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국립대 통합의 명분

mihael2018.12.14 11:15조회 수 1771추천 수 8댓글 15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09학번 졸업생입니다.

 

반대여론이 지배적이지만 결국은 국립대 통합(한국대)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 학령 인구 감소

이게 가장 큰 명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0년전 제가 수능을 봤을때 70만명이 시험을 응시했었습니다. 올해는 59만명이었다고 합니다. 10년뒤에는 30만명 선까지 줄어들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대학 갈 학생이 엄청나게 줄고있는 상황에 덩치가 큰 국립대들이 통폐합 하지않고 버틸 수 있을까요?

주요 지방거점국립대들은 모두 재학생이 2만명 이상입니다. 갈수록 정원은 줄어들거고 재정은 악화될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립대의 가장 큰 메리트인 저렴한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결국은 정부의 지원으로 연명할 수밖에 없고 정부에서는 통폐합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와 관련해서 다행인 사실은 우리가 국립대라는 겁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서울 주요 사립대를 제외한 지방사립대들은 10년 후에 50%는 폐교될겁니다. 

 

2. 학교 수준 저하

후배님들에게 미안한 말씀이지만 지금의 부산대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입결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재학생의 수준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게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현재 부산대 학생들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물안 개구리'입니다. 부산에서는 경쟁 대학이 없다보니 자극받을 수 있는 비교대상이 없고,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의 경우에도 주로 부경대 동아대 등의 학생들과 하다보니 거기서 우월감도 느꼈을겁니다. 

하지만 서울로 취업한 분들은 알겁니다 부산대의 진짜 위치를요. 저는 현대차 계열사 본사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동기 6명중에 저만 지방대입니다. 여기서 부산대가 중경외시급이다, 지방의 서울대다 이런식의 말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렇게 부심 부렸다간 병x취급 받습니다. 다른 주요 대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부산대 선배들은 과장~부장급 또는 임원에만 계시지 사원~대리급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경계 포함 문과쪽은 지역할당제+지방인재로 공기업만 조금 취업하고 있을뿐 취업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고 공대쪽도 예전같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부산대가 이런데 다른 국립대들은 오죽할까요? 부산대는 냉정하게 더 이상 학력부심 부릴 학교가 아닙니다. 다른 국립대들과 힘을 합쳐서 바닥을 치고 있는 국립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야할 시기입니다.

 

제 나름대로 두가지 명분에 대해서 두서없이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제 생각이 짧고 틀렸을 수도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겁니다. 짧으면 5년, 길면 10년안에 어차피 통합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글자 크기
지금 도서관인디 (by 여름이저아) 학교주변에 닌텐도 타이틀살만한곳잇나요? (by (유쾌한개미취))

댓글 달기

  • 그런데 경쟁대학, 비교대학이 경북대 정도를 빼면 부경대, 동아대보다도 밑이라 우물 안 개구리 현상은 통합하면 더 심해질거 같네요
  • 안녕하세요 저는 조금 늦은 졸업을 앞둔 12학번입니다. 그 두가지는 국가에서 내세울 수도 있는 명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시행으로 이룰수 있는 결과가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국공립대 통합이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이 빠져있습니다.

    먼저 학령인구의 감소가 대학의 통합으로만 해결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우리가 아는 소비재처럼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자연히 도태되는 대학은 사라질 것입니다. 오히려 통합으로 인식이 더 나빠질 것이 우려되네요

    두번째로 현재 부산대의 하락세에 대한 의견입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에서부터 떨어지던 입결은 계속 하락세인것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통합이 떨어지는 입결과 위상의 해결책이 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 공감. 그냥 문제는 대화를 안하는 학교본부
    언제가 올 일이고 그게 당장 지금이어야한다면, 왜 지금까지 예전부터 아니 작년 아니 당장 올해초라도 아무말도 해주지 않은 것일까요?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못 들어가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게 아닐까요?
  • @기숙사에서잘래
    2018.12.14 12:17
    그점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의견수렴 없이 날치기식 대응은 안타깝네요
  • @기숙사에서잘래
    저도 동감합니다. 통합에 딱히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라서 일을 구지 이렇게까지 처리했어야 하나 싶은데 무엇보다도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없이 이렇게 이뤄진다는게 아쉽네요.
  • 부산대만해도 그모양인데 통합하면 학교수준이 더 떨어지지않을까요?ㅎㅎ;
  • 2018.12.14 12:19
    단순 통합이 아니라 한국대학이 되면 정부에서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겠죠? 정부에서 통합 한국대학만의 이점을 만들어준다면..입결 및 경쟁력은 상승할거라고 봅니다.
  • 통합이되면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학생들에게 설명도 없이 이런식으로 진행하는거에 우선적으로 반대합니다 날치기가 아니고 뭡니까
    학령인구감소에 대처하려면 각 대학의 모집인원부터 줄이는게 우선아닌가요 합쳐놓고 그제서야 뭐어쩌겟다는건지요
    입결하락 걱정하시는 분이 통합에 찬성이라니요? 통합하면 더오른답니까? 비슷하거나 더 낮은 지거국끼리해서? 통합하고 지원 많이 하면 경쟁력과 입결이 상승할거라는데 그거 관련된 공식의견 좀 듣고싶네요 그냥 한국대되면 자연히 그럴거라는 뜬구름잡는소리말고요
  • 2018.12.14 13:21
    대학경쟁력을 취업의 양과 질로 판단한다면, 통폐합의 이후 학생들은 통합된 캠퍼스 중 일자리가많은 지역으로 몰리겠죠. 결국 나머지 지역 경제와 경쟁력을 약화시킬겁니다. 지역에 대한 기업유치가 없는 대학 통합은 껍데기일 뿐입니다.
    또 통합한국대의 이점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될겠죠.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국립대 통합은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못합니다
  • 문제는 그걸 이번처럼 급작스럽게하는 이유가 뭐란 말인거죠 지금 안그래도 정시수시 합격시즌에 민감한 상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건 입결에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을테고 장기적으로 이게 좋은방향인지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여러 시스템들을 구축한뒤에 천천히 시작해야하는데 ㅋㅋㅋ 정권바뀌면 나몰라라 될지도 모름. 솔직히 이건 돈없고 성과용 학위팔이밖에 안됨
  • 결국 대학 평준화 목적으로 통합을 하면 국립대학교가, 특히 부산대학교가 피해를 봅니다. 현재 잘알려진 순위권 대학을 낮추지 못한다면 통합이후 정부가 전과다른 막대한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국립대학교 상향을 통한 수도권 대학과의 평준화가 가능하겠지요
  • 지금 상황에서 제일 멍청한 부류가 정부지원에 기대거는 사람들이죠. 평생 꿀단지인줄 아는데 대통령 1명 바뀌면 지원 뚝 끊깁니다. 마이스터고가 대표적인 예시죠.
  • 2018.12.14 18:21
    저는 이번 학생총회는 이 문제보다는 학생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찬성이거든요. 하지만 현재 학교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의 의견 반영이 2퍼에 못 미치는 무의한 수치에 공문조차 못 열람하는 것은 문제의식을 느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에 엇나가는 거 같긴 하지만 이 문제에 찬성하더라도 학생총회에 올 이유가 있다는 걸 시사하고 싶었어요! 학생총회 화이팅!
  • @ONCE
    2018.12.14 18:22
    맞는 말씀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 웃기는 소리. 09수준주제에 누구보고 떨어진다고하는겁니까? 09 입결 망한거 다 아는데. 저 10이고 제 여친 11이며 서울 대기업 공겹에서 근무중입니다. 그리고 부산경북 및 인하대 등이 적당히 있습니다. 근데 둘다 공통적으로 생각한게 09때 입결박살났다는건데 무슨 근거로 후배들이 떨어진다고 보십니까?대충 11이 극상이고, 09 15는 낮았고 나머지는 그저 드문드문했습니다. 요세 입결 안봐서 모르겠지만 17까지는 제가 과외하는 애가 부산대가서 잘 아는데 2000년 중반이랑 도찐 개찐이더군요. 근데 무슨 09까지는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말을 하십니까?그때 경영학과 2등급 중반도 문부수고 들어가는 시절에 3등급도 합격했는데.. 자꾸 2000년대 중반이후 학번들이 착각하는데,부산대 2004년때부터 망한겁니다... 그런식이면... imf여파인 99~02 학번까지가 한양대등과 비비는 마지노선이였고 2004년이후부터, 특히 2007~8년 이명박시절부터는 인서울강세입니다.즉 원래 그랬어요. 의견내는건 좋은데 착각하지마세요. 09랍시고 하는데 그 흔한 토익 700도 못넘기는 분들이 엄청났어요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03411 분실/습득 새도에서 ㄱㅇㅎ님 신한 체크카드 습득했습니다! 양냥코 2018.12.14
103410 가벼운글 .1 sufbeisoshwo 2018.12.14
103409 진지한글 넉터 현재 1500명13 냐아아아아옥 2018.12.14
103408 질문 목샤 vs dy휘트니스2 거루찡 2018.12.14
103407 진지한글 새도 2층 놋열9 두두둔두 2018.12.14
103406 분실/습득 MIifo 07 충전크래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촉촉한촠코칩 2018.12.14
103405 질문 졸업 관련 질문입니다1 건조한턱수염 2018.12.14
103404 진지한글 화요일 11시 ㅇㅅㄹ 교수님 c언어 011분반 지나가는공대인 2018.12.14
103403 질문 스캔할만한곳5 portgas 2018.12.14
103402 가벼운글 회계사 준비하는 학우들께 물어볼게요4 가자고고 2018.12.14
103401 진지한글 [그림] 학생총회 홍보만화6 그림 2018.12.14
103400 질문 [레알피누] 안녕하세요!! 극예술연구회 야광봉 나눔공지입니다!! ㅐㅐㅐㅐㅐ 2018.12.14
103399 질문 정보기술활용 족보 Yoloyolo 2018.12.14
103398 질문 [레알피누] ❤밴드 해모수 추가 나눔 공지올립니다❤2 부대의마법사 2018.12.14
103397 질문 부산대 삼정그린코아 방음 어떤가요??5 giddl 2018.12.14
103396 질문 .1 poinbx 2018.12.14
103395 질문 학생총회 학생회비2 고풍스러운단풍나무 2018.12.14
103394 진지한글 지금 도서관인디6 여름이저아 2018.12.14
질문 국립대 통합의 명분15 mihael 2018.12.14
103392 질문 학교주변에 닌텐도 타이틀살만한곳잇나요?2 (유쾌한개미취) 2018.12.1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