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돈 많으면 인서울 진학해서 휴학한 뒤 자취방에서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니며 전문직 시험에 올인할 수 있죠. 부산은 아무래도 학원이나 인프라가 잘 안 갖춰져있으니까 인강을 듣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몇 년 공부에 올인하게 지원을 못 해주는 사정이라면 부산대를 진학해서 고시반에 들어가는 게 낫습니다. 기존 합격하신 선배들의 정보도 공유하고 인강 들으면 돼요. 또 고시반이 안 맞으면 혼자서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인강으로 열심히 준비하면 됩니다. 즉 부산대에 진학하면 이렇게 저렇게 도전을 해도 기회비용이 굉장히 낮습니다. 본가가 부산에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그리고 인강으로 합격하시는 분들 많으니까 결국 제일 고려해봐야할 건 돈 문제러고 생각됩니다.
cpa같은 경우 2차 시험은 학원을 다니는 게 필수이지만 1차는 인강으로 충분히 현강을 커버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2차는 1차 합격하고 생각해도 안 늦어요. 2차 때 서울에 학원 주변에 방 잡아서 학원 다니면 돼요. 그러니까 사실 의지로 부산의 열악한 인프라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정 현강을 들어야 한다면 1차 준비 시 방학 때 2달 동안 서울에 올라가 모든 기본 현강을 미리 듣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해서 장기화 될지도 모르는 고시생활(멘탈이 많이 흔들리죠. 올인해야하기 때문에)을 몇 년 간 부모님이 한 달에 100만원 이상 쉽게 지원해주실 수 있는 상황이면 인서울을 가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게 좋고 그렇지 못하면 부산대에 와서 좀 더 넉넉한 고시 생활을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학교가 본가와 붙어 있는 게 고시에 전념하는데 한 몫 하는 거 같아요. 루틴이 쉽게 파괴되지 않고 집밥 먹을 수 있으면 고3생활처럼 온전히 공부에 전념 가능하거든요. 만약 서울에 가서 돈 없으면 하고 싶은 고시 공부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에 치이게 될 거예요. 학교 생활 계속 하며 알바나 각종 대외활동으로 돈 벌며 졸업에 매진해야겠죠. 아무튼 저는 좁은 방에서 돈 아껴가며 밥 사먹는 건 진짜 공부할 때 서럽고 힘들어서 이런 생활이 예상되어지면 부산대를 추천합니다.
근데 돈이 있거나 강력한 멘탈의 소유자면 인서울 하시는게. 하지만 고시에 실패했을 때 취업에 있어서는 부산대 상경 라인과 비슷한 인서울보다 부산대 상경의 아웃풋이 지역 정책으로 인해 더 낫고 받는 혜택이 커 취업하는데 (비교적)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cpa를 하다가 공기업 준비로 방향을 돌렸을 때(과목이 겹치는 공기업이 꽤 있고 공기업 시험의 난이도와 양이 cpa보다 작습니다.) 부산대는 목표채용제 할당으로 인서울 지원자와 별개로 합격이 가능한 큰 혜택이 있죠. 인서울은 고시 생활 실패하면 쌩으로 취업에 뛰어들어야하구요. 물론 부산대 상경과 비슷한 라인의 학교들을 말하는 겁니다. 좋은 대학 갈 수 있으면 좋은 대학 그냥 가는 게 맞습니다.
저는 현재 4학년으로 고3 때 경희대와 부산대 두 곳을 합격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풍족한 대학생활과 제가 하고픈 공부를 쉽게 지원 받아 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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