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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미술학과 학생 4학년입니다.
5월 21일 2시 10분경 미술관 외벽이 무너져서 저희랑 항상 교류하시던 환경미화원께서 정말 처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당시 상황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시간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건물안에서 약 지진이 난듯한 흔들림을 느끼고 폭탄이 터지는듯한 굉음이 들렸습니다. 그당시에 패션악스세리 디자인수업을 듣던 제 친구도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교수님도 별일 아니라는 듯한 안일한 대처로 인해 학생들이 사람이 죽고 외벽이 무너져내리는것을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그당시에 바로 반대편에서 벽돌을 보며 전화통화를 하고있었습니다. 외벽이 무너진 것도 모른채 건물안으로 들어갔고 과실에 혼자 남아있었습니다. 조교선생님들도 상황파악이 늦어 대피하라는 말을 못했습니다.
그러고 많은 학생들이 대피 메뉴얼을 모른채 미술관 건물안에서 몇분 간 있었습니다.
사건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유동인구가 제일 많았던 길이었고 수업시간이 아니었다면 날씨도 좋아서 많은 학생들이 거기서 시간을 보내고 얘기도하며 쉬고 있었을것입니다.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쓰레기를 버리려고 하는 도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저희 과 학생도 한발자국만 계단을 더 내려갔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장담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 부터 계속 금이가는 벽과 건물이 기울고 누수등의 문제로 보수공사를 요청하였지만 학교측은 저희 말을 듣지 않았고 미술관은 육안검사로 B등급을 받은 건물이었습니다.
시설과에서는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문제 발생한 건지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더 심각한것은 D등급을 받은 예술관과 c등급을 받은 제 9공학관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 포함 많은 아이들이 환경미화원님의 돌아가신 모습을 적나라게 목격하였고 많은 학생들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많이 힘들고 졸업을 언제할지 전공수업의 잠정 휴강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미술관은 저희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 그리고 타과학생들도 교양을 들으러 오는 공간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지금 총학생회측은 보수공사를 해줄테니 다시 들어가서 졸업작품을 진행하려는 말을 하고있고 확실한 방안과 저희의 안전 조차도 책임을 져주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과가 미대 자체에서 학생회가 없어서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해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때까지 계속 학교측에 보수공사를 요청하였지만 묵살되었습니다.
저희가 소수과라고 해서 생존권이 보장되지않는 상태에서의 졸업 작품 작업을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오늘 6시 넉터에서 열린공론의 장이 열립니다. 부산대 학우 여러분들이 길을 지나가다가 저희 대표들의 발언을 한번만 귀기울이고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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