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자과생 편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슬램덩크2013.12.27 02:24조회 수 3832추천 수 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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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욕을 좀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먼저 전 자연대 학생이고, 사회과학대학 어느과를 부전공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부전공 학점이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부전공/복수전공을 만든 취지가 좀 더 다양한 학문을 접해보기 위한 학교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제도 조차 없었다면 우린 각자 자기과의 공부에만 매달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과생인 제가 문과 수업을 듣고 사회를 보는 좀 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학점을 떠나서 부전공의 기회를 준 학교와 학과에 감사합니다.

물론 공정한 경쟁을 해야겠지만, 당장 자기과가 더 점수를 잘 받고 취업이 더 잘되게 하려는것은 교수님들의 이기적인 사고라기 보다는 과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마 제 과에 다른과 사람들이 와서 점수를 싹쓸이 해간다면 저희과의 전반적 취업에 있어 부전공을 받아주면 안되는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가 학점 스펙이 중요하다보니 쁠이냐 제로이냐에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 사실 입니다. 가끔은 제 목적이 학문을 하는건지 학점을 따는 건지 혼란스러울때도 많습니다.

전 부전공 강의 후기에 이런 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어떤 학점을 주셔도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 할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의 진실한 수업에 대해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교수님의 다른 수업도 듣고 싶다고 말이죠. 점수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교수님의 통찰력있는 수업을 듣고 싶었고, 다음 학기에 교수님의 다른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어찌보면 우린 부전공을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지만, 그 소중함에 비해 학점의 틀이 너무 크다보니 고마움을 잠시 잊는 것 같습니다. 자과생들은 이미 우리들 보다 자기과에 대해 더 심도 있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과생과 타과생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한다는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진정 그 수업에 애정이 있으시다면 다시 도전해보시길 권유합니다. 그리고 정말 과 수업을 좋은데 학점이 맘에 안든다면 전과까지 신청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부전공은 좀 더 쉽게 학점을 따기위한 제도가 아니라, 좀 더 폭 넓은 학문을 위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억울한 경우도 많았지만 부전공을 학점이 아닌 학문으로 생각한다면 더 즐기면서 공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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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이상한거 물어볼때 (by aasfrfc) 추가장학금 (by 목이아파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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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적인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학생들이 불만인것은 너무나도 노골적인 자과생편애와 학점차별 아닐런지요... 중간/기말은 교수님만의 독자적 기준이 있고 자과생들이 아무래도 더 잘할수 있기때문에 나는 시험잘쳤는데 못받았다..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감?하기 어렵지만 발표,조별과제 비중이 아주 커서 학생들이 보기에도 성과나 기여도 차이가 확실한 과목에서 조차 납득할수없는 점수를 받고 소속과때문에 차별받았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수업이 분명 존재하기에 한마디씩 나오는거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일반선택으로 두루 들어보고 부전공을 결정했는데 자과생차별이란거 한번도 느껴본적없고 교수님들이 오히려 설명할때 한번 더 짚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만족스럽게 듣고있어요. 이런 부분에 민감한 학우들은 아무래도 부/복전 신청할때 예민할수밖에 없고 어느정도 정보공유는 할수있다고 생각해요^^,,
  • 저는 전혀 공감가지 않습니다.

    //전주누찡 님의 말에는 공감하는 바가 있으나, 글쓴이의 전체적인 의도는 전주누찡님의 의견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자과생에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충분히 개선을 필요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쓴이의 글에 있어서는 본질적으로 이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론에서 보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
    말 되는 이유로 글 쓰셨으면 납득할만한데.

    '자과생들은 이미 우리들 보다 자기과에 대해 더 심도 있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과생과 타과생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한다는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감성적으로 호소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글쓴이께서 성적이 안나와서 뭐라 말씀하시는 건 님이 부전공을 선택하고도 노력안했다는 생각은 안하시는지요? 이전에 그정도의 각오도 하지않고 궤가 다른 부전공을 선택하셨다는 것도 님이 우습게 봤다는 건데.
    넓은 학문을 위해서라면 교수님께 부탁드려서 청강을 부탁드릴 수도 있고, 그저 앎에 목말랐다면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그 분야에 취미를 가지거나, 여러가지 방법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 또한 취미와-암송, 상기 등.-, 독서를 통해 넓은 학문으로의 배움을 부족하게나마 보태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신지요?


    '물론 공정한 경쟁을 해야겠지만, 당장 자기과가 더 점수를 잘 받고 취업이 더 잘되게 하려는것은 교수님들의 이기적인 사고라기 보다는 과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마 제 과에 다른과 사람들이 와서 점수를 싹쓸이 해간다면 저희과의 전반적 취업에 있어 부전공을 받아주면 안되는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무슨 말입니까.

    다른과 사람들이 와서 점수를 싹쓸이 해간다면 그 학생에게 오히려 관심을 가지고 더 넓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자과보다 열심히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하는 학생임에 분명한데.

    과에 대한 애정을 넘어서 -오히려 과에 애정이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바꾸는 것을 택했어야죠. 교수님 정도의 학식을 갖추신 분이라면 그러한 일에 사고가 멈추진 않았을 것입니다- 흔히 따지는 혈연, 지연, 학연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표현을 바꿀 수도 있겠네요.
    통섭(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 요즘 학문은 다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글쓴이께서 자연대라시니 더 잘 아시겠네요. 다방면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저도 글쓴이처럼 전혀 상관없는 다른 길을 좋아해서 둘다 노력하는 편이지만, 글쓴이와 같은 사고방식에는 찬성할 수 없네요. 편애로 우수한 인재의 자질을 간과하거나 무시한다면 저로서는 오히려 그쪽이 더 잘못된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되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부전공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진 않았는지.

    저는 학점에 그다지 중요한 의미는 두지 않지만, 적어도 즐기면 충분한 보상은 받는다 생각하고, 적어도 아직까지의 결과에서 그 배신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락지자라(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논어 옹야편)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논어에 나오는 한 구절인데,
    글쓴이가 느끼는 그대로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남깁니다.

  • @북극곰
    슬램덩크글쓴이
    2013.12.27 12:58
    제가 글을 감정적으로 쓴 부분이 있는데 감정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려하기보다 제 생각을 쓴건데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신 부분은 겸허히 받아 드립니다. 전 전공보다 부전공을 좋아하고 대학원보 부전공하는 곳으로 가고싶고, 평소 관련 서적들도 많이 읽는 편입니다. 저는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기회를 준거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글을 남긴 것 입니다.
  • @슬램덩크
    감정 상한 것은 아니고, 그저 공감이 안갔을 뿐이네요. 오해하지 마세요.
    틀렸다고도, 다르다고도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긴 글을 남긴 것이고요.

    여하튼 이로 인해 저도 글을 씀으로 인해 오랜만에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토론이 아니라 건전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배움 뒤의 참다운 즐거움 같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대학교에서 기회를 넓게 주는 것에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분 힘내세요. 필시 이 글을 적기까지 무슨 일이 있으실거라 생각되네요.
    잘 극복하시고 즐거운 학창시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과는 여학생편애가 엄청심하다던데ㅎ
    여자가 실험수업들으면 대충시늉만해도 에이쁠이라는?
  • 과마다 교수님마다 다른것같아요
    저희과 교수님도와서 이번학기 어떤수업 중간기말 채점을했어요
    확실히 저희과 학생들과 타과 학생들의 차이는 눈에띄게 났어요
    물론 몇몇 점수가 높았던타과생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자과학생이 그쪽학문을 계속했기 때문에 교수님의 애정이 없이 완전 객관적으로 채점하여도 자과/타과 점수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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