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14학번 이상진입니다.
이제 자퇴를 해서 마이피누 들어오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나밤이라는 닉네임으로 요리조리 활동을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부산대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밀캠이라는 약간 낙인? 아닌 낙인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입생때는 또 제가 밀양이라는 지역적 한계와 그런 상황들이 저로 하여금 자격지심을 갖게 만들었었습니다.
특히나 서울 출신이어서 사람들한테 부산대라고 하기도 민망했어요.
생명자원과학대학이라고 밀양에 있다고 말 하기도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제가 군대를 (구)농업경제학과로 다녀와서, 조금은 특수한 군수지원단의 일반물자보급병으로 가게되어서
농산물과 채소들 그리고 1종창고에서 창고병을 하며 일반적인 군인들이 할 수없는 일을 21개월간 정말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농업경제학과라는 학과도 정말 별 관심은 없었어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서울예대 광고창작과 vs 부산대 농업경제학과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죠. 정말 하고 싶은게 많은데,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사실은 굉장히 슬픈 것같아요.
그래서 고등학교때부터 주식투자를 하게되었고 어쩌다보니까 그로인해서 24살이란 나이에 8.3억이라는 돈을 만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욕심을 부려서 1.3 억정도 남겨서 나왔다는 것이지만요
하지만 그 돈으로 제가 14개 여행도 순수 자비로 다녀오고, 갓쓰고 유럽 여행이라는 여행도 해보고...
그리고 어머니 빚도 갚아드리고 아버지 어머니 300만원씩 임플란트 비용도 보태드렸어요.
저는 오늘 부산대학교를 자퇴합니다.
왜 자퇴를 하냐면, 이제는 제가 드디어 제 꿈을 찾아서 갈 수 있을 것만 같거든요.
그래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정말 등록금이랑 기숙사비 제가 진짜 악착같이 돈 벌어서 다 혼자서 냈습니다.
처음 2014년 1학기만 아버지 도움을 받았고, 나머지는 전부 다 제 사비로 했어요.
롯데월드 알바, 선관위 알바, 뉴질랜드 워홀(이때 허리디스크가 생김), 장례식장 운구 알바, 사무보조 알바
알바란 알바는 이것저것 다해본것 같아요.
당장 돈이 없는데 뭐가 아쉬웠을까요
어쨌든 부산대에서 만난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저는 이학교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지금 4학년 1학기까지 다녔지만
진짜 감사합니다.
학비가 쌌다는 점이 정말 저에게는 감사했어요. 심지어 제가 동생이 3명이라 4남매 거든요.
사람들이 저한테 금수저라고 막 할때는 진짜 가슴이 답답해요.
오죽했으면 어떤 일이있었냐면, 중학교때 제 친구 한놈이 저한테
상진아 너는 왜 도대체 맨날 짝퉁만 입고다니냐? 이렇게 놀렸거든요. 근데 그게 진짜 어쩔수가없었던게
어머니가 옷은 새로 사주시고 싶으신데... 돈이없으니까 친구 형이나 그 중고 장터에서 옷을 얻어다 주셨거든요
근데 그 운이 안좋게도 그 친구네 엄마가 어디 중고장터에 올린 걸 제가 입은거에요.
참 진짜 눈물 많이 나기도 했는데, 걔네 집이 잘사는거지, 그리고 우리 집이 가난한게 왜 문제지?
가난한게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진짜 그때 부터였던 것같아요 정말 악착같이 살았어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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