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학기 적은 학점 들으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또 선거때가 오나 봅니다.
여기저기 선본 플랜카드들이 붙어있고 공략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보면서 '왜?' 라고 느낀 것들이 있어서 학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고싶어서 글씁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셔틀버스무상화?
이건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네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또 실랑이끝에 순버 파업하고 없던 일 되는건 아닌지..
무엇보다 필요하긴 한건지 궁금했습니다.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많이 계신 것 같군요.
그리고.. 다른 공약들 중 제한적 성적삭제, 졸업유예 등록금 무상화 라는게 눈에 들어오는데..
성적삭제가, 그리고 재이수시 최고 성적B+가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그리고 왜 사라졌는지 생각해본다면..
제가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성적 삭제도 자유로웠고 재이수 후에도 최고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죠. 소위 말하는 '성적 인플레'라는 현상 때문에 제한을 둔 것으로 알고있는데,
너도나도 A+ 받기 위해서 재수강하고, B+도 삭제하고 완벽한 성적표 만들어나가는게 정말 필요할까 싶습니다.
지난 어떤 선본에서 C+부터 재수강이라는 공약을 내세웠을 때도 반대를 했지만..
학우들을 '학생'으로 생각하는지 '취업준비생'으로 생각하는지..
물론 6학점 내 제한적 삭제라고는 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재학생 입장에서는 듣기 싫은 수업 다시 듣기 싫어 삭제 하고싶다고는 하지만 그에 따른 제도는 W제도 하나로 충분하지 않나란 생각을 해봅니다.
졸업 앞둔 입장에서 돌아보니..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물론 과목이 없어져서 졸업 성적증명서에 F로 기록되는 과목이 있다면 해당 과목에 한해서만은
다른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졸업유예 등록금 무상화.
올해부터? 졸업유예 등록금이 하락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업준비를 위해 졸업유예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는데..
졸업유예라는 제도는 말 그대로 졸업해야 할 학생이 사정상 학생신분을 유지하고 학교 시설물을 사용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지금은 취업을 앞둔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에 유리하다 싶어서 유예를 하는 편이 많지만..
아무튼 졸업유예를 하면 졸업생들이 받을 수 없는 여러 혜택들을 학교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는 재학생들처럼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고, 취업지원과 관련한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혜택이라면 거하지만 서비스를 제공받는 부분에 대해 사용료의 개념으로 등록금을 내는건 당연한게 아닌가요?
졸업생들은 졸업했다는 이유로 졸업유예를 한 학생들이 제공받는 혜택들을 못받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그럼 졸업유예학생들이 사용하는 경합성을 지니는 서비스의 몫은 재학생들이 부담해야 된다는 소리가 됩니다.
졸업유예가 무상화되면 등록금으로 부담을 갖던 많은 학생들이 유예신청을 할테고, 재학생들이 소화해야 할 몫은 더 많아질겁니다.
만약 해당 공약이 졸업생 혹은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면 유예에 대한 등록금을 무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졸업생들도 동일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편이 나아보입니다. 그 몫은? 물론 재학생들에게로 돌아가겠죠.
결론은 등록금을 내지 않는 졸업생들에게도 재학생과 같은 혜택을 주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휴학생들은 왜 학교 시설물을 사용할 수 없습니까?
단순히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유예를 한다는 것도.. 결국은 졸업생으로서 누릴 수 없는 혜택을 얻고자 한다는 말이니 전과 동일하다 생각합니다.
취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어렵습니다. 저도 취업 준비하는 마당에 배부른 소리 할 때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도 옳은 판단인지가 궁금해서 의견을 나눠보고싶습니다.
현실도 현실이고 어려운 것도 어려운건데..
대학이라는 곳이 단순히 취업을 위해 졸업장을 따기 위해 존재하는 곳도 아닌데..
취업준비를 위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학생으로서 우리를 한 번 돌이켜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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