진 모르지만 법 위에 군림하지는 않을텐데 말이죠...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하고 싶은 얘기는,
식물원 게시글들에서 '일베한다고 밝힌 이후로 차별받는다'라는 맥락의 글을 봤고,
이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쓰고싶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특정 커뮤니티를 이용한다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에 커뮤니티의 이미지가 조합되어 덧씌워지게 됩니다.
이는 피할 수 없으며,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려고 해도
한번 어떤 단체/커뮤니티에 소속된 것임을 알게된 이후에는 그 커뮤니티에 대한 개인적인 잣대를 들이대면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커뮤니티를 이용한다고 밝힌 누군가의 주변사람은 그 사람의 평가 근거에 해당 커뮤니티의 성격을 엮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방송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5.18' 키워드 때문이지만,
그 전에 1~20대 혹은 30대 연령대의 네티즌들에게는 패륜드립이나, 여성혐오같은 게시글이 있어왔고
묻히는 글이 되는 것이 아닌 '흥하는 글'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흥한다'라는 것은 다수의 동조를 구했다는 것이며, 흥한 게시물들은 눈팅만 하는 유저들에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눈팅만 하는 유저가 추천수 상위에 랭크된 게시글을 보고, '어휴 ㅉㅉ' 하면서 뒤로가기를 눌렀다고 해도,
커뮤니티의 성향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커뮤니티의 성향은 적극적인 추천/비추천 혹은 댓글을 다는 이들에 의해 결정되며, 눈팅유저는 말 그대로 그들이 입힌 커뮤니티의 색을 그대로 물려받는 결과를 얻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생기는 이미지의 변화는 커뮤니티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적극적인 유저에 의해서며, 절대 다수의 눈팅 유저들은 그 성격에 따라 남아있거나 떠나거나를 선택하겠죠.
물론 일베에 괜찮은 자료글도 많은 것도 알지만, 그 글들이 '일베' 출처 혹은 재생산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유명한 것보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여성혐오, 패륜과 같은 이미지가 더 큰 것은 그 들을이 갖는 파급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해도, 싫어하는 일 하나로 찍힐 수 있거나 멀어질 수 있다'는게 인간관계입니다.
결국, 특정 사이트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해서 자신이 해당 커뮤니티를 이용한다/하지않는다/암말안한다 라고 말하는 것이 좋겠죠.
누구나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밝힐 수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가 원하는 대로 하고, 그것을 밝혀서 알게된 정보를 토대로 그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두서없이 썼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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