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학우여러분, 죄송합니다.

헿홓헿2018.09.30 19:21조회 수 6026추천 수 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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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마이피누에서 총학생회 여론조작사건으로 언급되는 일련의 댓글을 작성한 본인이자, 총학생회의 일원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학우 여러분들께 부산대학교 학우의 일원으로서, 또한 제50대 총학생회의 일원으로써,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빌고자 이렇게 사과문을 작성합니다.

 

저는 30일 새벽, ‘총학생회 영화시사회사업 페이스북 게시글마이피누 게시판에 재업로드하는 업무를 집에서 진행하고 나서, 그 시사회가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였던지라 별 생각없이 그 영화가 보고 싶었다. 라는 댓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직후에 다른 총학생회 일원이 작성한 [마이피누 내의 학생회소식/소통 게시판을 총학생회 홈페이지로 이전한다]는 게시글이 업로드 되었고, 저는 그 글에 아무런 고민 없이 저의 생각을 멋대로 기술하고 반대의견을 가진 학우를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대 의견을 가진 학우의 의견을 익명성을 이용해 예의 없이 공격하며,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꼰 것 모두 사실이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일반학우이기 전에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망각했습니다. 마이피누의 익명성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본인이 그 익명성에 숨어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래놓고 본인의 소속된 단체가 탄로 나자 혹시 내가 매장당하진 않을까, 이렇게 자퇴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걱정으로 부모님과 연인에게 전화해 불안해하는 힘없는 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총학생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많은 학우의 의견을 긍정적인 자세로 수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철없이 비판하고 선을 그었습니다. 총학생회의 일원으로서 무게감이나 책임감이 없이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생각 없이 행동한 점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후회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제가 쓴 글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실망하신 분들과 총학생회에 불신을 가지게 된 분들, 그리고 저의 경거망동으로 비판받고 있는 총학생회에도 한 없이 죄송합니다.

 

총학생회장님이 너 자신이 잘못한 점을 솔직하게, 그리고 너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작성해서 게시하고 총학생회에도 사과하라. 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어제 새벽부터 오늘 저녁까지 혼자 계속 저의 행동을 되짚어보고, 반성했습니다.

 

학우 여러분,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번 일은 총학생회로써 너무나 책임감이 부족한 개탄스러운 행위였습니다.

말 뿐인 사과가 아니라, 저의 마음을 다해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에는 학생회와는 관계없는 일반 학우였으나, 총학생회의 구성원이 되어 직접 여러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고 또 일반학우의 의견이 반영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어 총학생회에 들어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9개월 가량 동안 참 많은 일을 하고, 겪으며 총학생회의 일원이 되어왔습니다.

 

학우 여러분, 저의 철없는 잘못과는 별개로 위잉위잉 총학생회는 지난 9개월 동안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있는 힘을 다해서 일 해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돈 한 푼 받지 않고 매일 새벽까지 근무하며, 학점을 망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등을 돌려가며 학생회의 업무에 매진해왔다고, 부끄럽지만 제 모든 것을 걸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부족하고, 실수하는 것들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직은 어리고 마음이 약한 친구들이 감당하는 것들을 바라보며,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비속어와 학생회인원 인생 자체를 모욕하는 말을 비롯해서 익명으로 쏟아지는 무분별한 댓글비방에, 소통국을 비롯한 민원처리 업무 담당자들이 24시간 핸드폰만 붙잡고 댓글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답변을 하고, 사흘이 멀다 하고 눈물을 보이며 힘들어 하는 모습이 부족한 이성과 한참 모자란 저에게는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감정이 앞서는 제 성격에 총학생회 내부에서 구성원들과 현장에서 함께하며 정이 들었고 초심을 망각해버려 그릇된 행동들을 저질렀습니다. 또 그러한 행동들은 학우여러분과 총학생회에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학우 여러분 정말 죄송하고 또 다시 죄송합니다.

 

같은 부산대학교 학우인데도, 자존심에 날을 세우고 비판하며 익명성에 기대 철없이 마음에 상처를 드린 닉네임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마음을 빌어 사과드리고 염치없이 용서를 빕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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