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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사랑하는 학교생각이 나서 쓴 진지한 글

도롱용2024.07.12 01:20조회 수 274398추천 수 9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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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부산대 학우분들

 

학교 졸업 후 벌써 삼 년이 지나가고,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버렸네요..

오늘 우연히 유튜버 찌룩님의 부산대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영상 속의 캠퍼스 가을 전경이 저를 소중했던 부산대의 추억 속으로 보내주어 가슴 벅차게 만들었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진탕 마시고 웃으면서 학교 앞 거리를 거닐던 추억, 똑똑한 학우들과 함께 진취적인 프로젝트를 함께하던 순간, 프리라이더들과 함께 즐거운(?) 팀플했던 기억들.. 

지나고 보니 다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주어질까 아쉽네요.

 

학교 입학 전 인생에서 정말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은 한꺼번에 몰리는 법, 불확실한 나의 미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연속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끝없는 외길의 끝에 부산대학교를 마주하게 되었네요.

입학 후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귀감을 얻어 진취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이 사람들과의 관계에 소극적이던 저를 관계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우들의 에너지가 저를 힘든 시간 마저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 마주한 부산대학교라는 전환점에서는 몰랐지만, 돌이켜 보면 저의 인생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한 필연적인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성장의 과정 속 저와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닌 학우님들과 선후배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재학 중 좋은 일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죠.

저도 취준이라는 시기가 찾아왔고, 공부하는 것 그 자체보다 흔히 말하는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불안이 저를 달리게 만들고, 덕분에 나름 열심히 해서 운 좋게도 회사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 취준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학우분들이 계신다면, 경험자로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의 문제지 그 끝엔 목표에 본인이 도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회사 포함하여 구석구석 부산대 선후배님들이 정말 많이 계시고, 우리 학교 학생들의 역량이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졸업생 동문들께서도 공감하시겠지만 좋다고 하는 회사에 남들보다 빨리 입사하는 것이 곧 성공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어진 취준기간 속 더 좋은 가치를 발견할 수도 있고, 좋은 인연 만날 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하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주저리 일기처럼 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동문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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