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부산 → 도날드즉석떡볶이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051-413-9990/1인분 1200원)
1985년 문을 연 부산 즉석떡볶이의 원조. 부산답게 육수를 새우, 멸치, 다시마 등의 해물과 여러 가지 채소로 우린다. 고춧가루, 물엿, 소금 등이 들어간 소스로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을 낸다. 주인 김은지씨는 경북 의성에서 직접 고추를 산다. 떡은 쌀과 밀가루의 비율이 9 : 1 정도.
다리집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051-625-0130/1인분 2500원)
떡이 굵은 가래떡이다.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이 잘 버무려진 양념이 가래떡에 적당히 배어 있다. 떡 자체의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 직접 튀기는 오징어튀김도 맛있다. 약 30년 된 집. 소스 550g 한통을 1만원에 판다. 택배는 안 한다.
상국이네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051-742-9001/1인분 3000원)
1970년대 후반에 생겼다. 해운대에 가까워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다리집’처럼 매콤한 양념에 굵은 가래떡이 버무려져 나온다. 현재는 이영자(68)씨의 아들 김상국(40)씨가 운영한다. 배달이 없던 시절부터 인근에 떡볶이 배달을 했다. 24시간 영업. 쌀과 밀가루 비율은 8 : 2 정도.
대구 → 윤옥연할매떡볶이
(대구시 동구 신천동/053-756-7597, 053-756-7573/1인분 1000원)
대구 매운 떡볶이의 원조.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 정도로 맵지만 돌아서면 생각난다고 해서 일명 ‘신천동 마약 떡볶이’라고 부른다. 윤옥연(73)씨가 개발했다. 고춧가루와 10가지 넘는 양념으로 만든 소스가 비법. 전화주문으로 전국 택배 가능. 택배비 본인 부담. 인근에 분점을 하는 큰딸 김정순씨는 배달과 택배 위주. 둘째 아들과 막내딸도 분점을 운영한다. 간판에 할머니 얼굴 사진 확인 필수.
전주 → 옴시롱감시롱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063-231-7367/1인분 3000원)
전주 영화의 거리에 있다. 떡볶이 소스에 달콤한 고구마가 들어간다. 살짝 쓴 듯한 새빨간 고추장 소스, 짤막하게 잘린 떡이 매력이다. 20여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가게는 좁다. 26년간 한자리를 지켰다.
광주 → 잘될거야 행복분식
(광주시 동구 동명동 살레시오 여고 후문/1인분 2500원)
작년 9월 문을 열었지만 조금씩 입소문이 나고 있는 떡볶이집이다. 고시원식당 등에서 음식을 만들었던 허점순씨가 운영한다. 양파즙과 배즙,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으로 버무린 소스에는 설탕 대신 양파즙과 배즙이 들어간다. 쌀떡이다. 케첩과 설탕을 같이 뿌려주는 핫도그도 인기다.
무진장떡볶이
(광주시 동구 서석동/062-232-8369/2인분 3000원)
29년 역사를 가진 광주 즉석떡볶이집. 주인 한양수씨와 동생 한홍수씨가 운영. 햄, 라면 사리, 쫄면 사리, 어묵 등이 들어간 푸짐한 떡볶이. ‘무진장’은 ‘무주진안장수’가 아니라 “무진장 맛있게, 무진장 돈도 많이 벌고 무진장 행복하세요”란 뜻.
형제분식
(광주시 동구 산수동/062-228-7213/1인분 2500원, 상추튀김 3000원)
20년이 넘은 이 집의 매콤한 떡볶이는 광주 명물 상추튀김과 한 몸이다. 상추튀김은 상추를 튀기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튀김 등을 상추에 싸 먹는 음식이다. 산수시장의 형제분식, 신수분식(062-225-2578)에서 맛볼 수 있다. 충장로 무등극장 후문 골목에도 있다.
춘천 → 꽃돼지분식
(춘천시 근화동/전화번호 없다/1인분 500원)
전화번호도 없는 이 집은 “춘천중학교나 근화동 홍콩다방을 가자” 하면 찾기 쉽다. 춘천중학교 졸업생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이 집은 이기홍(77) 할머니가 29년 전에 시작했다. 매콤한 고추장 소스를 적신 곤달걀(부화 직전의 달걀)이 구수한 별미를 자랑한다.
명동명물떡볶이
(춘천시 중앙로(중앙시장 안)/033-254-0171/1인분 2500원)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이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30여년 전 문을 연 주인 오관수(66)씨는 “지금처럼 배용준이 유명하게 될지 몰랐지. 누구냐고 물어봤을 정도였어.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어”라고 말한다. 원래 떡집을 했던 내력 때문에 떡도 직접 뽑는다. 고추장과 5~6가지 양념이 섞인 소스가 매력. 직접 반죽한 소는 김말이와 만두의 재료가 된다. 가늘고 얇게 튀긴 김말이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바삭한 맛이다. 도너츠, 찐빵 등도 판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꼭 찾는 맛집이다.
대전 → 바로 그집
(대전시 중구 대흥동/042-254-8925/1인분 3000원)
25년 전에 문을 열었다. 고춧가루 양념에 “아이스크림 재료가 들어간 소스”가 부드럽고 단맛을 낸다. 쌀떡을 중탕으로 끓이는 방법이 특이하다. 이 집의 소소는 전국 택배로 판다. 한 봉지에 2000원(2인분). 3개 구입 땐 1개 무료. 3만원 이상 사면 택배비 무료.
서울 → 애플하우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02-595-1629/1인분 2500원)
어묵, 쫄면과 라면 사리 등이 추가되는 즉석떡볶이집이다. 밀가루 떡, 춘장과 고추장 등을 섞은 소스가 맛의 비결이다. 넓게 자른 양배추가 먹음직스럽다. 마지막에 김 가루, 밥 넣어 볶아 먹는다. 포장판매 한다. 20여년 역사를 가진 애플하우스는 강남권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떡볶이집이다.
홍대조폭떡볶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02-337-9933/1인분 2500원)
홍익대 주차장골목에서 포장마차로 시작했다. 홍대 술꾼들의 일용할 양식. 종업원들이 마치 조폭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윤태영씨가 에스비에스 <생활의 달인>에 나갈 정도로 유명하다. 얇고 가는 떡볶이, 맵고 달달한 소스가 매력.
신토불이떡볶이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아차산역 1번 출구)/전화번호 없다/1인분 3000원)
39년의 역사. 고춧가루가 보일 정도로 거친 매운맛이 매력이다. 간판에 전화번호도 없는 동네 작은 떡볶이집이다. 맛집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옛날할머니원조떡볶이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02-725-4870/1인분 3000원)
종로 통인시장의 명물. 둥근 철판에 간장으로 간을 한 떡볶이를 기름에 볶아 맛을 냈다. 떡의 굵기가 가늘고 빨간 떡볶이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50년 넘은 집. 양념떡볶이와 간장떡볶이가 있다.
신당동 마복림할머니떡볶이
(서울시 중구 신당동/02-2232-8930/떡볶이 2인분 세트 1만1000원)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 1953년에 마복림(2011년 작고)씨가 문을 연 오래된 집. 고추장, 춘장 등 20여가지 양념이 들어간 소스로 맛을 낸다. 지금은 비법을 전수받은 3명의 며느리와 맏손자가 이어가고 있다. 맵지 않고 단맛이 특징. 라면, 쫄면 사리, 만두, 튀김, 달걀 등이 들어가 푸짐하다. 쌀과 밀가루는 7 : 3 비율.
그밖에 경기도 파주시 문산제일시장 안 즉석떡볶이집 ‘즉석떡볶이 사리집’(031-953-3389)과 충북 청주의 대표적인 떡볶이인 뚝배기떡볶이를 파는 ‘대성당 뚝배기떡볶이’(043-285-1553) 등이 있다. 떡볶이가 뚝배기에 담겨 마치 전골처럼 나온다.
부산지역에 3개 있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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