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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피누는 어떻게 까이게 되었나?

느그그거아나?2013.09.26 03:05조회 수 447추천 수 8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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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학생회가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정치적이며, 편향적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또 다른 누군가는 당연히 총학생회가 하는 행동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으며, '정치적 편향성 = 종북'이라 정의하며, 총학생회에 통진당원들이 있지만, 그것을 종북이라고 연계할 근거가 빈약하다고 주장했다. 전자와 후자의 '정치적'이란 단어의 함의는 다르다. 앞선 주장의 정치적이란 단어는 현실정치에서 부산대학생의 의견을 대표하기에 갖는 권력을 의미하였고, 후자는 총학생회 기관이기 때문에 가지는 기본적 권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들은 그저 독자를 기만하는 말장난이다. 총학생회에 몇몇 통진당원이 있고,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에 적극적이며, 이석기 의원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는다고 종북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총학생회의 비판을 몇몇 일베성향의 키보드워리어라고 매도할 수 없는 것이다. 현 게시판의 자보와 이슈정치토론에 올라온 글들의 대부분은 그저 순수한 단어들의 연결로 생긴 논리적 말싸움이다. 그들은 언어로 성을 쌓았지만 현실이란 땅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피레네의 성'처럼 공허하다.

 

 

 

   그렇다면 왜 산발적으로 총학생회를 비판하는 게시물과 대자보, 그리고 1인 시위가 일어나는 것일까? 핵심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02학번 법학과 이광혁씨는 이 사태가 법학과 모교수 일당들과 일베성향의 키보드워리어, 그리고 선거용 밑밥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전부터 총학생회에 대한 반발은 많았다. 작년 총학생회 선거만 하더라도 비권이 35%의 득표를 하지 않았던가.(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이 비권이 정확히 어떤 용어로 정의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개강 초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 의심스러운 공약 이행 율은 그들의 우선순위가 학생 복지보다는 현실 정치 참여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짐작될 만 했다. 이렇게 학우들의 우선순위와 우리피누의 우선순위가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의 소통은 통상적인 단계를 넘어서서 대자보와 시위의 형태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우리피누가 학생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은 마이피누 이곳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이곳에 알리고 긍정적인 피드백에 대해서 답변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마이피누에 올라온 비판과 비아냥거림에 대해서 대부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글에 답변을 달지 않는 총학생회의 태도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소모적인 논쟁만 일으키는 수준 낮은 글이란 판단하여 답변을 달지 않았다면 그것은 충분히 납득이 된다. 그러나 반대 주장에 대해 총학생회의 답변이 요청되는 부분에서도 답변을 피하기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행동은 마치 우리피누의 활동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반대하는 입장과 제대로 소통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접근성이 더 좋은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소통이 안되었기 때문에 대자보가 붙고 시위를 하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피누의 거듭된 현실정치 참여 역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전 총학생회였던 너랑나랑 역시 현실정치에 참여를 많이 했지만 호응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당시의 화두가 대학등록금 인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 총학생회의 정치참여는 필요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피누가 참여하고 있는 현실정치는 국정원의 개혁과 민주주의이다. 이것들은 그들이 선거 캠프에서 내세웠던 공약과는 전혀 다른 이슈였다. 우리피누가 당선 된 후 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피누는 이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학우들에게 제대로 묻지 않았다. 다만 국정원 개혁에 찬성하는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 그들의 의견 수렴과정 전부였다. 장담컨대 이 이슈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으러 돌아다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피누가 부산대학교 학생들을 대표하여 국정원을 규탄하는 행위는 정당성이 부족하다. 선거 당시의 공약에도 없었고, 공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학생들에게 동의만 구했기 때문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우리피누의 소통부족과 독단적인 행동이 현재 터져 나오고 있는 불만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우리피누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있다는 문제를 제기되는 것도 비판하는 세력을 포용하지 못하고 침묵하고 배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정치에 너무 참여한다는 비판도 학우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피누가 좀 더 낮은 자세로 귀를 열고 학생들에게 다가가 소통하기만을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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