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관련하여 일단 팩트 자료 나올 때까지 설왕설래하지 말고 지켜보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솔직히 공개되봐야 아무 의미 없을거 같네요.
새누리 주장은 노무현이 NLL 포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고
민주당입장은 노무현이 NLL포기라는 취지의 주장도 한 적이 없지만 설령 극히 일부분에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대화록 전체를 맥락에서 읽어본다면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식이죠.
둘다 서로 대화록 공개에 자신있다고 하고 있으니...
적어도 어느정도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
아무리 도박을 한다고 해도 전혀 근거없이 이렇게 자신할 수는 없거든요.
적어도 뭐라고 할 변명 구실은 있을거라고 봅니다.
공개되봐야 누구나 100퍼센트 해석상, 명시적 내용상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 아니거나 전문이 아니고 일부만 공개된다면 어차피 해석론으로 확장되고 지금이랑 다를게 없어요.
새누리 입장에서도 분명히 전문을 본게 아니고 요약본을 본 것이기 때문에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힘든 입장이라고 사료되고(만약 전문을 보고 자신하는거라면 이건 법위반으로 처벌을 받아야겠죠.)
민주당 입장에서도 전문을 본 것이 아니라 당시 총책을 맡았던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측의 근거도 불충분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NLL대화록이 공개될 수 없다고 판단이 되는 것은 만약에 NLL 대화록이 공개된다면 가장 덕보는 것은 안철수이기 때문이죠.
노무현이 NLL포기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된다면 새누리당 내의 보수표가 이탈하여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보수로 볼 수 있는 안철수 쪽으로 몰리게 되고
노무현이 NLL포기발언을 한 것으로 된다면 민주당의 모든 세력이 안철수에게로 흡수되어 안철수는 민주당과 경쟁할 필요도 없고 편하게 새누리당과 자웅을 가릴 수준까지 되겠죠. 새누리 입장에서는 토끼 죽이려다 호랑이를 키우는 셈이 되는거죠. 새누리 입장에서는 지금의 민주, 새누리 양당 체제가 가장 편하거든요.
그리고 해석론으로 번져서 정쟁으로 비하된다면 안철수는 양자를 비판하면서 새정치라는 불씨를 되살릴 동력을 얻게 됩니다. 이로인해 양자로부터 이탈하는 온건진보, 온건보수 표를 획득하게 되겠죠.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도 NLL 대화록이 공개 된다면 새누리당, 민주당 어느쪽도 이득을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양자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안철수에게 강력한 세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결과가 됩니다.
따라서 안철수가 있는한 NLL대화록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아서 그것이 공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계는 삼국시대와 같습니다. 한쪽이 상대방을 몰살시켰다고 좋아할 수 있는게 아니라 그로인해 기진맥진한 틈을 타서 제 3자가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삼바리처럼 팽팽하게 대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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