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라는 곳이 유명해지기 전까지..
인터넷에서 보수가 활개치면서 다닐 만한곳을 말해보자면...
보수인사가 개설한 홈페이지나(예 조갑제닷컴), 보수언론의 토론 마당(예 조선일보 독자 마당)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Ok좋은나라나 프리존, 짱노등이 생겨났고, 보수 주의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보수 세력들이 자신의 본진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자신들의 본진들 벗어나서 노빠들과 이야기를 하려고, 말을 걸면 돌아오는 것은 답변이 아니라 돌팔매질이었기 때문이죠.
인터넷에서 보수세력이 무슨글을 달려고 하면 언제나 한나라당 알바 취급을 받고, 수구 노인네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노빠들의 논리에 의하면 보수들은 언제나 척결대상이었지 대화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나이대는 대부분 많이 높았죠.
일례로 저는 데안토(데일리안 토론 광장)이라는 곳을 자주 갔었는데..
거기서 자주 활동하셨던 분들 중에는 예비역 대령분도 계셨고, 40대 중반인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데일리안에서 그분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진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에서도 보면 대부분이 나이가 꽤 드셔서 언뜻 보기에도 50~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문장체를 보게 되면 변희재 - 진중권의 트윗 대전을 보는 것처럼 짧은 호흡을 가지고 툭툭 치고 나가는게 아니라, 상당히 긴 흐름의 글을 주로 설파하였습니다. 젊은 보수들이 보기에 이글들은 상당히 따분한 글 처럼 보였지요.
그래서 젊은 보수들은 계속 자신만의 공간을 찾지 못한체 떠돌게 됩니다.
그러다가 발견한게 일베입니다.
그리고 일베의 518드립의 경우에는, 독재 찬양이나 마초에 대한 동경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보수 세력은 민주당 과 진보진영의 밑도 끝도 없는 민주팔이.. 아무런 비전 없이 "우리는 민주화 세력이다. 그러니 우리찍어라." 그리고 자신에게 조금만 불리하다 싶으면, 그리고 누군가가 비리나 범법 의혹을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저것들 독재한다.", "유신때, 5공때 습관나온다." 이런식으로 가니 좌파세력의 민주드립에 아예 환멸을 느껴버리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가 "광주 폭동론"을 들고 나옵니다.
그런데 그 주장이 터무니 없기만 하면 그냥 스킵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어느정도 의혹화 시킬 수 있는 증거들이 포착되었으며, 누군가 하나 나서서 여러 증거를 이용하여 논박해서 조기에 엎어야 되는데 그러질 못하고, 가만히 놔두게 되니까 일베에서 "광주 폭동론"은 하나의 진리가 됩니다.
그리고 보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정과 "경제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인해서 젊은 보수층을 맞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광우병 사태때, 시위대의 과격한 시위에 대한 반감과 함께 MBC의 광우병 보도가 이명박 정권에 대해 반감을 가진 PD의 조작 방송으로 드러나자 어느정도의 유입이 있었지요.
또한 2010년에 있었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을 통해서도 유입이 있었습니다. 북한을 평화 통일의 대상에서 믿지 못할 놈으로 바꿔서 보게 된 것이지요.
그러면 이러한 유입과정에서 그들이 지켜본건 뭐일까요?
바로 "닭그네", "쥐박이", "2MB", "가카새끼 짬뽕", "가카 빅엿"입니다.
다시 말해서 "닭그네", "쥐박이", "2MB", "가카새끼 짬뽕", "가카 빅엿"급의 공격도 통용되는구나 생각을 하게 되고
그들은 "노알라", "노운지"등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리고 원래 보수였던 세력의 경우에도 단지 카타르시스만 느낄 뿐 제지를 하려는 노력자체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닭그네", "쥐박이", "2MB", "가카새끼 짬뽕", "가카 빅엿"을 가능하게 한 기초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마 그 원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노빠들의 기본적이 대결 프레임에 있습니다.
그 당시 서프라이즈라는 곳과 노하우21이라는 곳을 들어가면 언제나
자신들은 개혁세력이며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을 따르는 세력들은 제압되어야 했죠.
물론 현실 정치세계에서도 정쟁은 걸핏하면 일어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노빠들도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온라인 세계에서라도 대화를 이끌려고 하지 않고
지속적인 공격을 하려고 한건 사실이죠.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들의 시초가 되는 하나의 공격이 열린우리당에서 나오게 되는데
한나라당 대표시절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수첩공주"라는 단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 수첩을 애용하는건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수첩을 대동하는 것이 나쁜 습관인거 같지는 않습니다. 꼼꼼한 성격의 반증이죠. 하지만 당시 열린우리당 대변인 신분이었던 김현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붙여 버립니다. 다시 말해서 무한대결의 구도로 가겠다는 것이였죠.
그리고 그 이후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친일논란, 그리고 조중동 논란, 국보법등 여러 소모적 정쟁에 휘말리면서 "대립"과 "갈등"의 프레임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일베를 지배하고 있는 "비하", "조롱"같은 프레임은 노빠들의 "대결", "갈등"프레임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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