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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차선이 적어 도로가 좁은 사거리였습니다. 사거리에 대해 부연설명 하자면 부대역 3번출구에서 장전역 바라보는 방향에 와플대학이 위치한 사거리랑 도로 폭같은 것들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저는 사거리와 10~15m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제 쪽으로 오는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빈 택시가 사거리 건너편에서 오길래 손을 뻗어 흔드는데 제가 택시를 잡고 있는 도로 건너편에서도 택시를 타려던 팀이 제가 있는 곳으로 뛰어 건너왔습니다. 결국 택시는 제 앞에 정차했고 건너오신 분들은 제 주변에 서서 본인들도 제가 먼저 와 있어 당황하셨는지 우왕좌왕하고 계실 때에 제가 택시에 탑승하고 출발했습니다. 출발하며 뒤를 돌아봤는데 본인들이 우선이 되어 택시에 탑승하지 못 하게 된 점을 다소 못마땅해하시는 티를 소리와 동작으로 표현하시는 걸 제가 목격했습니다.
저는 그 광경을 보고 혹시 제가 잘못 한 게 있나 싶어 택시 기사분께 원래 누구 태우려 하셨냐 여쭤 보니 건너편에서 오려고 하시던 분들을 먼저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원래 (도로가 좁고 차도 많이 없어서) 건너편 손님 태우려 유턴하려했는데 그냥 저 보고 유턴 안 하시고 멈추셨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뭔가 기사님이 그분들 태우려고 하셨다길래 못 타신 일행분들께 죄송스러웠지만 보급도 근처에 있는 사람이 보급을 먼저 먹듯 정차한 장소에 먼저 와 있었던 내가 먼저 택시에 탄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하고 혼자 고민을 했습니다.
만약 그분들이 제가 탑승하기 전에 저에게 본인들의 우선탑승권을 주장했더라면, 혹은 기사님이 아무나 타라고 하셨다면 누가 먼저 타는 게 맞습니까? 또 제가 앞으로 그분들께 약간의 죄책감정도는 가진 채 살아가는 게 맞을까요? 겨우 택시 먼저 탄 거가지고.. 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저 지금 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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