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아래 글은 아부바크르님의 글 https://mypnu.net/issue/26187227
에서 제가 댓글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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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기성사회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인생실패자이고, 도태남입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결혼을 하고 싶어도 결혼이 어려우며 그로 인해 자연도태될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된 이유는 제가 모자라서일까요, 아니면 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일까요?
어느쪽이든 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 주어야 맞는 걸까요?
저는 사회주의를 지지합니다.
그러나 사회는 제가 굶어 죽더라도, 얼어 죽더라도, 홀로 쓸쓸히 늙어 죽더라도, 병들어 죽더라도... 사회는 저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죽도록 가만히 놔둬야 합니다.
변변찮은 생산활동도 하지 않는 저에게 사회적인 지원을 해 준다고요?
그렇다면 저는 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소작농들이 낱알을 터는 장면을 가만히 누워서 지켜보던 양반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다른 납세자의 고혈을 착취하여 하루하루 무위도식하는 거머리입니다.
저는 배부른 거머리가 되느니 굶어죽기를 택하겠습니다.
초원의 사자를 보십시오.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숫사자만이 살아남아 무리를 이끌고, 나머지는 홀로 살다가 도태됩니다.
사자는 구걸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술적 특이점이 도래하는 날을 기다립니다. 과학기술이 진보하여 모든 생산활동이 자동화되는 그 날, 인류가 '노동의 종언'을 맞게 되는 그 날, 모든 인류가 귀족이 되는 그 날, 모든 생산수단을 통제하는 자동화정부가 무산계급인 우리들에게 알맞은 재화를 분배하는 그 날까지, 저는 저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분별없이 확대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진정한 사회주의가 실현되는 그 날까지요.
지금의 사회주의는 가짜입니다. 공산당원이라는 새로운 귀족계급을 만들어내고 강성노조라는 새로운 부르주아를 만들어내는 가짜입니다. 만약 아니라면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는 제게 기부를 해 주세요. 계좌는 카카오뱅크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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