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아버지 밑에 일한 적이 있는데
그분 말이
자신은 평생 일이나 출세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살았대
그런데 52세가 되고 보니
문득 자신은 아무것도 베풀지 않고 살았다는 게 느껴진 거야
그분 인생에 타인을 위한 시간은 없었어
울먹거리면서 그 이야길 하시더라
있잖아
이 세상에 만약 신이 있다면
그 신은 너나 나나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어
이 세상에 마술이라는 게 있다면
그건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시도 안에 존재할 거야
물론 그 시도가 성공하는 일은 거의 없는 걸 알지만...
알게 뭐야. 안 그래?
해답은 언제나 그런 시도 안에서 존재해
영화 'Before Sunrise' 중에서
만약에
이 세상에 신이 있어서
고모처럼 사람들을 웃게 하고
힘을 복돋아주고
사람들을 항상 도와주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지만 정작
자신은 항상 너덜너덜하게 상처입고
고독하고
패션감각은 꽝이고
그렇게 철저하게 촌스러운 사람이라면
나는 그 신을,
진심을 다해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중에서
J Rabbit - JUMP (http://youtu.be/EjrqTsJBUUA)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게 없어
노는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책한권이 벌써 몇달째 책장이 넘어가질 않고
큰맘 먹고 샀던 카메라 위엔 뿌연 먼지만 가득해
해야하는 일은 많지만 쉽사리 손에 잘 안잡혀
하고 싶은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아직 모든게 신기한 내 스무살 때처럼
새로운 내일에 설레하며 가슴이 뛰고 싶어
이제는 나를 꺠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열정에 가득 차 나를 불사를 그 무언가가 필요해
영화에서처럼 짜린한 반전은 기대하지 않아
그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번쯤 가고 싶을 뿐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쓰러질 듯 숨차도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에 한바탕 웃고싶어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지금부터라도 더는 늦기 전에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지 몰라도 한번 달려가볼까
나를 깨우고 싶어 또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지금부터라도 더는 늦기전에
나를 깨우고 싶어 또다른 나를 찾고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지 몰라도 한번 달려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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