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나랏말싸미에 대한 논쟁

hs공원2019.07.28 17:50조회 수 365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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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여기에서는 블라인드 당할 일이 없을테니 이곳에서 진행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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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어떤 분과의 기나긴 논쟁의 경과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그 분의 처음 주장 : 영화는 픽션이 아니기 때문에 허구인 영화는 반드시 픽션이라는 것을 영화 도입부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나의 주장 : 영화 중에 실화 기반이라는 걸 적어두는 영화는 있어도 픽션이라고 적어두는 영화는 거의 없다. 실화 기반의 영화라고 할지라도 대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 많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입장이라면 영화가 허구라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첨언 - 우리가 현재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대부분 극영화라고 합니다. 극영화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면 네이버 백과사전 찾아보세요.)

그 분의 주장 : 나랏말싸미 감독의 태도가 문제다. 그 사람은 잘못된 역사적 견해를 가졌을 뿐 아니라 잘못된 견해를 영화를 통해 전파하고자 했고, 영화가 허구에 근거해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자 하지도 않았었다. 그래서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나의 주장 : 그 영화감독이 잘못이 있다면 그냥 그걸 비판하면 그만이다. 그 사람의 역사적 견해가 잘못되었다고 해서 영화 자체가 가치가 없다는 이유는 될 수 없다. 그리고 애당초 영화를 통해서 지식을 얻겠다는 태도가 잘못된 것이다. 국가 부도의 날이나 판도라 등 사실 관계의 오류가 많은 영화들도 세기말적인 분위기에 대한 구현 등 나름의 장점이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그런 영화가 망해야 한다거나, 그 영화를 보면 안된다는 관점은 편협한 것이다.

그 분의 주장 : 역덕후들은 역사적 사실관계가 맞는지를 따지면서 영화를 보고 여기에서 흥미를 느낀다. 
나의 주장 : 그럼 본인들이 그렇게 영화를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을 비판할 자격은 없다.

그 분의 주장 : 너는 본인의 고증에 대한 관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았는가?
나의 주장 : 단지 나의 관점을 해설하고 변호하기 위해 말한 것이지 강요한 적은 없다. 어디까지나 논쟁은 내가 한 '영화는 재미로 보면 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베스트글 글쓴이가 흥분해서 장문의 비난을 한 것이 시작이며, 어디까지나 영화는 반드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 내가 이런 저런 주장을 했을 뿐이다.

그 분의 주장 : 너의 태도가 잘못됐다.

여기 까지가 논쟁의 경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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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이 정리를 제가 동의할거라고 생각하고 쓰신건가요?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면서 갑시다.

 

처음부터 저는 현재는 블라인드 된 글에서 '사람들이 반박은 못하면서 떼로 몰려 비난만 한다.' 고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사람들이 서어나무님의 의견에 반박을 하였으나 대화가 되질 않는다.' 라고 글을 썼으며, 대화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했던 반박을 설명했습니다.

 

저의 처음 주장이 "영화는 픽션이 아니기 때문에 허구인 영화는 반드시 픽션이라는 것을 영화 도입부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라고 하셨는데, 곡해하지 마세요. 서어나무님이 "영화가 픽션인건 당연하다. 영화는 원래 픽션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영화가 원래 픽션이라는 것은 잘못 알고 계신 것이다. 최초의 영화는 픽션이 아니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영화는 극영화다." 라며 본인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인정하지 않고 논쟁이 끝났다고 말씀하시네요.

"허구임을 도입부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라는 것도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서어나무님이 마블 영화를 예로 드시면서 "마블 영화를 사실로 믿을 분이네." 라고 말씀하셨을 때 분명히 "마블 영화는 SF처럼 장르에서 픽션으로 명시되어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제가 "허구인 영화는 반드시 픽션이라는 것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라고 말을 했다고요?

서어나무님은 사극에서 변형을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개인이 지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셨지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제 의견이며, 이 기준의 차이 때문에 논쟁이 생긴다고 말씀드립니다. 개인이 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논쟁의 종결내기 위한 의견이지 정답은 아닙니다.

 

"<나랏말싸미> 감독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제가 한 말이 맞습니다. <기황후>가 <선덕여왕>과 달리 크게 비판 받은 이유는 두 드라마의 기획의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획의도에 따르면 선덕여왕은 '사료를 재구성'하였고, 기황후는 '사료가 없기 때문에 드라마로 복원'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지요. 기황후의 감독 태도와 나랏말싸미 감독의 태도가 동일합니다. 기황후가 그렇게 비판 받는 것을 보았으면 같은 비판이 가해질 것은 뻔한 일이었습니다. 영화의 모태가 되는 설을 강사를 통해 해설하고자 하였으나, '이 한글을 세종 혼자서 만들었다는게 말이 되는가?' 라는 이야기를 하기에는 혼자서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인 한글의 원리를 영화에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강사의 해설영상조차도 삭제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남은 것은 불교가 억눌리던 시대에 전파를 위해 신미대사가 한글창제의 대부분에 기여하였다는 것인데, 이미 깨어진 설을 굳이 들고왔으면서 "하나의 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라는 문구조차 넣기 싫어했다는 것에 이 감독의 의도가 드러났다고 제가 전에 말씀드렸지요. 때문에 "감독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역덕후들은 역사적 사실관계가 맞는지를 따지면서 영화를 보고 여기에서 흥미를 느낀다." 또한 제가 한 말은 맞습니다. 여기에 대한 반론이 "그렇다고 해서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을 비판할 자격은 없다." 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지금 '영화의 모든 왜곡을 허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쟁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비판할 자격이 있습니다. 자격이 없었다면 애초에 논쟁조차 되지 않았겠지요. 앞선 드라마는 물론, <1987>, <군함도>, <칼부림>, <조선왕조실톡>, <활의 노래>, <고구려> 등 영화, 웹툰, 소설을 보고 읽을 때에 판타지 영화는 '공상을 얼마나 사실처럼 보이게 영상을 만들었나' 가 중요한 재미요소이듯,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는 '얼마나 역사적 사실을 잘 담아내어 연결을 하였는가'가 중요한 재미요소입니다. 이 작품들이 '얼마나 사실을 담아냈는가' 변형이 있을 때에 '이 변형이 필요했는가' 는 아직도 논쟁이 있습니다. 이 논쟁들이 서로의 지식을 확인, 확장시키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영화도 '얼마나 참신하고 이런 표현을 허용할 수 있는가' 또한 논쟁요소입니다. 전쟁 및 범죄를 미화시키는 것도 비판을 받고 사실 그대로 표현하는 것도 비판을 받는 것에서 논쟁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판이 가능하고, "영화를 만들어내면서, 영화의 내용을 나누는 사람들끼리 서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어나무님은 자신의 의견으로 모든 것이 논박되었다고 말을 하시고선 제가 주제를 돌린 것 마냥 말씀하시네요.

 

서어나무님은 "영화는 재미로 보면 된다." "나의 관점을 해설하고 변호하기 위해 말한 것이지 강요한 적은 없다." "생각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 라고 하셨지요. 저는 잘못된 생각을 예시로 "생각도 비판받을 수 있다." 라고 말씀드렸고 이에 대해서는 "생각도 비판받을 수 있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라고 회피하셨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비판한 의견에 대해 "세종을 신격화 하는 영웅주의 역사관은 유치하다. 당신들의 유치한 관점을 강요하지 마라." 라고 대응하셨고, 저는 "누구도 세종을 신격화하지 않았으며, 이 영화는 한글에 대한 내용으로 영웅주의 역사관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신미대사를 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서어나무님의 취향은 '얼마나 역사적 사실을 담아냈는가' 가 아니기 때문에 남들과 달리 '독특하다.' 라고 말씀드렸고, 본인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저의 취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취향을 강요하진 않는다. 하지만 당신들의 관점은 유치하다." 라고 지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는 "자신의 취향이 독특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서 더이상 논쟁이 진행될 수 없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작자들이 영화를 소개함에 있어서, 이번 상황과 달리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이 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군함도의 일부 요소가 일본 사람들이 오히려 한국을 비판하는 도구가 된 것처럼, 수출이 예정된 이 영화는 신중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만든 한글에 대한 영화' 라는 소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알아서 걸러들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준비된 관객처럼 준비된 제작자가 필요합니다. 돌을 던지면서 '알아서 피하시오.'는 잘못입니다. <택시운전사>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음은 사실입니다. 뉴스나 사설 뿐만 아니라 시, 소설, 그림 등 문학 작품은 고대부터 사회고발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게와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면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이 무게와 책임을 경감하고자 했다면 카테고리를 달리 하거나, 타이틀 및 택의 설명을 바꾸거나 방법을 강구했어야합니다.

저는 모든 취향을 허용해야한다는 말씀에 대해 반대입니다. 허용해야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에 찬성이지요. 주장하시는 만큼 비판받을 수 있다는 것은 예상하셨어야합니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 "논리나 주장에 대한 문제는 없고, 다른 지엽적인 것으로 따진다."라고 말씀하셨지요. 아닙니다.

최상위의 글처럼 남의 말을 멋대로 꼬아서 정리하시고는 자신 외의 대중적인 관점은 '유치하다.'라고 비하하셨고,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물론 당신들 취향을 유치하다고 비난한 건 기분 나쁘실거다." "눈깔 삐셨어요? 본문 못 읽으세요?" "좀 어줍잖게 역사 안다고 씨부린다." 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이렇기 때문에 "논을 해도 이해를 못하니 다들 댓글을 안 달기 시작했다." 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계속 다른 사람들이 건설적인 논쟁을 그만두고 비난하기 시작한 것에는 서어나무님의 태도가 원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시작합시다.

 

추가사항 : 새벽에 이야기하다가 제가 자러가면서 이야기를 중단하자고 말씀드렸고, 다시 재개하기 위해서 그 분이 저렇게 기록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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