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홈 자게에 올라온 글을 퍼왔어요. 내용이 좀 길긴하지만, 총학의 답변이 없기에
제가 궁금해서 가져왔어요. 총학과의 대화이니깐 길더라도 찬찬히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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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자게에 올라온 글입니다. 작성자는 현 학생회장 김인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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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주노동당 당원입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사회와 대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고자 가입했던 당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최근 일고 있는 이야기와 관련하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회장단 또는 집행부 몇몇 사람에 의하여 사안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조직이 아닙니다.
그리고 특정 정당의 이해를 위해 존재하는 곳은 더더욱 아닙니다.
모든 것은 중앙운영위를 비롯한 대의체계, 2만 부산대 학우들의 의견과 논의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것이
총학생회 운영의 원칙입니다. 2명의 총학생회가 아닌 2만의 총학생회인 것입니다.
너랑나랑 선본의 지향과 입장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명백히 아닙니다.
저희는 학생총회에서 ‘국립’부산대를 지켜온 우리 2만 학우들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믿고 기성회비 49억 거품책정, 국립대 구조개혁, 대학생들의 절박한 요구인 반값등록금 문제와 같은
우리 2만 학우들의 어려운 현실을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보고자 다짐을 했습니다.
함께 해서 더욱 든든한 그 힘을 바탕으로 국립부산대를 지켜내고 20대들의 권리를 실현하는 것이
바로 너랑나랑 선거운동본부의 지향입니다.
이에 너랑나랑 선본의 정책과 공약을 살펴보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으며,
당선된다 하더라도 그러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반영할 뜻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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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통합진보당 당원이신 김인애씨!
제가 생각하는 ‘특정정당의 이해를 위한 활동’과 당신이 생각하는 ‘특정정당의 이해를 위한 활동’은 너무 차이가 크네요.
6차 중운위 서기록 잘 읽었습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장을 부산대학교 중운위에 모시고 오셨더군요.
곧 있을 한대련 선거 대학교육위원장 후보랍니다.
모시고서는 한대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상당히 '건설적'인 이야기 나누셨더군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대선, 총선이 모두 치러지는 2012년. 정말 바쁘시겠습니다. 좌파진영 사방팔방에 부산대 이름 팔고 다니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회에 대한 관심이 너무 크셔서 당선된 직후부터 ‘2만의 목소리’로 많은걸 해보려 하시네요.
다분히 정치적이고 게다가 편향적이기까지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이는 본인이 하신 행동들이니 굳이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말이 쉽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난 진정한 의미의 사회참여란 참으로 어렵네요.
예를 들면 애연가이신 김인애씨 담뱃값 아끼셔서 부산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출연하는건 어떨까요? 건강도 챙기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도 돕고 일석이조 아닙니까. 제가 비약이 심했나요.
청컨대, 학교 안의 일부터 신경 써주세요. 직구 던질까요? 당신 앞가림부터 잘하라 이겁니다.
당신은 당신이 왜 정초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지 알 수 가 없을 겁니다.
소통소통 항상 외치면서도 욕먹을 때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야기 하시는데 소통 어려운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도 해내보이겠다니 한번 믿어본 학우들이 많았던 것이죠. 학내문제도 제대로 해결 못하는 사람이 일욕심이 많은 건지 자리욕심이 큰 건지 부경대련 공동대표도 욕심내시네요.
MB OUT, 반값등록금 좋습니다. 그런데 일에도 선후가 있는 것이지요.
깔끔하게 자기객관화 하셔서 둘 다 한꺼번에 할 그릇이 못 된다 싶으면 먼저 해야하는 일부터 제대로 하는게 맞는 것 아닙니까? 당신이 먼저 해야할 일은 내가 작년 노란색 공약집에서 보았던 것들입니다.
순환버스문제, 학내 스터디 공간확보 같은것들 말입니다. 그 넓은 인터넷 공간, 구체적으로는 부산대학교 자유게시판, 마이피누, 심지어 부산대학교 총학 공식홈페이지를 모두 뒤져봐도 이젠 공약이 보이질 않네요.
갯수로 보나, 그 내용으로보나 너랑나랑선본이 내세운 공약들은 누가 봐도 소화하기 벅찬 공약들이었습니다.
그 만큼 두근거리는 공약이었구요. 집안일하라고 뽑아놨더니 담장 밖 일에 더 관심이 많으십니다.
학우들 앞에서 약속한 공약에만 몰두해도 절반이나 가능할까 싶은데, 당신은 학생들을 계몽해야 한다는 일종의 소명의식이라도 있으신건지. 아니면 자기 과신에 빠지신 건지. 하겠다는건 안하고, 안하겠다고 약속한건 뻔뻔하게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정권심판은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하늘은 정직한자를 지킨다고 했습니다.
하늘이 당신을 지켜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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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그 학우분께서 쓴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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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이번 총학선거에서 뽑을 때 상대 진영을 선택했어요. 그렇지만,,,,
둘 중 누가 되든 학내 문제에 대한 해결은 크게 상관이 없겠다 싶었지요.
노란색 책이나 초록색 팜플렛이나 공약은 비슷했으니깐요.
저는 공약때문에 뽑았습니다.
공약때문에 뽑힌사람은 임기가 마치기 까지 공약을 이행해야겠지요?
이번 국회가 왜 F학점을 받았는지 아세요? 당 정치 성향에 공약을 입혀서 당선된 후 해놓은 것이 없기 때문인건
다 아는 사실이죠.
총학은 결국 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 된 것이 단지 그 홍보 때문이라고 생각하나요?...
많은 학우들이 학내 문제에 대해서 불편이 해소되길 원하지요.
만약, 총학이 이렇게 가다가 이렇다할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적이 없이 끝나게 된다면....
총학은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욕구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겠어요.
절대로 그런 마음을 먹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기를 바래요. 행동이 그런 이상 나머진 변명밖에 안되니깐요.
비록 결과가 그 소정의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면 비난을 감수해야겠지만(자기들이 내걸은 공약이니깐)
학우들은 그렇게 생각없고 멍청하지 않습니다.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 압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지,
올바로 생각하고 진짜 학우들을 위해서 하는지는 말이지요. 즉,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선 비판 할 것이지만
참 열심히 일했던 좋은 총학이라 여길 겁니다. 그럼 다음 총학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테죠?
(딩가딩가딩! '어떻게 모든 학우들이 다 그렇게 생각 할거라 여기죠? 당신의 생각이 그런거 아닌가요?' 라는 말은 안하는게 좋을거에요)
자게에 도서관 관련 글도 봤어요.
작년 총학이 도서관에 여기저기 붙였던 홍보물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합니다.
한 학우가 도서관 온수에 대해서 썼더군요.
여기서 또 하나 전 총학의 일처리 방식에 대해서 짚고 넘어갈 부분이 보여요.
거의 일이 성사 된 것 처럼 홍보해선 절대로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그런 사소한 일 마저 다 된 것 마냥 홍보한 뒤 홍보물들은 어디로갔는지 치워버리면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여기는건 정말 학우들을 우롱 하는 행위인건 알고 계시겠지요?
일이 100%(혹은 90%라 할지라도) 다 된 후에, "우리 총학이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홍보하면 너무 잘했다고 칭찬하고 박수 치고 역시 일 하나는 잘한다 생각 할 겁니다.
하나 떠오르지 않나요?
그렇게 싫어하던 MB정부...
원전수주 했노니 뭐 했노니 떠들어댔지만, 결국 한 꺼풀 들춰보니 아무것도 한게 없지요?
그 노선을 전 총학이 같이 타고 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총학이 그 노선을 타고 갈거라 생각하면 소름돋지 않아요?
전 총학이 어떻게 일을 잘못 했는지 보고 교훈을 얻으세요. 그것이 전 총학과, 안 좋은 시선들에서 다른 노선을 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학생총회에 대해서도 쓸게 많지만, 다른 학우 분들이 쓴 관계로 넘어갈께요.
위에 분이 쓰신 글 잘 곱씹어 보세요....
어떤 분은 이렇게 비유했더군요.
집에 엄마가 집안일은 안하고 맨날 아파트 부녀회장일만 바쁘니 집안 꼴이 이모양이라......
꽤 직설적이지요? 가시 돋힌 말이죠? 어떻게 말을 해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라고 반문할 법한 말입니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에요.
이 말에서 총학회장이 건져야할 것은 하나!
학생들의 분노가 꽤 크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대외적인 활동을 하고 밖에서 활동을 하든지 말든지 일반 학우들에겐 그런거 별로 안 중요해요.
그런거 다 자기 역량이고, 집안일도 잘하고 부녀회 활동도 잘하는 어머니들 많잖아요.
어짜피 총학이 하겠다고 한 걸 다 지키면 그만이니깐....
총학이 내세운 공약 때문에 학교생활이 많이 편해지면 괜찮으니깐.
하지만, 이것이 끝났을 때... 총학이 하겠다고 했던 것을 못 했을 땐 . 그 어떤 변명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집안 망쳐놓고 튀어버린 무능력한 주부 라는 소리를 듣게 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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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학 임기가 끝났을 때 부대신문 을 통해 총학에 대한 자평을 내린걸 봤습니다.
"아쉬운것도 많았지만, 괜찮았던 것 같다."
위험한 발언임을 잊지 마세요. 탈 많았던 학생총회, 몇가지 큰 활동을 이룩한 것으로 자기 위안 삼으려는 말로밖에 안 들려요.
저도 학생총회에 참가한 사람으로서 뿌듯했지만,,, 그게 총학활동의 전부가 아닌 것은
총학이 더 잘알지요.
진정 잘했으면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다 압니다. 입으로는 습관적으로 욕을 해도,,
자신들의 생활이 편해졌음을 알고 인정합니다. 그렇게 야금야금 학교가 변해가고 좋아지는 거지요.
그게 총학이 지향하는 바 아닌가요?
부디 총학이 그렇게 평가 받기를 바래요.
아직 3월이에요.
여러가지 큼직한 계획 사이 작은 계획들을 끼워넣었을 거에요. 반드시 이루세요.
당신들을 향한 비난은 , 행동으로 이룩해보일 때 언제그랬냐는 듯 사라지는 거에요. 그게 바로 리더의 길이 잖아요.
잊지마세요....총학을 향한 2만개도 더 넘는 시선이 당신들을 보고 매 순간 평가 하고 있으며 했던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을거에요. 당장 저만 봐도 좀 기억하죠? 하물며 저 보다 생각있는 수많은 학우들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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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고 싶은 말 진짜 많은데....여기 까지 써 볼께요.
자게에선 방치되다 시피하는 글들이 안타까워서 모아서 제 생각 몇 개 끄적였어요.
일처리 방식에 대해 더 좋은 생각이 있으면 그 방면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방식이 거부감을 일으키면 안되니깐..어떻게 해야할 지도 다음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논의해봤으면 하네요.
이글을 보고 생각을 좀 많이 해서 답변을 달았으면 합니다.
전 단지 형식적인 멘트를 기대하며 쓴거 아니에요. 정성을 다해 썼으니깐.......
열심히 행동하여 불신의 뿌리를 뽑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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